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ebruary

kyung sung NEWS LETTER

인천 송도에서 벚꽃을 만끽하는 방법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

여기저기 벚꽃잎이 흩날리는 걸 보니, 이제야 봄인 것 같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까.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바깥으로 향한다. 아마 잠깐 피고 져버리는 이 찰나의 순간을 더 오래, 가득히 눈에 담고 싶어서일 테다. 벚꽃을 품은 계절, 봄을 오래 붙잡고 싶어 따뜻한 어느 날, 인천 송도로 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서인지, 잠깐 머물렀다가는 아쉬움 때문인지 송도 빌딩숲 사이로 흩날리는 벚꽃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글. 임혜경 사진. 정우철


 

만개한 벚꽃잎이 도시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여유로운 벚꽃놀이는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0
POINT 문보트, 공원 속 사슴, 벚꽃길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국제도시. 이곳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송도’다. 첨단·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거점지로 정해진 후 발전하면서 주거환경이 좋아져 지금은 많은 사람이 살고 싶은 동네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송도센트럴파크는 송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우리나라 지형적 특성을 살려 공원 곳곳에 언덕을 마련했고, 바다를 표현하고자 공원 중간에는 인공 호수를 만들었다. 이 호수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해 만들어져 주목받기도 했다. 게다가 그 위에서 수상택시, 보트, 카약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말로만 들어도 낭만적인 풍경이지 않은가. 직접 가서 보면 낭만이 배가된다. 사계절 언제 가도 낭만적이지만, 이 봄의 송도센트럴파크는 놓치지 말 것.
만개한 벚꽃잎이 도시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대부분이 ‘인천 벚꽃 명소’ 하면 인천 자유공원이나 인천대공원을 떠올리는데, 붐비지 않는 벚꽃 명소를 찾는다면 송도센트럴파크가 제격이다. 사람에 치이지도 않고, 넓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마음껏 벚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공원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송도한옥마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80
POINT 경원재, 야경, 돌 사진 및 웨딩 스냅사진의 성지

송도센트럴파크를 걷다 보면 저 멀리 한옥 기와가 보인다. 가까이 가보면 더 선명해지는 이곳의 정체는 바로 송도한옥마을이다. 빌딩 사이로 자리한 한옥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이내 송도센트럴파크와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이질감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오히려 동, 서양의 조화로움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2014년에 문을 연 이곳에는 한옥 호텔, 한옥 식당, 문화 체험 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모든 공간이 ‘한옥’이어서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 유명하다는 5성급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까지 있으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무르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은가. ‘경원재’라고도 불리는 이 호텔은 사실 외국인들의 눈에만 멋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장인들이 공정에 참여해 한옥의 전통미를 살려 지어진 덕분에 드라마나 영화에 배경지로 등장하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물론 이 봄에도 그 사랑은 여전하다. 벚꽃도 만개한 데다가 날씨까지 좋아서 송도센트럴파크를 걷다가 자연스럽게 송도한옥마을까지 들르는 것은 당연한 코스가 되었다.


송도센트럴파크를 걷다 보면 저 멀리 한옥 기와가 보인다.
바로 송도한옥마을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매력 트라이보울
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0
POINT 트라이보울 배경으로 인증사진 필수!

트라이보울은 송도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라이보울’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그릇 모양의 건물만 보면 ‘아, 저기!’라며 바로 알아차릴 만큼 유명하다.
트라이보울은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기념관으로 2010년 개관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곳은 그냥 아름다운 건축물이 아니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공간이다.
찾았던 날에는 ‘자라는 예술, 잘 아는 예술’ 공연과 ‘나무들 비탈에 서다’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두 작품 모두 봄 동안에는 계속 열린다고 하니, 송도에서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송도를 대표하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유명세 덕분에,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쉬어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나들이가 된다.




벚꽃길 따라 걷다가 발견한 브런치 맛집 카페오를
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7 아트포레 D동 106호
POINT 주민들도 인정한 브런치 맛집, 분위기 맛 모두 완벽

송도센트럴파크 일대를 쭉 걷다 보면 트라이보울 맞은편 도로의 벚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카페오를은 그 벚나무를 지나면 나온다. 프랑스 최고급 밀가루와 안데스호수 소금으로 직접 구워 만드는 바게트 전문점이다. 가게 내부는 작은 프랑스를 옮겨다 놓은 것처럼 아기자기하다. 다양한 브런치 메뉴에서 느껴지듯이 ‘브런치 맛집’이다. 이른 아침에도 브런치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자리가 없을 정도다. 가게 앞에 작은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 두었는데, 날씨가 좋을 때는 여기까지 만석이라고 한다.
메뉴가 고민된다면 바질 바게트와 대파 바게트, 바질잠봉뵈르를 골라보자. 가게의 인기 메뉴인 만큼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브런치는 모든 게 인기가 있지만 추천한다면 에그보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에 계란과 치즈를 넣어 담백하다. 거기에 취향대로 뱅쇼나 맛 좋은 커피를 곁들이면 송도에서의 하루가 만족스럽게 끝날 것이다.

 



다음 계절에 송도를 찾는다면?
사실 송도는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송도에 야경을 찍으러 꼭 한 번씩은 들른다고 한다. 송도센트럴파크와 트라이보울이 있는 이 일대 역시 송도의 대표 야경 포인트다. 거기에 호수 위를 지나는 문보트는 야경에 귀여운 포인트가 되어준다. 올여름, 송도에서 또다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밤을 노려보자.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

댓글

웹진

뉴스레터

서울특별시청 경기연구원 세종학당재단 서울대학교 한국콘텐츠진흥원 도로교통공단 한전KPS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벤처투자 방위사업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중부발전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지방공기업평가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Designed by 경성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