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한 번쯤은 마주하는 그 이름, 도스토옙스키
- 사람
- 2022. 9. 14.
생에 한 번쯤은마주하는 그 이름
도스토옙스키
글. 최선주 일러스트. 이대열
실존주의 소설가로 잘 알려진 알베르 카뮈는 이 사람을 두고 “20세기를 예언한 작가이자 많은 영감을 준 작가”라고 말했다. 카뮈를 포함한 당대 내로라하는 지성인들이 천재라 칭한, <가난한 사람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죄와 벌> 등의 명작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는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이야기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육군공병학교에 입학하며 장교 임명장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의무 복무기간만을 채우고 장교직을 사임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에 전념하리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 결심으로 탄생한 첫 번째 작품이 바로 <가난한 사람들>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크게 감동한 시인 네크라소프는 평론가 벨린스키에게 이 작품을 알리게 된다. 벨린스키 역시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감동했다.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와 대면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쓴 것이 무엇인지 당신은 이해합니까?”
도스토옙스키의 첫 작품이 얼마나 위대하며, 큰 영감을 주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30년 후 도스토옙스키는 그 당시의 모든 것을 회상하면서 그 순간이 자신의 생에 가장 행복했노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러 평론가들과 작가들에게 칭찬을, 독자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도스토옙스키. 첫 번째 작품이 너무 잘 되었던 탓일까. 그는 자신의 성공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회주의나 급진파 모임에 어울리며 우쭐대기 바빴다. 그 결과 두 번째 작품 <분신>은 냉랭한 대접을 받았다. 거만해지고 나태해진 도스토옙스키는 일련의 처형사건을 겪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내가 만약 살아남는다면 인생의 단 1초를 소홀히 하지 않을 텐데….”
사건 이후 도스토옙스키는 원고료로 겨우 먹고살았다. 그러다가 그의 애독자이자 구원자였던 스니트키나를 만나게 된다. 스니트키나는 도스토옙스키가 사망한 후에도 그의 글과 유품을 정리해 박물관에 기증하고 남편과의 삶을 회고록으로 묶어 출판하는 등 도스토옙스키를 위해 여생을 바쳤다.
본인이 쓴 소설만큼이나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도스토옙스키.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지만, 아내 스니트키나처럼 그의 작품 자체를 인정하고 지지해 준 사람들은 많다.
문학의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소설가,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양대 대문호로 평가받으며 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그의 글을 증명해 준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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