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방위사업청 청아람 2025 1+2월호]“나라를 잃으면 여인이 총을 들어야 한다.”몇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에서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이 한 말이다.이 대사는 여성으로서 고애신이 왜 독립군 활동에 몸을 던지게 됐는지, 그녀의 굳은 의지와 결단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드라마 속 고애신은 독립운동을 벌이는 의병들을 이끄는 의병장으로서 여느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뽐냈다.남녀유별을 따지던 시대 상황 속에서도 고애신은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넘어서 오로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했다.그런데 놀랍게도 고애신은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그리고 유일한 여성 의병장이던 윤희순(尹熙順, 1860∼1935) 의사가 그 주인공이다.글. 박건호(역사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