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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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만남 / 진짜 배우를 꿈꾸는 아직은 연기 수험생 배우 이혜리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이혜리는 2012년 SBS 드라마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 겸업에 나섰다. 가수 ‘혜리’에서 배우 ‘이혜리’로 입지를 넓힌 지 올해로 10년이다. 그런 그가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연기 스터디’다. 10년 경력의 이혜리는 기꺼이 ‘연기 수험생’의 길을 택했다.

글. 하경헌  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연예계에 안착하다

 

이혜리가 연예계에 데뷔한 시기는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의 싱글 2집부터였다. 팀의 추가 멤버로 들어온 그는 ‘인간 비타민’이라 불릴 만큼 밝고 활기찬 이미지로 등장했고, SBS 드라마 <맛있는 인생>에서도 이러한 이미지가 이어져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절대적 사랑을 받게 된 계기는 의외의 분야였다. 2014년 방송된 MBC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에서 병사로 출연한 것이다. 그간 여러 방송에서 보였던 스스럼없는 행동이 ‘이혜리 애교’로 온라인에 퍼지면서 그의 꾸밈없이 순수한 이미지가 대중에게 각인됐다.

이후부터는 스스로의 힘과 실력으로 성장해나갔다. 바로 다음해인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역에 캐스팅돼 자신이 태어나기도 이전인 시절의 아련함과 풋풋함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SBS <딴따라>의 정그린 역, MBC <투깝스>의 송지안 역, tvN <청일전자 미쓰리> 이선심 역, tvN <간 떨어지는 동거> 이담 역 등 다채로운 인물을 선보였다. 연기를 향한 열정은 스크린까지 이어졌다. 2018년 <물괴>의 윤명 역을 비롯해 2019년 <판소리 복서>의 민지 역이 그에게 찾아왔다.

“제 성격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 잘하고 싶고,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위축되는 편이에요. 매번 더 잘해야 하지만 막연히 잘해야지 싶은 마음이 아니라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은 뭘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연기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저는 제 30대가 더욱 기대돼요.”


연기 스터디로 꿈을 다듬다

 

그가 가장 최근 출연한 작품은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다. 영화 <물괴> 이후 4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사극이다. 그가 맡은 강로서 역은 금주령(禁酒令)이 내려진 가상의 조선에서 생계를 위해 밀주를 파는 몰락한 양반집 규수다. 그는 결국 뜻이 맞는 여러 젊은이들과 함께 금기를 혁파하고 군왕에게도 진정 백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지난해부터 <간 떨어지는 동거>와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연이어 찍었어요. 부족한 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함께한 분들 덕분에 고마움을 더욱 많이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연기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니까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계속 보고 배웠죠.”

그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 전 연기 스터디를 시작하며 연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잘하고 싶은 의욕은 크지만 그가 10년을 겪어본 촬영현장은 의욕만으로 잘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매번 무언가 놓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컸다. 또한 좀 더 시야를 넓히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강로서 역은 그렇게 이야기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라 의미가 크다. 주변에서 ‘잘했다’는 칭찬도 들어 보람도 두 배로 느꼈다.

“연기 스터디를 하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배우들과 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주변 선배님과 동료들에게 대화를 건네면서 해결책을 찾고 있어요. 앞으로도 스터디를 통해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저만의 색을 더한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 슬럼프

 

이혜리가 10년차 배우임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은 몇 해 전 겪은 슬럼프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연말 KBS2 예능 <1박 2일>에 출연했던 그는 전남 목포를 출연자들과 함께 누볐다. 당시 그의 평소 이미지답게 밝고 쾌활한 면도 있었지만, 포장마차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일이 어려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눈물이 나와 저도 놀랐어요. 한동안 연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생각이 복잡했던 때가 있었어요. 특히 현장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슬럼프라면 슬럼프일 수 있죠. 그 고민들이 결국 저를 발전시키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하나의 계기가 됐어요”

그때 만난 작품이 영화 <판소리 복서>다. 그는 서로 돕고 이끄는 촬영현장에서 고민의 답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겸허하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담담하게 ‘연기 수험생’의 자세로 돌아갔다. 덕분에 웃음도 되찾을 수 있었다.

 

 


건강보험제도는 든든함 또한 편안함

 

이혜리의 건강한 이미지에는 항상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스며있다. 요즘 연기 스터디만큼 열심히 하는 것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 어떠한 일정이 있더라도 꼭 챙긴다. 평소 몸을 잘 움직이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이다. 아울러 건강검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올해 마지막 20대를 맞이해 2022년 목표를 ‘건강하기’로 정했거든요. 마침 <건강보험>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놀라고 기뻤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건강한 이미지로 봐주시는 만큼 저도 건강한 에너지를 나눠드리고 싶어요.”

아직 젊은 나이지만 건강보험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건강보험제도는 든든함 또는 편안함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질병이나 사고가 닥쳤을 때 빨리 치료받는 일도 중요하잖아요. 응급상황에 큰 부담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생각하곤 해요.”

연기공부에 푹 빠진 요즘, 아직 어떤 작품으로 대중을 다시 찾을지 계획은 서지 않았다. 물론 가수활동에 대한 생각도 남아있지만 올해는 연기자로서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시간을 더 쓸 생각이다. 원래 목표를 자세하게 세우지 않는 타입이기도 하다. 그때그때 마음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고, 기회를 얻으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다면 장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거기에 제한을 두고 싶진 않고요. 작품이 저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고,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좀비물이 떠오르기도 하네요.(웃음)”

<건강보험>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2022년 한가운데 이혜리로부터 받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모두에게 가닿을 듯하다.

“올 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뵙고, 또 인터뷰로 만나게 돼 행복합니다. 여러분과 어떤 방식으로든 만났던 많은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올해 마지막 20대를 맞이해 2022년 목표를 건강하기로 정했거든요.

마침 <건강보험>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놀라고 기뻤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건강한 이미지로 봐주시는 만큼 저도 건강한 에너지를 나눠드리고 싶어요.

 

[출처 : 건강보험 2022년 6월호 vol.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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