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 11월호]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이다. 만추의 숲은 고요 속에 깊은 색채를 머금었다. 색바랜 단풍잎과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진 서울의 조선왕릉들. 낙엽 밟는 소리에 왕릉의 주인이 잠에서 깨지 않을까 하는 괜한 근심에 발걸음마저 조심스럽다. 가을을 즐기기 좋은 이맘때, 도심에 내려앉은 만추를 찾아 조선왕릉으로 향한다.선정릉의 정릉이 소나무와 단풍에 에워싸여 있다. ⓒ한국관광공사선릉과 정릉을 오가는 산책로가 호젓하다. ⓒ한국관광공사 도심 속 특별한 ‘단풍 섬’ 선정릉선릉은 조선 9대 임금인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의 능이며, 정릉은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의 능이다. 두 능은 서울의 도심 강남구 한가운데 위치했다. 흔히 선정릉이라 부르는 이곳은 가을에 유난히 탐스러운 노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