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kyung sung NEWS LETTER

새봄, 새 낙(樂)을 꽃 피우다 : 페이퍼플라워 장미액자 만들기

 

 

종이가 꽃으로 피어났다. 이번 공작은 페이퍼플라워 장미액자 만들기다. 
금세 시들어버리는 생화와 달리 영원히 변치 않는 페이퍼플라워는 떨리는 고백의 순간, 지
친 친구를 위로할 때, 특별한 날 로맨틱한 선물로 제격이다. 
한 잎 한 잎 꽃을 빚는 작업은 꽤나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하지만, 
종이에 나만의 감각을 입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기계부 

서태준 프로× 공사관리부 강옥빈 프로× 총무부 조아람 프로× 공사관리부 안재윤 프로

글. 윤진아  사진. 이승헌

 

 

종이접기로 소환한 동심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공인 운동 메이트들이 “내 손으로 꽃을 피워 일상에 낭만을 채워보자!”라며 호기롭게 종이를 집어 들었다. 나선형으로 오려진 도안을 보고 “모기향인 줄!” “회오리바 아냐?” “아~ 옛날 사람!” 와글와글 잡담의 서문을 열며 본격적인 공작이 시작됐다. 핀셋을 잡고 종이를 돌리기 시작하자마자 “헉! 난 틀렸어”라며 안재윤 프로가 머리를 쥐어뜯는다. 곁에서 “어째 나도 망한 것 같은데?!”라며 강옥빈 프로의 동공도 흔들린다. 혼돈의 현장에서 에이스로 부상한 조아람 프로가 “손아귀에 힘을 빡! 줘야 한 번에 솔솔 말리는 거야~”라며 비법을 전수했다. “악력이 약한 사람은 초반에만 핀셋으로 중심을 잡아놓고 손으로 돌리는 게 수월할 것 같아요. 속도가 붙다 보면 사부작사부작 가내수공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걸요?(웃음)”

핀셋으로 꽃잎을 살살 달래다 마침내 봉우리를 활짝 펼 때의 쾌감이 생각보다 크다. 무작정 돌리고 펴다 보니 어느새 다음 꽃잎을 피울 생각에 손이 근질근질해진다. 마침내 꽃 한 송이가 완성되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도전자들의 야무진 손끝에서 만개한 꽃송이도 저마다의 꽃말로 기운을 북돋운다. 장미는 색마다 꽃말이 다르다. 붉은 장미는 ‘열렬한 사랑’, 주황색 장미는 ‘수줍은 고백’, 노란 장미는 ‘성취’, 분홍 장미는 ‘감사’, 녹색 장미는 ‘고귀한 사랑’, 파란 장미는 ‘희망’이다. 장미 다음엔 작약, 수선화, 제비꽃, 카네이션 등등 다양한 꽃을 피워 일상에 작은 정원을 들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공작실 가득 웃음이 만개했다.

 

 

마음에, 일상에
“꽃이 피어납니다!”

겹겹이 돌리고 접고 붙이면 되는 단순한 작업 속에 숨었던 동심이 깨어난다. 어제도 퇴근 후 호수공원을 함께 달린 조깅 메이트 곁에서 어색하게 종이를 접던 안재윤 프로가 “몰랐던 재주를 찾았다!”며 엄지를 치켜든다. “아무 생각 없이 ‘꽃멍’ 하며 몰입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종이꽃을 접으며 힐링한 것처럼 이 꽃을 보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행복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제 도전작은 ‘감사’ 꽃말을 품은 핑크 장미예요. 늘 감사한 공사관리부 동료들이 원한다면 사무실에 기증하고 싶은데, 받아··주실 거죠?(웃음)”

서태준 프로는 소싯적 장미 좀 접어본 남자다. 어릴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종이접기부’에서 맹활약했다는 반전 과거에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느리지만 섬세한 디테일로 종이접기부의 위엄을 과시한 서태준 프로가 “오랜만에 종이를 만지고 있자니 옛날생각 찐하게 난다”고 고백해 또 한 차례 웃음꽃이 피었다.

종이를 접고 글루건을 누르는 도전자들의 손길이 점차 노련해진다. 꽃이 차례차례 완성되고, 각자의 개성을 담은 알록달록한 꽃들이 활짝 피었다. 네 명의 손끝에서 탄생한 색색의 장미를 한데 모아놓고 보니 꽃밭이 따로 없다. 이래봬도 힘 조절과 오른손 왼손의 완벽한 균형, 꽃의 전체 형태를 이해하고 만들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꽃들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은근과 끈기로 꽃을 피워내는 네 사람. 마침내 모두의 액자 위에 꽃이 만개했다. 봉우리가 활짝 핀 동료들의 꽃을 힐끔힐끔 보던 안재윤 프로가 “내 장미는 왜 옹졸해 보여?” 의기소침해하자 조아람 프로가 “작고 소중해 보이는데 뭘~ 대신 이름을 ‘안재윤 작’이라고 크게 써서 걸어놔!”라며 위로를 건넨다. 꽃과 함께하는 호사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누리고 있자니 저절로 몸과 마음에 생기가 돈다. 우리를 마주 보게 하는 이곳, 함께여서 더 즐거운 공작실에서 모두들 ‘새 취미로 행복을 늘리는 법’을 알아가는 참이다.

 

 


HOW TO

장미 페이퍼플라워 액자 만들기
휘리릭 감고 딱! 붙이면 끝나는 간단한 페이퍼플라워. 도오~전!

 

 

01
핀셋으로 꽃잎을 촘촘히 말아준다.

 

 

02
꽃잎 몇 개만 남았을 때 집게를 빼고 손으로 말아서 마지막 꽃잎을 바깥으로 꺾으며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원하는 모양과 크기를 만들고 접착제를 발라준다.

TIP
너무 많이 풀면 꽃잎 사이의 공간이 비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03
꽃잎사귀 하나하나에 컬을 줘 다양한 크기의 장미를 만든다.

 
 
 
 

04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잎은 핀셋의 둥근 모서리를 이용해 당기면 자연스럽게 컬이 생긴다.

 

 05
배열 위치를 정해 배경지에 하나씩 붙여나간다.

TIP
글루건은 끝부분에만 소량 발라준다.

 

06
완성된 작품을 액자에 넣으면 완성!

 

 

[출처 : 한국남부발전 웹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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