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October

kyung sung NEWS LETTER

안전한 자동차를 탈 수 있게 기준을 제시하다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자동차와 외부통행자의 ‘안전’은 모두의 관심사.
안전연구처는 자동차 충돌 안전성과 다양한 안전도평가 KNCAP를 시행, 자동차 제작사와 소비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연구처 박진섭 책임연구원
글.이경희
사진.임학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자동차 충돌 안전성을 비롯한 여러 항목에서 자동차 안전도를 평가, 점수화합니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연구처에서 근무 중인 박진섭 책임연구원입니다. 외부통행자안전성 평가 업무와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홍보,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KNCAP는 1999년도에 만들어진 제도로 ‘Korea New Car Assessment Program’ 단어 뜻 그대로 ‘자동차안전도평가’를 말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자동차 충돌 안전성을 비롯해 외부통행자 충격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여러 항목에서 자동차 안전도를 평가해 점수화합니다. 그 결과를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발표하고 있습니다.

Q KNCAP가 만들어진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자동차 제조와 관련해 기존의 안전 관련 법규들이 있습니다. 최소한 이 기준에 맞춰서 자동차를 만들라는 것이지요. 문제는 예를 들어 100을 만족시켜야 한다면 보통의 경우에는 110 정도에 맞춰서 자동차를 제작합니다. 법규에는 맞지만 안전성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향상이 안 되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전연구처에서는 항목 세분화로 정교하게 안전도를 테스트하고 이를 점수화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입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들 대부분이 수행하는 제도입니다. 소비자들이 더 안전하고 합리적인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제작사에는 기존에 존재하는 법규보다 더 안전성이 높은 자동차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안전도 평가 항목들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현재 21개 항목을 평가합니다만 이 평가항목의 내용과 개수는 매년 바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대와 기술발전에 따라 필요한 항목 역시 계속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로 예전에는 브레이크 테스트를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신기술인 ABS장치를 평가하는 식입니다. 여기서 ABS란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개발된 특수 브레이크를 말합니다.

 


Q 담당업무가 외부통행자 충격안전성 평가라고 하셨는데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자동차 바깥에 있는 통행자를 위한 안전성을 평가 한다는 의미 같은데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자동차를 좀 아시는 분들도 외부통행자 충격안전성 평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놀라는 분들도 많고요. 외부통행자란 보행자, 자전거를 탄 사람, 킥보드를 탄 사람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사람들이 자동차와 부딪쳤을 때 상해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를 유도하는 평가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통상 자동차 사고가 나면 다리 상해와 머리 상해가 가장 많기 때문에 테스트는 범퍼와 보닛, 유리창 등에 다리 모형과 머리 모형을 40km/h 속도로 부딪혀서 상해 값을 측정하고 있어요. 이 테스트는 2007년에 도입된 것으로 기존의 안전성 테스트와 개념이 완전히 다른 거라 제조사들이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Q 안전도 평가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요?
A 몇 해 전 테슬라의 ABS장치를 테스트한 일이 있습니다. 이 차량이 주행 중, 정면을 지나가는 통행 자전거를 멈추지 않고 그냥 받아버리는 겁니다. 사전에 테슬라 측에 자료를 받았을 때는 유럽과 똑같은 성능의 차이며 유럽의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했는데 말이죠. 우리가 했을 때는 시속 20km에서도 서질 않았습니다. 제작사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결국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에 자전거에 대한 ABS 성능이 유럽과 다르게 설정되어 있었다고 뒤늦게 인정,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행했습니다. 또 아우디 신차 같은 경우도 뒷좌석 어린이안전도 테스트 점수가 굉장히 낮게 나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관련 안전장치를 유럽에는 넣고 우리나라 수출 차에는 안 넣었습니다. KNCAP 제도가 왜 필요한지 알려주는 좋은 선례들이었지요.

 


Q 20년이 넘도록 자동차와 소비자 안전을 위해 노력해온 KNCAP의 위상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이야기를 해 주세요.
A 유엔은 나라마다 다른 자동차 안전기준을 통합하고자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산하 6개 분과 중 충돌안전분과에 있는 보행자 보호 관련 전문가 실무그룹의 의장국으로 우리나라가 승인되고 제가 현재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 실무그룹에서 논의되는 법제 기준 개정안은 KNCAP 바탕으로 공단이 제안을 한 건데 향후 저희들의 안전성 평가 절차나 테스트 방법이 법 규정에 일부 녹아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가 만든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Q KNCAP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세 번째 KNCAP 로드맵 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하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향후 자율차에 대한 평가항목이 더 확대되고 친환경 관련 항목도 늘어날 전망이고요.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대변화를 반영해 안전한 도로 환경, 인명 보호와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안전장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해 주길 바랍니다. 소비자들 역시 저희 제도에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저희 제도에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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