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발전교육 메타버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었던 대면 교육들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교육 현장을 그대로 구연하는 3D 가상 세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초월과 추상의 뜻을 가지고 있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신개념이 생겨났다. 메타버스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에 메타버스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실제로 학교에서 어떻게 사용이 되고 있을까?

글 의왕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기자단 ‘헤르메스’ 13기 윤지민 기자

---

요즘 교육계는 점차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메타버스를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입학식, 운동회, 박람회 등 교내 행사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풍부하고 현실감 있는 학습공간과 경험 등을 제공한다.

영남대학교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입학식을 주최했다. 재학생으로 꾸려진 메타버스 동아리 ‘YUMC’의 기획으로 메타버스에서 2022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입학식 장소는 영남대 본교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또한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건물을 가상 현실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구성을 해놓고 실제인 것처럼 체험이 가능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가상공간의 건물 곳곳에 위치한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공간에 대한 정보와 수칙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돼있다.

학교 선생님에 의하면 학생들이 입학하기 전에 학교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고 생활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서 메타버스 활용우수성을 말하고 있다. 덧붙여 부산 교육청은 초중고교 12곳을 메타버스 교육 시범학교를 지정해 교사들을 상대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R이나 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도 있다. 한국공학대학교에서는 국내 최초로 VR 기술을 이용한 혼합한 현실 실습 콘텐츠를 개발해 메타버스 공학 전공 실습을 진행했다. 부상의 위험이 있는 실험의 제약을 극복하고, 체험 불가능한 공학 원리를 가상현실에서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게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자 메타버스를 공학 교육에 도입했다. 메타버스 실습 공간에서는 다수의 학생이 동시에 접속해 학생과 학생 그리고 학생과 교수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학 원리를 시각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직관적으로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공학대학교에서는 현재 활발한 회의를 통해 새로운 실습형의 메타버스 강의들을 연구하고 있다. 메타버스 실습에서는 첨단기기를 다룬 반도체 공정까지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산업 공정 체험과 직관적인 학습들이 모두 가능한 메타버스 실습은 공학 교육에 발전들이 높아지고있다.

우리가 메타버스의 교육적 효과와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만큼,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타버스 속 가상의 정체성으로 맺어지는 사회적 연결이 현실 세계 보다 가볍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과 개인정보 문제, 익명성에 따른 범죄 노출 가능성이 높다. 또한, 메타버스 속 세계가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현실의 나’와 가상의 ‘나’ 사이에서 정체성을 혼란할 수도 있어 현실 세계 부적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팬데믹 이후 갑작스럽게 성장한 메타버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존재하지만, 적절한 법과 규제가 아직 마련이 되지 않아 위험한 측면도 있다. 그런데도 메타버스는 기존 인터넷 시대와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온라인 원격 수업의 한계를 극복한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따라서 예상되는 부작용들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인류를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준비가 필요하다.

 

[출처 : 의왕세상 202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