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감동이 담긴 그때 그 음식을 떠올려봅니다.
- 컬럼
- 2021. 10. 14.
맛과 감동이 담긴 그때 그 음식을 떠올려봅니다.
친구와 먹던 학교 앞 떡볶이, 엄마의 손맛이 담긴 잡채, 게 다리에 찔려도 모를 정도로 되게 맛있던 대게….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음식이 있다. 생각만으로도 미소 지어지는 잊지 못할 음식 이야기.
외갓집에서라면 늘 배불러
시골 외갓집은 어린 저에게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식욕이 왕성한 외손주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을 터인데, 외조부모님께서는 배고픈 틈을 주시지 않았어요.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바로 따 보리밥과 비벼 먹거나 뒤뜰의 수박, 참외 같은 과일들을 배불리 먹었거든요.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입에 군침이 고입니다.
보령발전본부 (2발)발전운영1실 우시경 주임
제주의 물회는 언제나 옳지
제주의 여름은 유독 햇볕이 따갑습니다. 휴가철, 출장으로 가끔 맞는 제주의 햇볕은 휴양지의 느낌을 주어서 설레더라고요. 근무지일 때는 매섭지만요. 유난히 덥고 습했던 여름, 제주발전본부 현장을 돌고 몸이 축 처질 때는 아무런 고민 없이 근처 물회집으로 갑니다. 시원한 국물에 찰지고 쫀득쫀득한 한치살이 가득한 물회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매섭던 더위는 금세 잊어버려요. 기운이 샘솟는 느낌마저 들죠. 매일 하루 세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물회, 제주의 맛입니다.
제주발전본부 시설관리부 박재희 차장
빨간 맛! 건강한 그 맛!
회사 내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토마토 씨앗을 얻어 텃밭에 심었습니다. 그 후, 저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빨간 열매가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요즘 저는 사무실 들어오기 전 텃밭에 들러 속이 꽉 찬 토마토를 입 안에 넣고서 출근을 한답니다. 토마토는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이 많아 건강을 지켜주는 훌륭한 채소인데요. 여러분도 내일 아침은 싱그러운 토마토와 함께 시작해 보세요.
세종발전본부 환경화학부 손종수 부장
승리의 짜릿한 맛
무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배드민턴 8강 한일전을 보며 온가족이 모여 족발에 소주를 마시며 응원을 했어요. 상대는 일본의 세계랭킹 3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죠. 3세트까지 17:20으로 탈락할 수도 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쓴 소주는 더더욱 가슴을 쓰리게 했고, 족발은 질긴 고무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20:20 동점 끝에 결국엔 일본을 제치고 승리했습니다. 그 순간, 소주는 설탕처럼 달콤했고 족발은 쫀득쫀득하게 바뀌었습니다. 온 가족의 배를 든든하게 했죠. 태어나서 그렇게 맛있는 족발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세종발전본부 감사팀 구본성 팀장
여행의 설레는 맛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나라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음식을 시킨 후 기다릴 때가 가장 설레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맛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죠. 그 음식은 돌아와서 다시, 그 나라를 생각나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주기도 해요. 음식마다 호불호는 있지만, 음식을 통해 새로움을 느끼고 여행의 재미가 커지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신서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 임채준 주임
어른이 된다는 것
9년 지기 절친과 대학 졸업 기념으로 경주로 여행을 갔어요. 거기서 먹은 피자와 맥주가 기억납니다. 학생 때는 바쁘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 함께 놀러 가도 마음껏 즐기지 못했는데, 아무런 걱정 없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져 좋았습니다.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더라고요. 특별할 것 없는 감자 피자와 맥주였을 뿐인데 유난히 맛있었던 건, 그때가 행복했기 때문이겠죠?
보령발전본부 기획관리부 박예진 사원
새로운 맛이 주는 기쁨
먹는 즐거움이란 새로운 맛을 접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 아닐까요? 새로운 음식을 먹게 되면 앞으로도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요. 저에겐 샤퀴테리가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크로와상 사이에 가득한 짭짤하고도 달달한 수제 프로슈토, 그 위에 소복이 쌓인 눈꽃치즈까지. 적당히 칠링된 화이트와인까지 곁들이면 그 맛은 “맛있다”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해요! 맛의 신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세스크 멘슬 샤퀴테리아’를 추천드립니다.
연료자재처 LNG부 고영선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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