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귀촌과 제2의 인생을 위한 미래의 기회6차 산업
- 컬럼
- 2021. 11. 12.
성공적인 귀촌과 제2의 인생을 위한 미래의 기회
6차 산업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그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고민은 은퇴 이후의 인생. 귀촌의 삶을 꿈꾸는 이라면 제2의 인생을 만들 기회가 여기에 있다. 농어촌이어서 가능한, 농어촌이기에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6차 산업이다.
1×2×3=6, 그래서 6차
1차, 2차, 3차 산업은 알아도 6차 산업은 생소한 이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6차 산업의 개념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선 6차 산업의 개념부터 정리해보자. 1차 산업은 잘 알려진 대로 농업이나 목축업 등 직접적인 생산활동을 의미한다. 이를 제조하고 가공하는 것이 2차 산업, 이런 농어촌의 제반 인프라를 체험활동이나 관광으로 연결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3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은 농어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 및 어업(1차), 특산품 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 서비스(3차)를 연결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1×2×3=6이라는 공식. 그래서 6차 산업이다.
그렇다고 각각의 산업을 엮어 꿰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정보통신기술이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꿔가는 4차 산업혁명과도 직결된다. 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농장인 ‘스마트 팜(smart farm)’을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스마트 팜에서 생산한 원물은 지역 주민이 만든 특산품이고, 이는 체험 및 관광의 형태로 농촌을 찾은 사람들의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옛 농어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기술이 녹아들게 된다. 그래서 6차 산업을 ‘농촌융복합산업’이라고도 부른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이 직접 산업을 주도하는 6차 산업은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도농 소득격차 심화 등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활로가 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익힌 노하우가 충만한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귀촌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6차 산업은 각 지역의 경제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도전으로 열어가는 새로운 미래
6차 산업의 개념은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부터 출발했다. 당시 일본의 농가는 기존의 농업 이외 추가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로 2차 산업, 3차 산업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6차 산업의 가능성은 이미 2017년경 국내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스마트팜 개발과 이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 서비스 확충 등을 시행했고, 지역 내 네트워크 및 공동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당시 농촌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1,0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정책 면에서도 6차 산업 육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식품연구원, 농업정책자금관리단 등 유관 기관에서 금융, 컨설팅, 교육, 수출, 연구개발 등 10개 분야에 걸쳐 지원책을 쏟아내는 중이다. 여기에 아이디어와 운영의 노하우를 갖춘 베이비부머가 결합하면서 지역별로 6차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6차 산업은 해당 지역의 난제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구 절벽에 직면한 지자체일수록 귀촌을 장려하고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한 작목반, 어촌계 가입비 무료, 거주지 지원 등 여러 혜택을 지원한다. 단순 노후 보장을 위한 귀촌이 아니라 6차 산업에 도전하기 위한 귀촌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베이비부머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인증자 마크는 필수
6차 산업 그 자체로는 범주가 매우 넓다. 1차 산업에 해당하는 농어업부터 체험과 관광사업에 해당하는 3차 산업까지 무엇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에 따라 서로 다른 길이 만들어진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어업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2차와 3차 산업은 그 결과물에 기반한 연계 사업이라는 것을 점이다. 따라서 지역의 농업 특산물을 발판 삼아 시작할 만한 아이템을 선정한다면 6차 산업은 도전해 볼만한 기회가 된다.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6차 산업 인증자 마크는 꼭 목표로 삼자. 인증사업자로 선정되면 관련법에 따라 사업장이나 생산제품의 홍보 등에 인증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또 농어촌공사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안테나숍 등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판로 개척 등 향후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각종 교육으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도 있고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에도 용이하다. 인증사업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 받을 수 있고 3년 동안 유효하다. 3년이 지나면 갱신을 통해 혜택을 지속시킬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첫 시작은 서툴고 어렵기 마련.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노력을 이어간다면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이 농어촌에서 기다리고 있다.
'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극의 종착점 :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0) | 2021.11.22 |
---|---|
권도형의 커리어 프로젝트! 신중년 재취업 면접의 핵심 키워드 5 (0) | 2021.11.19 |
必환경 시대! 모르면 섭섭해~ 환경용어 모음 (0) | 2021.11.05 |
맛과 감동이 담긴 그때 그 음식을 떠올려봅니다. (0) | 2021.10.14 |
제대로 먹는다는 것 (0) | 2021.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