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kyung sung NEWS LETTER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앱 하나로, 모빌리티와 MaaS 산업의 성장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와 버스, 택시, 철도, 비행기까지 모든 운송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최적의 서비스로 이용하는 것.
이른바 마스라 불리는 MaaS의 세상이 열린다.

글.정자은
참고.국토교통부·한국교통연구원 외 다수


시대가 발전할수록 상황과 여건에 따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동수단은 증가한다. 한때는 기차역에 가서 티켓을 끊어야만 했고, 택시도 거리에 서서 손짓으로 잡았다. 지금처럼 스마트폰 내 택시·기차·비행기 앱(application)으로 편하게 예약하고 취소, 변경까지 하는 시대가 열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교통수단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서비스 관련 시범사업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교통수단 서비스의 통합

여러 교통수단의 검색부터 예약, 결제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서 구현되는 세상. 미래 이야기가 아닌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교통수단서비스이다. 바로 마스(MaaS)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교통수단의 서비스를 통합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교통수단에는 철도와 버스, 항공, 택시, PM(개인형 이동수단, Personal Mobility), DRT(수요응답형 버스, Demand Responsive Transit),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이 모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교통수단의 수송 효율 향상,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 탄소중립 기여 등 교통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MaaS 산업의 본격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지난 4월 전국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MaaS 시범사업은 각 교통수단 앱에서 진행하던 검색·예약·발권을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오픈 공공 MaaS 플랫폼으로 공유되는 정보의 표준과 데이터 연계 방식,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MaaS 운영 모델 등을 수립하는 것이 골자다.

예로 KTX나 SRT, 철도, 고속시외버스와 같은 전국 대중교통의 운행스케줄 정보, 예약·결제를 앱 하나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공공영역의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민간운영사의 킥보드나 자전거, 카쉐어링 이용정보도 공공 플랫폼에서 연계할 수 있다. 마스 앱으로 최적의 교통수단 조합을 찾아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와 기능과 관련해 협의한다면, 국토부 대광위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 MaaS 플랫폼 사업자로는 한국도로공사가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계한다. 민간사업자 (주)카카오 모빌리티와 슈퍼무브(주)는 사용자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

슈퍼무브의 서비스 경우, 전국 MaaS 시범사업을 통해 예약·결제 교통수단을 철도와 시외고속, 항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수단 위치정보를 분석해 탑승 대기는 물론 환승 소요시간을 최소화한 이용자 맞춤형 MaaS 길 찾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MaaS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올해 연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는 이미 시작된 MaaS 서비스 사업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범정부 단위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마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럽 통합교통서비스 연합’인 ‘MaaS Alliance’를 설립했다. 유럽 통합교통서비스 연합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공통적 접근과 사업적 확대를 위해 유럽에서 민간이 구성한 조직이다.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기술구현과 정책방향 논의를 위해 시작됐다.

현재 핀란드 교통통신부, 유럽자동차공업협회 등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기업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유럽 통합교통서비스 연합에서는 통합모빌리티 서비스 발전을 위한 서비스 유형을 5단계로 분류한다.

<KOTI 모빌리티전환 브리프> 내 ‘유럽의 MaaS 관련 정책 및 산업 동향’ 파트를 보면, 핀란드의 경우, 민간 기업인 마스 글로벌(MaaS Global)에서 2016년부터 교통 공유 앱인 ‘Whim’ 출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기준, 7만 명 이상이 Whim앱을 이용, 이를 통해 자가용 이용 감소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2021년에는 핀란드 헬싱키를 제외한 영국과 벨기에 엔트워프, 오스트리아 빈 등 타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은 자가용 이용 감소와 대중교통 활성화 여건 조성을 목적으로 2019년 초 Ubigo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Ubigo를 통해 대중교통인 버스, 지하철, 페리, 택시, 자전거, 카풀, 렌터카를 통합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핀란드와 벨기에는 MaaS Alliance에서 규정한 Level 3단계 수준으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대광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오픈 MaaS 시스템으로 공유되는 정보의 표준과 데이터 연계 방식,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MaaS 운영 모델 등을 정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것을 밝혔다.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오픈 MaaS 시스템을 전면 개방,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MaaS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건전한 MaaS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MaaS 실현을 위해서는 여러 교통수단 간의 데이터 연계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교통을 중심으로 관광과 통신, 주차, 콘텐츠 등 여러 생활 분야가 다양하게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이 다채롭게 창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5+6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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