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족이 되어버린 장터 충북 보은시장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충청북도 보은에서는 보은전통시장과 결초보은시장이 365일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5일장날이면 아주머니들이 속리산에서 캐온 나물과 버섯들을 바구니에 담아 파는 가족 같은 장터, 보은시장을 둘러본다. 조선시대 5개의 시장이 하나로 보은시장 조선 후기, 보은에는 읍내장을 비롯해 원암장, 관기장, 마로장, 회인장의 5개 시장이 섰다. 이 시장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현재의 자리에서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으로 고객을 만나고 있다. 속리산에 접한 보은군은 속리산이 ‘속세에서 멀리 떨어진 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만큼 큰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조선시대부터 경상도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보은을 거쳐야 했기에 교통이 발달한 지역이었고, 2007년 청..
어느덧 가족이 되어버린 장터 충북 보은시장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충청북도 보은에서는 보은전통시장과 결초보은시장이 365일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5일장날이면 아주머니들이 속리산에서 캐온 나물과 버섯들을 바구니에 담아 파는 가족 같은 장터, 보은시장을 둘러본다. 글 : 염세권 / 사진 : 박찬혁 / 영상 : 성동해 조선시대 5개의 시장이 하나로 보은시장 조선 후기, 보은에는 읍내장을 비롯해 원암장, 관기장, 마로장, 회인장의 5개 시장이 섰다. 이 시장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현재의 자리에서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으로 고객을 만나고 있다. 속리산에 접한 보은군은 속리산이 ‘속세에서 멀리 떨어진 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만큼 큰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조선시대부터 경상도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보은을 ..
근대화 농촌을 실현한 간척지 계화도 내부개답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의 113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이번 달에는 1974년 계화도의 내부개답공사에 대한 이야기다. 1960년대 간척사업을 추진하다가 중지되었던 계화도는 1974년 내부개답공사로 근대화된 농촌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1963년 계화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동진강 하구의 대규모 간척공사로 육지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1971년 계화도를 곡창지대로 만드는 사업은 중단되었고, 3년이 지난 1974년에서야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다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계화도 2,500ha의 대지에 141km의 배수로를 설치하고, 10km의 용수로를 설치하여 용수공급을 원활하게 하였습니다. 또 논 4,916필지를 바둑판처럼 구획하여..
코로나가 바꾼 명절, 두번째 언택트 추석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자,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일상의 곳곳을 바꾼 코로나19는 명절의 모습도 바꿨다. 명절도 이른바 ‘언택트’다. 비록 이번 추석에도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힘든 일이 됐지만, 언택트라 더 특별한 추석의 모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으로 추모의 마음 전하는 방법 추석 연휴기간 고향을 찾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안방에서 성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방법도 간단하다 ‘e하늘장사정보’ 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추모·성모서비스’를 선택한 후, 고인을 모신 추모 시설을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 영정사진 등을 등록하고 분향도 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장터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충청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진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골목골목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먹거리골목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들이 가득한데, 토종닭을 파는 닭전에서는 어쩐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도 든다. 비가 내리는 여름날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았다. 충청도에서 가장 큰 장터, 유서 깊은 육거리종합시장 육거리종합시장은 청주의 전통시장 가운데 가장 크다. 전국 5대 전통시장이라고도 하는데, 충청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석교육거리에 위치해 육거리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여섯 개 거리 중 두 거리를 시장이 점유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놓인 철도와 도로로 청주가 수혜를 받으면서 크고 작은 상업활동이 일어났고, 이때 시..
호남평야를 일으킨 4개의 댐 영산강 개발사업 한국농어촌공사의 113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이번 달에는 1972년 착공한 영산강 개발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장성, 담양, 나주, 광주에 건설한 4개의 댐으로 잦은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던 호남평야에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해졌다. 강은 문명의 발상지로서 예로부터 풍족한 먹거리를 약속해주는 인류의 젖줄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뭄과 홍수는 피할 수 없는 악재였고 이는 1970년대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 4대강 중 하나인 영산강은 호남 지역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잦은 가뭄과 홍수로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드넓은 평야에 비해 수리답이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1972년, 우리는 해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대단위 농..
