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kyung sung NEWS LETTER

사각사각 손 편지 소리 들어보실래요?

[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9+10월호]

 

 

스마트폰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게 당연한 시대에 주고받는 편지. 편지는 추억과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뉴트로 열풍의 식지 않는 열기를 더하고 있다.

 


종이에 마음을 담아

 

편지지에 펜이나 연필로 꾹꾹 눌러 써 마음을 표현한다.

편지지나 엽서의 크기가 작던, 크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한 문장이어도, 편지지를 빼곡히 적어 내려간 문장이 이룬 글이어도 결국 쓰는 사람과 받는 사람만이 담긴 정성과 마음을 아는 것이 편지다. 이러한 편지가 주는 감동과 추억이 사람들에게 아직 존재하는 모양이다. 최근 들어 편지를 쓰는 공간과 편지지나 엽서를 살 수 있는 공간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찾는 이들 또한 많아지기 시작했다.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 편지나 엽서를 판매하는 공간에 오는 이들은 한결같이 편지를 쓰고 싶어도 기회나 매개가 부족해 쓰지 못하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온라인, SNS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들이다.

 


마음, 어떻게 전할까?

 

편지하면 연상되는 ‘펜팔’이라는 단어를 기억하는가. 편지 봉투에 우표를 붙여 얼굴 모를 누군가 혹은 알면서도 친분을 유지하고 싶은 친구에게 보내던 편지를 펜팔이라고 했다. 요즘도 펜팔이 있을까? 펜팔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편지 봉투에 막연히 주소를 적어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는 것이 아니다. 요즘의 펜팔은 편지를 위한 공간에서 비로소 빛을 발한다.

모르는 이에게 편지를 쓰고 공간에 두면, 두고 간 편지를 가져와 읽고 답장을 쓴다. 편지를 읽고 또 다른 모르는 이에게 편지를 쓰는 형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펜팔과는 다르지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마음을 나누는 방식’은 비슷하다.

편지를 쓰고 싶은데 무슨 내용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면 주제에 따라 편지를 쓰고, 사서함에 놓인 타인의 편지와 나의 편지를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 몇 가지 인터뷰를 통해 신청자 한 사람만을 위한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편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365일 날짜가 적힌 우편함 중 원하는 날짜의 함에 엽서를 넣어두면 이듬해 같은 날짜에 엽서가 배달된다. 1년 뒤,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이다. 남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부끄럽다면 나만을 위한 편지를 쓸 수 있는 서비스와 공간도 있으니 꼭 누군가를 위해 써야만 한다는 부담감보다 편지가 나를 기다려 준다고 여기면 어떨는지.

 

 

[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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