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아니한가! 우리가 가족이 되는 순간
- 문화
- 2020. 12. 11.
좋지 아니한가! 우리가 가족이 되는 순간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식구라고 한다. 혈연보다 끈끈하고, 함께해서 든든한 식구를 소개한다. 시대가 변하니 함께 사는 식구의 모습도 변하는 요즘, 우리에게 기쁨이 되는 특별한 가족 트렌드.
글.이성주
新가족의 탄생
밀레니얼 가족 [Millennial Family]
수평적인 가족 문화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대에 태어나 물질적 안정과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를 말하며, 이들이 결혼해서 꾸린 가족을 ‘밀레니얼 가족(Millennial Family)’이라고 부른다. 밀레니얼 가족은 가족 구성원이 단순해서 가족의 달라진 개념을 보여준다. 밀레니얼 가족은 굉장히 자유롭고, 개성 넘치며 자존감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자기 정체성이 강한 만큼 자신을 우선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맞벌이 가정이 많으며 가사 노동을 최소화하고, 가전제품을 활용해 시간을 아낀다. 이렇게 아낀 시간은 취미 생활에 투자한다. 식사도 간편식을 즐긴다. 또한, 과거 가족관계가 수직적이었다면 밀레니얼 가족은 수평적이고 동반자적인 가족을 지향한다. 남편이 요리하고, 육아를 분담하는 일이 더는 낯설지 않다. 이처럼 밀레니얼 가족은 자유롭고 효율적인 가족관계를 만들며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효율적인 주거 공유
셰어하우스 [Share House]
집을 공유합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미니멀 라이프와 공유경제 개념이 확산되면서 셰어하우스(Share House)가 늘었고, 그 모습도 다양해졌다. 셰어하우스는 공용화된 공간에서 개인적인 공간이 별도로 분리된 형태의 주거 생활을 말한다.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 외에 거실, 화장실, 주방 등을 공유한다.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비교적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침실의 공유 여부에 따라 플랫 셰어와 룸 셰어로 나눌 수 있다. 인기 있는 셰어하우스 형태인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는 협력(Cooperative)과 산다(Living)가 결합한 말로 개인 공간을 강화하면서도 헬스장, 서재, 영화관, 업무공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셰어하우스는 공간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쓴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식사 및 취미 생활을 나누며 새로운 셰어하우스 가족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반려동물 돌봄 가족
펫팸족 [Pet+Family]
동물과 함께 살아요
펫팸족(Pet+Family)은 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다. 펫팸족은 반려견을 단순한 애완견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가족의 한 사람인 것처럼 보살피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는 이들을 말한다. 반려동물 돌봄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팸족이 증가했고, 반려동물 관련 소비 경제를 일컫는 펫코노미(Pet+Economy)도 급성장했다. 펫팸족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펫팸족의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 반려동물 출장 돌보미, 반려동물 호텔, 반려동물 전용 TV, 강아지 유치원, 애견전용 장례문화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 출처 : 사학연금지 12월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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