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3+4월호] 전쟁은 다수의 민중을 삶의 나락으로 몰아넣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위대한 힘으로 나라를 구한 영웅들을 탄생시켰다. 평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담력과 결단, 헌신 그리고 지도력이 전쟁이라는 위급한 상황을 만나 그 진가를 드러내는 것이다. 2차 고려 거란전쟁(이하 ‘여요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친 하공진도 그런 인물이다. 글. 박건호(역사작가) 일러스트. 김성삼 *일러스트 속 복식은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참고했습니다. 외교로 거란을 물리치다 고려시대 현종 즉위년인 1010년에 거란(요)의 성종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다. 2차 여요전쟁의 시작이었다. 강조가 정변을 일으켜 목종을 폐하고 현종을 옹립한 일을 빌미로 삼았다. 고려의 실권자 강조가 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