농어촌 식재료로 더위를 피해볼까? 한여름 더위도 이겨내는 삼시세끼 지난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치고 한없이 무기력해질 때, 더위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체감온도를 확 낮춰줄 시원한 식재료를 소개한다. 몸의 열기가 단번에 싹~ 조상의 지혜가 담긴 메밀 여름 하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냉면이다. 살얼음 동동 띄운 국물에 폭 담긴 면발을 호로록 들이키면 온몸이 기분 좋게 서늘해진다. 단지 얼음 때문이 아니다.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은 대표적인 찬 성질의 식재료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메밀은 몸의 열기를 없애주고 소화를 도와, 열기와 습기가 많은 사람이 먹으면 몸속에 쌓인 열기가 빠져나가 기운을 낼 수 있다고..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진 장터 수원 남문시장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날, 수원 팔달문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에 마스크 안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녔지만, 각각의 시장이 가진 특색 있는 모습에 힘든 것도 모른 채 셔터를 눌렀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시장, 수원 남문시장을 둘러보자. 경기도에서 가장 큰 시장,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9개의 시장 계획도시인 수원에는 우리나라 성곽문화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화성이 자리하고 있다. 수원화성 남문인 팔달문 주변으로 9개의 시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시장들을 통틀어 수원 남문시장이라 부른다. 어쩌다 이렇게 많은 시장이 한 곳에 생겨난 것일까? 철물, 공구를 주로 판매하는 ‘구천동공구시장’, 아트홀, 갤러리, 공연장 등이 있어 시장이라기보다는 문..
오랜 전통과 전국구 맛집을 두루 갖춘 장터 고창 전통시장 전라북도 서쪽에 자리한 고창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서해에서 나는 해산물과 육지에서 나는 농산물로 먹거리가 풍부한 고장이다. 이번 달에는 수박 제철을 맞아 수박의 고장인 고창을 방문했다. 여름 초입이라 햇살이 무척 뜨거웠는데, 푸근한 시장 인심 덕분에 기분은 내내 좋았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유서 깊은 장, 사랑받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다 고창전통시장은 조선시대 개설되었던 고창 읍내장을 계승한 유서 깊은 전통시장으로 고창군 내 6개 시장 가운데서도 중심이 되는 대표 시장이다. 구한말 기록에 따르면 고창 읍내장은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2군데에서 장이 섰고, 서부장은 끝자리가 3일에, 동부장은 8일에 장이 섰다고 한다. 이를 계승한 고창전통시장은 ..
고창수박 3년차 귀농인 김봉중 씨의 귀농이야기 수박의 계절이 돌아왔다. 거리마다 제철 수박주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이때, 수박 하면 떠오르는 고창을 찾았다. 2대째 수박 농사를 하고 있다는 김봉중 씨. 30년 가까이 서울에서 살다가 귀농 3년 차가 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 상경 20여 년, 40대 후반에 귀농을 결심하다 3년 전 46세의 나이에 귀농을 시작했다는 김봉중 씨. 고창에서 나고 자란 고창 토박이였던 그는 20대에 서울로 상경을 했다. 10년 동안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30대가 되고 나니 식당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이후 건설업으로 전향해 다시 10여 년 일을 하고 나니 벌써 40대 중반이었다. 이제 부모님을 모시고 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그는 귀농을 결심했다. “고창은 ..
영화 의 여운을 달래는 집에서 만드는 미나리 요리법 “미나리 이즈 원더풀!” 영화 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영화의 여운을 담아 집에서 미나리 요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향긋함에 바삭한 식감까지 삼겹살 미나리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간단한 미나리전도 특별하게 풀어냈다. 미나리, 부침가루, 물, 달걀, 청양고추를 넣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이 완성됐다면, 이제 부쳐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낸다면 백주부의 레시피가 아니다. 비법은 삼겹살이다. 삼겹살을 잘게 잘라 구워 돼지기름을 낸 뒤 전을 부치면 고소한 맛은 배가 되고, 구운 삼겹살을 전에 올리면 쫄깃함까지 더해진다. 색다르게 즐기는 미나리 미나리 파스타 이탈리아에 바질이 있다면, 우리에겐 미나리가 ..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농기계 수리 봉사 한국농어촌공사는 2021년에도 농촌재능나눔사업을 추진한다. 201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해온 농촌재능나눔사업은 농촌사회에 대한 도시민의 이해를 돕고,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도시민과 농촌 간 공동체 활동을 촉진하여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어왔다. 이번 달에는 농촌을 방문해 농기계를 수리해주는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농가의 고장난 농기계를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고쳐줘요~ 1998년 발족한 충남기능선수회는 기능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메달리스트들만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봉사단체다. 발족 이후 2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2014년 이후로는 10월 마지막주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