2024.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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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회 웹진] 서울 스케치: 맨발로 놀자! 건강한 황톳길 걷기

[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7.]

 

골프 여제 박세리의 발,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의 발, 빙속 여제 이상화의 발에는 공통점이 있다.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흘린 피땀의 흔적이 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수고하는 발을 위해 황톳길을 걸어보자. 싱그러운 숲 내음과 지저귀는 새소리까지 덤으로 챙기는 서울의 황톳길을 소개한다.

 


 

서대문구 안산자락길과 함께하는 황톳길

무악산으로도 불리는 안산(295.9m)은 도심에 자리한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정상의 봉수대에 오르면 시원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7km에 이르는 안산자락길은 순환형 무장애숲길로, 숲과 걷기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8월, 안산에 황톳길이 개장했다. 총길이 550m, 폭 2m 규모다. 시작점 근처에 황토족탕과 세족장, 신발장, 쉼터가 있고, 종점 인근에 세족장과 쉼터가 있다. 원형으로 조성된 황토족탕은 황토를 촉촉하게 관리함으로써 황토의 부드러운 촉감과 효능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발바닥은 물론이고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지압하는 효과가 있다. 햇볕이나 비를 피하도록 지붕을 설치한 것도 이곳 황톳길의 특징이다. 안산자락길을 한 바퀴 걸은 뒤 황톳길 걷기로 마무리하길 추천한다. 더위도 잊고 지친 발에 활기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공원관리팀) 02-330-1354

서대문구 연회동 산 2-22

 


 

중구 매봉산 황톳길과 서울시 선정 조망 명소까지

 

해발 174m의 매봉산은 중구와 용산구, 성동구에 걸쳐 있다. 산책로를 잘 가꿔놓아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매봉산 황톳길은 남산타운아파트 후문에 자리한 남산숲어린이집 우측면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마주한다. 이곳 황톳길은 폭 1.5m, 총길이 150m 안팎의 순환형으로 조성됐다. 타원형으로 순환하는 황톳길 가운데에는 쉼터와 세족장, 황토볼을 모아놓은 마사지 공간이 있다. 산비탈에 조성된 까닭에 황톳길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어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다. 주변에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여름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시원하다. 황톳길에서 팔각정 가는 길에 헬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고, 테니스 코트와 배드민턴 코트 등 체육시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매봉산 정상부에 자리한 팔각정은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 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주경과 야경 모두 놓치기 아까운 곳이다.

중구 신당동주민센터 02-3396-6710

중구 신당동 산 51

 


 

강서구 대표 힐링 숲, 우장산의 황토체험장

 

우장산은 강서구의 힐링 숲으로 알려졌다. 우장산 힐링체험센터가 2017년에 문을 연 이후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개인은 물론 가족, 10인 이상 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울창한 숲 한가운데 자리한 황톳길은 강서구민회관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황톳길 초입에 족욕장과 쉼터가 있고 그 뒤로 황톳길이 70m 정도 이어진다. 짧은 구간이지만, 폭이 넓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반환 지점의 황토는 다른 곳보다 매우 차진 편이다. 그래서 반환점에 이르면 발가락 틈으로 밀려오는 황토의 질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처음엔 간지럽지만 익숙해지면 시원하다. 특히 날씨가 무더운 날에 시원한 촉감이 배가된다. 황톳길 체험과 더불어 전망대에 있는 운동시설도 함께 활용한다면 더 건강하고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우장산근린공원은 5호선 우장산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우장근린공원 힐링체험센터 02-2605-0959

강서구 우장산로 66 강서구민회관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땅을 밟으면서 힐링한다 해서‘어싱(Earthing = Earth + Healing)’이라고 부를 정도다.맨발 걷기는 실제로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방 샛길을 따라, 성동구 송정제방 황톳길

 

송정제방길은 성동교에서 장평교까지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연결된 4.9km 구간이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어우러져 봄에는 벚꽃과 화려한 장미로,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유명하다. 이맘땐 중랑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다. 이곳 황톳길은 송정제방길 3구역에서 5구역까지 약 300m 구간이다. 세족장과 쉼터, 벤치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키 큰 나무가 울창한 샛길에 황톳길을 조성한 덕분에 도심에서 시원하면서 호젓한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곳 황톳길의 황토는 물컹하지 않고 단단한 편이다. 주간엔 관리인이 상주하며 황톳길에 떨어진 나뭇잎 등을 정리하고 야간엔 경관 조명을 밝혀 야간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2호선 뚝섬역 4번 출구 또는 성수역 1번 출구와 가깝다.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02-2286-5194

성동구 송정동 73번지 일대


 

 

 

 

[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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