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25

kyung sung NEWS LETTER

최고의 레이스 & 수퍼카를 향한 라이벌들의 경쟁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이번 호에서 소개할 영화 두 편은 ‘최고’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하는 레이서.
무시에서 비롯된 최고의 차를 만든 성공기까지. 스포츠카와 레이싱카 속에 가려진 휴먼스토리를 살펴본다.

글.이경희
사진.각 배급사



이번 호에서는 스피드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포츠카와 레이싱카를 주제로 삼은 두 영화를 비교한다. 화려한 외관에 가려진 차 뒤에 숨겨진 인간적이고 담백한, 진지한 숨은 이야기를 감상하는 의외의 포인트가 있다. 무엇보다 두 영화는 모두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영화 <러시: 더 라이벌>이 승부와 견제, 우정으로의 서사라면 <람보르기니: 전설이 된 남자>는 인간이라면 공감가는 성공을 향한 도전기가 담겨 있다.



경쟁자가 주는 질투와 동기부여 <러시: 더 라이벌>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성향에 스타성까지 갖춘 F1 레이서 제임스 헌트. 그에게는 숙명의 라이벌 ‘니키 라우다’가 있다. 정반대의 캐릭터인 니키 라우다. 이성적이며 계산적인 세팅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는 동시에 신기록까지 경신한다. 요즘의 언어로 빗댄다면 ‘AI’ 시스템을 가진 것 같은 레이서다. 제임스는 자신과는 달리, 끝없는 노력과 이성적인 판단으로 F1의 강자로 우뚝 서는 니키를 보며,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 하지만 불안에 시달린다. 둘은 번번이 맞닥뜨리며 서로의 장점을 짓밟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동기부여로 발전하며 경쟁은 불타오르게 된다.

영화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1976년에 개최된 F1 그랑프리 시즌이다. 기상 악화로 경기 취소를 제안하는 니키에 맞서, 제임스는 니키를 겁쟁이로 몰아세우며 강행시킨다. 이 시즌에서 니키는 사고를 겪는다. 제임스는 처음으로 그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서로의 장점과 개성을 인정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결코 바꿀 수도, 바꿔서도 안 될 자신의 재능의 장단점을 모두 끌어안는다. 위험이 불 보듯 뻔한 마지막 경기, 니키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레이싱을 포기하고, 제임스는 끝까지 달린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개성 넘치는 레이싱을 존중하며 진정한 라이벌로 거듭난다.

<다빈치 코드>와 <뷰티풀 마인드> 등 명작을 연출한 바 있는 론 하워드 감독의 작품답게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감각적인 카레이싱 연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스토리까지. 두 레이서의 레이싱 스타일이 대비되며 재미가 배가된다. 영화음악계의 거장인 ‘한스 짐머’의 참여를 통해 드라마틱한 사운드가 내는 효과음 하나하나 명대사 못지않은 여운을 준다.

<러시: 더 라이벌>은 F1 스포츠 마니아는 물론, 전혀 모르던 이들에게도 연출과 연기, 사운드의 3박자가 완벽하게 이뤄져 레이싱카같은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우승을 하면 최고의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던 F1 선수들. 2023년 현재의 F1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레드블 레이싱팀 소속의 25세 막스 페르스타펜이다. F1이 창설된 이래, 지난 9월 4일 열린 그랑프리를 통해 한 시즌 연속 10연승이라는 기록을 내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기존 F1 최강자로 꼽힌 해밀턴은 “F1은 이제 막스 페르스타펜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페라리 덕분에 탄생한 수퍼카 <람보르기니: 전설이 된 남자>


영화 <람보르기니: 전설이 된 남자>는 3대 명품카 중 하나인 람보르기니의 전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놀랍게도 람보르기니가 만들어진 계기는 인간적인 모욕과 무시 때문이었다. 세계2차대전에서 정비공으로 활동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종전 후 고향으로 돌아온다.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경작을 위한 농업용 트랙터를 만든다. 나아가 트랙터 회사까지 설립할 정도로 젊은 혈기와 열정을 가졌다. 최고의 트랙터 회사를 꿈꾸며 노력한 끝에 결국 그는 성공한다.

그가 이용하는 차 역시 당대 최고의 명품 수퍼카였던 페라리였다. 자신이 타고 다니던 페라리의 결함을 발견한다. 자신의 워너비였던 페라리 회장을 만나 이 문제를 전한다. 자신의 기술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어필하며 동업 제안까지 한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가서 트랙터나 만들게, 농사꾼”이라는 페라리 회장의 하대였다.

굴욕을 당한 그는 ‘페라리를 뛰어넘는 수퍼카’를 만드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된다. 개인적인 감정이 씨앗이 되어 탄생한 람보르기니의 A부터 Z까지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섬세한 스토리이다.

또 그 속에 지금은 보기 힘든 전설적인 올드 명품카의 화려하고 클래식한 멋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람보르기니의 역작으로 꼽히는 마치 황소와 같은 강인함을 구현한 양산형 수퍼카인 ‘미우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미우라의 탄생은 페라리에게도 위기의식을 느끼게 해, 페라리 역시 같은 방식의 자동차 모델을 연달아 내놓는다.

람보르기니 역시 안주하지 않으며 쿤타치 등의 전설적인 모델로 명품카 시장을 선도한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성취감과 승리감에 물든 얼굴이 짜릿함을 준다.

풍부한 볼거리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 명품카의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섬세하게 조명한다.


친환경 시대를 맞아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기수소차로 전환되고 있다. 람보르기니도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란자도르’ 콘셉트카는 고출력 전기모터 장착과 고성능 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실내 소재도 재생 탄소 등으로 만들어져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페라리도 2025년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처럼 시대가 변하며 명품카의 패러다임도 전환되고 있다.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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