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닌 N차 신상! 중고 거래에 빠진 사람들
- 문화
- 2022. 7. 21.
중고품의 정의가 달라졌다. <2021 트렌드 코리아>(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미래의 창)에 따르면
‘여러 차례(N차)’ 거래되더라도 ‘신상’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중고 거래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놀이터이자 커뮤니티로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글 편집실
소비와 동시에 탄소중립까지?
중고 시장이 무섭게 커지고 있다. 2008년 한국 중고 시장 규모는 4조 원대로 추산되었으나 2020년 기준 약 2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코로나19로 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큰 이유지만,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한몫했다. 더 이상 중고 거래는 ‘헌 물건’을 뜻하지 않는다. 특히 UN의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환경 감수성이 높아진 현대인들에게 중고 거래는 ‘지속가능한 윤리적 소비’로 정착했다. 중고거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미닝아웃(meaning out: 개인의 취향과 정치, 사회적 신념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선언하는 행위)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는 소비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중고 거래의 매력 중 하나다. 수많은 중고 물품 중 진주와 같은 제품을 찾아내는 것도 중고 거래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여기에 코로나19로 온라인 중고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이들은 더욱 많아졌다.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앱 이용자 수는 약 1,442만 명으로, 전자상거래 카테고리 중 2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안클릭, 2022년 5월 기준, Android only).
소비가 아닌 문화로 정착
“당근...이세요?” 동네 골목에서 낯선 이를 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장면, 익숙하지 않은가. 같은 말이 유행하는 것만 보아도 중고 거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익히 중고 거래는 MZ세대가 주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용자 중 36%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해 보면 놀랄 것도 없는 것이 기성세대는 이미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 운동을 통해 중고 거래에 익숙한 세대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중고 거래는 아나바다의 방식이 달라진 것뿐인 셈이다.
이제 중고 거래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정착했다. 당근’이라는 말이 중고 거래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것도 단순한 소비 방법을 넘어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 간 커뮤니티도 형성되는 중이다. 실제로 당근마켓에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에어팟 잃어버리신 분’, ‘잃어버린 강아지 보신 분’과 같은 지역 커뮤니티형 게시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미 문화로 자리 잡은 중고 거래. 꼭 온라인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중고 거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과 합리적 소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지금, 우리 집에 잠들어 있는 중고 물품을 꺼내 보자.
의왕시에서 중고 거래하기
의왕시재활용센터
- 경기도 의왕시 가나무로 20
리사이클 문화공간 마켓발견
- 경기 의왕시 백운로 587-1
- 070-7755-5182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 TIP
앱 설치 > 회원가입 > 중고거래 글쓰기 > 물건등록
※ 사진은 여러 각도에서 찍고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작성하는 것이 빠른 거래의 지름길!
※ 결점은 숨기지 않고 사진과 함께 설명을 덧붙이자. 정직한 거래는 판매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좋다.
※ 비대면 거래라도 매너는 확실히! 아이디가 곧 내 얼굴이라고 생각하자.
※ 중고품 구입 시에는 상품설명을 꼼꼼히 숙지하고 믿을만한 판매자에게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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