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울대 사람들 vol.78]창의적인 영감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엔진을 계속 켜놓은 채 달리고 있어야 하나씩 연결되는 무언가가 생긴다. 이페로 작가는 밤마다 잠들기 전 ‘내면으로의 여행’이라는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작업의 화두를 띄우고 있다.이페로 작가 (동양화과 95학번)이페로 작가의 작품은 그녀의 작가명과 일맥상통한다. 이페로라는 이름은 ‘먹고(Eat), 그리고(Paint), 사랑하는(Love)’이라는 의미다. 그녀는 어떤 생명의 죽음이 어떤 생명의 연료일 수밖에 없는 자연의 섭리가 잔혹하면서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런 순환 시스템이 ‘먹는 행위’를 매개로 한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흥미로웠다. 모든 생은 유한하다는 규칙이 있으니까 말이다. 음식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겠지만, 그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