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현장을 점검하다
- 사람
- 2023. 7. 28.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5+6월호 웹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하고 조사하는 이들이 있다.
모빌리티정책연구처 윤공현 연구위원·신우진 선임연구원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교통사고의 확률과 건수를 줄이고자,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일한다.
모빌리티정책연구처 윤공현 연구위원·신우진 선임연구원
글.정자은
사진.김대진
모빌리티정책연구처 연구위원은 공부할 분야도 많고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다양한 기관과 소통하고 보고서를 통해 설득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부산의 거제초등학교에서 만난 두 명의 모빌리티정책연구처 직원들. 땡볕이 내리쬐는 어느 초여름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안전 시설은 잘 설치되어 있는지, 어린이 보행자를 위해 개선될 부분은 없는지 조사하는 모습이 진중하다.
Q. 오늘 부산 거제초 현장 소개와 함께 하시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빌리티정책연구처에서 도로 점검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학로 점검을 하러 나왔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관련 기준법에 따르면 학교 정문으로부터 300m 이내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합니다. 실제 통학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통학 거리가 서울시 기준, 평균 727m 정도 됩니다. 기준보다 긴 구간에서 아이들이 걸어오고 있는 것이죠. 행안부와 교육부,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업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청사항이 들어오면 이를 중심으로 어느 부분을 개선하고, 어떤 안전시설이 들어가면 좋을지 조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주로 어떤 점검을 하시는지요?
학교나 외부기관에서 요청하면 점검하러 갑니다. 사전에 자료를 받은 후, 현장점검을 나섭니다. 예로, 학교에서 요청하는 내용은 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 일방통행로 지정, 과속 카메라 설치 등에 관한 것들입니다. 저희는 현장을 방문해 개선할 수 있는지, 시설 설치 시에 효과는 있는지, 기준은 적절한지 등을 살펴봅니다. 점검 후 보고서를 작성해 관련 기관에 제출합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컨설턴트라고 보면 됩니다.
Q.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10건 중 8건은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다고 합니다. 운전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입니다.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자신이 보행자라 생각하고 차량이 어떻게 와야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지 고려해 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은 더 주의해야 하는 곳입니다. 과태료 때문에 과속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운전에 임했으면 합니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입니다.
자신이 보행자라 생각하고 차량이 어떻게 와야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지 고려해 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은 더 주의해야 하는 곳입니다.
Q. 하시는 일을 통해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관련 지자체에 요청이 오면 현장점검을 하러 갑니다. 이때 개선안을 제시했을 때. 현실적으로 반영이 되면 뿌듯합니다. 특히 도로가 안전해지는 상황이 보일 때 가장 성취감이 큽니다. 실제 예로, 서울 양천구 목동초의 경우 학교에서 요청이 왔습니다. 점검을 해보니,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도 폭이 유효보도 폭보다 좁았습니다. 휠체어가 지나다니는 구간이라고 해 보통 2m정도인데, 현장은 1.0~1.2m로 폭은 좁고, 오히려 차로 폭은 4m로 넓었습니다. 보통 고속도로의 차로 폭이 3.6m입니다. 일반 시내, 이면도로는 3m만 줘도 충분합니다. 점검 후 실제로 개선공사가 됐습니다. 이로 인해 차들의 과속도 줄었습니다.
Q.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신우진 선임연구원) 올해로 일한 지 5년 차에 접어듭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공부하고 조사하다 보니, 보행자로 운전자로 늘 조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전 시설물도 눈에 잘 보이고요. 자신도 모르게 휴일에도 도로를 보면서 교통안전 시설물이 미흡한 곳을 보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늘 조심했으면 합니다.
(윤공현 연구위원) 21년 정도 일하면서 돌이켜보면 많은 것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을 느낍니다. 과거 차량 위주 교통정책을 펼쳤다면, 이제는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정책 흐름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같은 여러 기관의 목소리도 있다 보니 보행자 위주의 교통정책으로 변화,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의식 변화도 체감이 되는 만큼 이전보다는 일에 있어 성취감이 큽니다.
Q. 모빌리티정책연구처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도로점검 관련 업무는 알아야할 분야가 많으므로 꾸준히 공부해야합니다. 다양한 기관과 소통하고 보고서를 통해 설득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관련 지침이 계속 변하니 제대로 된 현장점검과 보고서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수죠. 공단 내 도로 쪽 전문가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자기 계발과 함께 내부 인력 키우는 것이 하나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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