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을 희극으로 만든 20세기 천재 희극인 찰리 채플린
- 사람
- 2022. 8. 15.
중절모와 콧수염, 기다란 지팡이와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표정까지, 찰리 채플린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 시대에도 몸동작과 표정만으로 모두를 웃고 울게 했던 천재 희극인, 찰리 채플린. 그는 20세기 가장 사랑받는 희극인이었다.
글. 박영화 일러스트. 이대열
천재 희극인으로 불리는 찰리 채플린. 그는 특유의 표정과 몸짓, 사회의 이면을 꼬집는 풍자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인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켰다.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자, 예술가로 영화 제작 전반에 활약하면서 배우 최초로 미국 <TIME>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가 엄청난 사랑을 받은 데는 독특한 분장을 한 영화 속 캐릭터의 힘이 컸다. 짧은 콧수염에 중절모를 쓴 채 헐렁한 바지 차림으로 큰 구두를 신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뒤뚱뒤뚱 걷는 떠돌이 캐릭터. ‘리틀 트램프(Little Tramp, 방랑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찰리 채플린의 작품 중 걸작으로 평가받는 첫 영화 <키드>(1921)는 부모에게 버림받아 부랑자의 손에 키워진 소년의 이야기다. 영화 스토리가 불행했던 그의 유년시절과 닮아서였을까. 사람들은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에게 열광했고, 그는 이 작품으로 주목받으며 할리우드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그는 대공황 시대 노동자들의 삶을 그려낸 <모던 타임스>(1936)와 히틀러를 희화화하고 파시즘을 통렬히 비판한 <위대한 독재자>(1940) 등의 작품을 통해 날카로운 시대 풍자와 유쾌한 슬랩스틱을 선보이면서 최고의 희극인으로 평가받았다.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 “진정으로 웃으려면 고통을 참아야 하며 나아가 고통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웃음은 강장제이고, 안정제이며, 진통제이다”, “불행해하면 인생이 널 비웃을 것이고, 행복해하면 인생이 네게 웃음 지을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면, 인생은 네게 경의를 표할 것이다” 등 긍정적인 어록으로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 찰리 채플린. 해마다 그의 생일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그와 똑같은 분장을 한 팬들이 모여 그를 추억하곤 한다. 혹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찰리 채플린의 말을 떠올리며 웃어보자. 그의 말처럼 웃음은 강장제이고, 안정제이며, 진통제가 될테니까!
“웃음은 강장제이고, 안정제이며, 진통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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