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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를 키운 마.법.사, 조앤 K. 롤링(Joan K. Rowling)

해리 포터를 키운 마.법.사.

조앤 K. 롤링(Joan K. Rowling)

투명망토를 쓰고 마법학교 안팎을 종횡무진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인류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힌다.
해리 포터를 키운 진짜 마법사 조앤 K. 롤링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도 소설 못지않게 흥미롭다.
끊임없이 자신의 작가적 역량을 끌어올리며 마법 같은 성공 신화를 이뤄낸 그녀 덕분에 동시대 어린이와 ‘어른이’들이 함께 꿈꿀 수 있었다.

글. 윤진아  일러스트. 비올라


저런, 또 공상에 빠져 있나요?

조앤 K. 롤링의 삶은 불운과 역경의 롤러코스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 국제사면위원회 본부 비서로 근무하다 ‘소설 쓸 공상만 한다’는 이유로 해고됐고, 맨체스터 상공회의소 사무직원을 거쳐 포르투갈의 한 영어학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혼 후에는 생후 4개월 된 어린 딸을 안고 영국으로 돌아와 남루한 방 한 칸을 얻어 삶을 이어갔다. 극빈자 가정에 지급되는 수준의 정부보조금이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롤링은 집 근처 카페를 전전하며 글을 썼다. 시련의 시간을 견디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탄생한 건 무려 12개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후였다.

 

끊임없는 역량 개발로 만들어간 작가의 길

열차 고장으로 4시간 동안 시골의 한 간이역에 발이 묶였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공상에 잠겼던 롤링에게 불현듯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우연히 마법학교에 가게 된 소년’. 롤링은 이 소년이 11세부터 17세까지 다니는 학교생활을 소재로 한 학년에 한 권씩을 배당해 일곱 권짜리 시리즈를 만들기로 했다. 첫 편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원고 앞부분은 일일이 타자기로 쳐서 견본을 몇 부씩 만들었다. 복사할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고를 옮겨 쓰다 중간중간 해리 포터의 모습과 간단한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 넣기도 했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서였다.

1997년 첫 소설이 출간된 지 24년이 지났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 70여 개 언어로 번역돼 5억 부 넘게 판매되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영화, 뮤지컬, 게임, 캐릭터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21세기는 해리 포터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지구촌의 수많은 ‘해리 포터 키즈’에게 막대한 정서적·문화적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출간될 때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악했으며, 예약 판매만으로도 몇 달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세계 각지의 열혈 독자들은 책을 읽느라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이고, 먼저 책을 사서 보기 위해 서점 앞에 줄을 서곤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습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반입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고, 인터넷에는 다음 줄거리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영화 또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저명한 영화감독이 번갈아 메가폰을 잡았고,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기꺼이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주연 배우들은 삽시간에 큰 명성을 얻었다. 2018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6개의 토니상을 수상하며 연극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에 올랐다.

 

마법의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불운한 싱글맘이었던 조앤 K. 롤링의 현실에도 마법 같은 변화가 펼쳐졌다. 롤링은 엑서터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앤드류스대학교 등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올해의 작가상을 포함해 4년간 무려 21개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영국 왕실에서는 조앤 K. 롤링에게 작위를 수여했고,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다.

조앤 K. 롤링의 작가적 역량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신하는 전 세계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의 펜 끝을 주목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너무 많은데, 그걸 다 쓰지 못하고 죽을까 봐 걱정된다”고 종종 토로했던 롤링은 “세상을 바꾸는 데 마법은 필요하지 않다. 마법의 힘(역량)은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말로 경종을 울린다. 그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좇아 부단히 역량을 끌어올린 조앤 K. ​롤링의 인생은 이제 많은 사람이 잘 아는 성공 신화가 되었다. 한때 자살을 고민했을 정도로 암울했던 고난의 시기를 스스로 떠나보내고 이제는 세계적인 작가로, TV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자로, 자선가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조앤 K. 롤링의 이야기가 독자에게도 마법 같은 반향을 일으키길 기원한다.

 

 

 

“세상을 바꾸는 데 마법은 필요하지 않다. 마법의 힘(역량)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힘을 발휘하여 현실로 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조앤 K. 롤링

 

[출처 : 국가보훈처 다시웃는제대군인 8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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