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각양각색 펫코노미 시장
- 컬럼
- 2022. 6. 27.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펫 시장은 연평균 10%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3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게 된 이유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10%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집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 이아름 기자
펫코노미 식료품+헬스케어 중심으로 성장세
반려동물 시장은 반려동물들을 위한 사료 및 식품과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 반려동물 양육에 있어 지출 1순위가 병원비(23.8%)이며 사료 및 간식비(15.8%)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먼저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펫푸드 산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이후 매출액이 300억 원까지 증가했다. 하림은 ‘하림펫푸드’를 런칭,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위한 사료와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사람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사료로 포지셔닝하면서 지난해 28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산업 중 하나다. 반려동물이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면서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십일리터’는 반려동물의 정기적인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인들을 위해 직접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문진과 질병 진단이 가능한, 맞춤 헬스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최근 펫 시장 성장과 함께 투자를 유치했다. 총 26문항으로 구성된 ‘라이펫 문진’에 응답하면 품종, 연령, 과거 병력, 전조 증상 등 헬스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10가지 질병군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펫팜’은 반려동물 약국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동물의약품은 법적으로 동물병원 및 동물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약국의 동물약국 개설을 돕고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가까운 동물약국 위치를 알려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전국 1,300여 개의 동물약국을 확보하면서 반려인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복약 관리, 비대면 진료, 펫보험 연계 서비스 등을 추가해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고, 함께 즐겨요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입는 펫 의류부터 레저까지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는 지난 시즌 반려견을 위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반려견들을 보호하고 기능성을 강조하는 아이템들을 선보인 ‘몽클레르 폴도 도그 쿠튀르(MONCLER POLDO DOG COUTURE)’ 컬렉션은 몽클레르의 시그니처 소재인 나일론 라케로 제작된 다양한 컬러의 클래식 패딩 베스트를 메인으로 목걸이, 목줄, 이동용 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스트는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으며, 견주와 커플룩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는 매 시즌 다양한 반려동물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아이돌 그룹 EXO 멤버 세훈의 반려견과 함께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파오는 앞서 소녀시대 태연의 반려견 ‘제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박수홍의 ‘검은 고양이 다홍’ 등 스타들의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이색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반려동물 패션시장을 공략해왔다.
반려동물 전용 호텔, 애견 동반 카페 등도 늘어나고 있는데, 기존 숙박업체 및 식당들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도 반려동물 입장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제주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반려동물은 총 7,894마리로 전년 대비 79.9% 증가했다. 제주항공 측은 올해 2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탑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입장 가능 무게를 5kg에서 7kg로 늘렸고, 입장 가능 반려동물 수도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다. 더불어 반려동물 여행객을 위해 운송 규정 등을 안내하는 ‘항공여행 펫티켓’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반려동물 고객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반려동물 식품 산업에
투자한 후 매출액이 300억 원까지 올랐다
지난 시즌 선보인 몽클레르 반려견 컬렉션
제주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반려동물은
총 7,894마리로 전년 대비 7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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