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ebruary

kyung sung NEWS LETTER

YDP 씨스터즈 도자기 빚으러 떴다!: 영등포역 이성은 역무원 & 옥유미 역무원 &한다도 로컬관제원 & 김민정 역무원

[출처: 한국철도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 2025.1+2.]

 

영등포역의 워킹맘들이 오늘만큼은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내기로 결심했다.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손맛을 느끼기 좋은 도자기를 빚으면서 말이다.
손재주, 입담, 유머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4인의 도자기 빚기! 잘 봐~
언니들의 취미란 이런 거야!

글. 편집실 사진. 정우철

 

YDP 씨스터즈의 화려한 외출

영등포역 이성은 역무원이 큰마음을 먹고 워킹맘 동지들을 위해 사보 문을 두드렸다. “저희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모두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라는 건데요. 4년 가까이 일하면서 ‘육아’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졌어요. 평소에 같이 무엇인가 함께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사보에 뭘 배워보는 코너가 있더라고요. 회사 생활하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사연 남겨 봅니다.”

모임의 대장인 이성은 역무원의 추진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동생들은 사보 촬영이라는 말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함께 일하면서 언제 이렇게 또 즐거운 체험을 해보겠느냐며 기꺼이 카메라 앞에 얼굴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저희는 대장님이 하자고 하면 하는 편이에요.^^ ‘이거 할래?’라고 물어봐 주니까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하. 지난번 민둥걸즈보다 더 사이 좋아 보이게 나와야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기왕 이렇게 된 거 YDP(영등포)의 이름을 사보에 새기고 가겠습니다.”

 

도자기도 만들고 수다도 떨고~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이성은, 한다도, 옥유미, 김민정의 이름으로 배워볼 오늘의 클래스는 바로 도자기 만들기! 손으로 한 땀 한 땀 작업하는 핸드빌딩과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 물레로 그릇을 만들 계획이다. 네 사람은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그릇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오기 전부터 설레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먼저 온 이성은 역무원과 한다도 로컬관제원이 스케치하고 물레 만들기에 나섰다. 두 사람이 물레 만들기에 초집중하는 사이 옥유미, 김민정 대리도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 벌써 시작했어? 선생님 저희는 뭘 하면 되죠?”라며 부리나케 속도를 낸다. 두 사람은 핸드빌딩으로 접시를 먼저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릇을 만드는 동안 수다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설거지하기 좋은 모양으로 만들어야겠다”라며 열심히 반죽을 미는 김민정 역무원의 모습을 보고 옥유미 역무원이 “어머. 너 칼국수 잘 만들겠다. 왜 이렇게 잘 밀어?”라며 한마디 거든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 의도치 않게 침묵했던 물레팀이 그 소리를 듣고 빵 터졌다. “아 웃기지 마!” 외쳤지만 어느새 수다에 동참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빵집투어에 이은 새로운 취미 발견!

이제 핸드빌딩팀과 물레팀이 체인지할 시간! 자리를 바꿔서 도자기 빚기를 이어 나갔다. 처음 했던 방법과는 또 다른 방법에 흥미를 느낀 네 사람은 잊고 있던 예술혼이 샘솟는 눈치다. “선생님 식빵 모양으로 만들어도 되나요?”, “색깔을 다르게 해도 예쁘겠죠?” 질문하며 각자의 첫 작품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누군가는 귀여운 요거트볼을 만들겠다던 계획과는 달리 술잔과 국그릇 크기의 정체불명 그릇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평소에는 몰랐던 섬세함을 발휘하며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는 동안 각자의 방법대로 빚어낸 도자기의 형태가 드러났다.

“손으로 직접 만들다 보니 잡생각도 사라지고, 성취감이 생기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회사 생활하면서 손에 꼽을 수 있는 가장 즐거운 기억이 될 것 같아요. 마음 맞는 동료들이랑 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다음에는 운동이나 저희와 어울리는 꽃꽂이도 해보면 좋겠네요!” 평소 빵을 좋아해 서울 3대 베이글집 투어도 마쳤고, 대전의 명소라는 성심당도 가봤다는 YDP 멤버들에게 2025년에는 더 다채로운 추억이 생기지 않을까. 오늘 도자기 빚기를 시작으로 가끔 육아와 직장을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는 취미를 가져보기를! 그 옆에는 퇴직할 때까지 함께할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간이 될 테니까.


INTERVIEW

이성은 역무원

물레를 이용해 만드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백자토 촉감이 너무 좋고, 손에 힘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모양이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얘들아, 재미있었지? ^^



옥유미 역무원

물레 만지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도자기를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빵만 먹으러 다녀서 탄수화물 과다복용으로 살만 찌던 찰나에 성취감 있는 체험을 한 것 같아요. 함께 해서 더 즐거웠습니다!



한다도 로컬관제원

저는 핸드빌딩이 재밌더라고요. 한 땀, 한 땀 제 손으로 만들고, 손길이 닿는 대로 모양이 나오니까 뿌듯했어요. 아이들 간식 담아서 “엄마가 만든 거야”라며 보여주려고요!



김민정 역무원

핸드빌딩은 제가 하나부터 끝까지 다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접시와 요거트볼이 목표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커졌지만, 접시에는 수육 담고, 요거트볼은 국그릇으로 쓰려고요! ^^ 회사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출처: 한국철도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 2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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