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December

kyung sung NEWS LETTER

자전거를 탈수록 단단해지는 몸과 마음

[출처: KOROAD 도로교통공단 신호등 9+10월호 웹진]

매일같이 운동하는 것, 생각처럼 실천하기란 상당히 힘들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직장인에게 운동은 더더욱 그렇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시기, 우연히 자전거를 접한 김영석 씨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위로와 여유를 얻게 됐다.

글. 정자은 사진. 남윤중

 

신호등 독자 여러분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자전거로 5년째 출퇴근하고 있는 김영석입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직장인이자, 자전거와 관련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알게 된 정보나 경험으로 깨달은 것들을 유튜브에 소개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자전거보다는 마라톤같이 뛰는 걸 좋아했습니다. 5년 전에 아버지께서 암 투병을 하셨는데, 당시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습니다. 신경 쓰는 것이 많아지니 몸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더군요.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으로 마라톤을 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즐기던 운동이었거든요. 퇴근하고 매일같이 뛰니, 무릎에 무리가 와 못 뛰겠더라고요. 우연히 TV에서 자전거 타는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자전거를 언제 타야 할까, 고민해 봤는데 출퇴근 시간대가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동차로 하던 출퇴근을 자전거로 바꾸는 것, 초반에는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적응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했나요.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습니다. 아침에 기존보다 더 일찍 일어나 준비도 해야 하고요. 회사 도착하면 땀이 나니 샤워도 해야 하고요. 처음에는 불편하고 귀찮은 부분도 많았죠. 익숙해지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1년 동안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자전거를 타면 어느 순간 잊히더군요. 자전거를 탈 때 느껴지는 시원한 맞바람이 상당히 매력적이죠. 또 퇴근길에는 중간에 원하는 지점에서 잠깐 쉴 수도 있고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다든가, 노을 지는 순간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매일 같이 ‘회사와 집’이라는 쳇바퀴를 반복하잖아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위로와 힐링을 얻다 보면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부분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출퇴근 시간이 상당히 절약됩니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는 출퇴근길이 늘 막혔습니다. 1시간 넘게 걸리던 이동시간이 지금은 40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차 막힐 걱정하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하니 참 효율적입니다. 또 주유비가 절감되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습니다.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하다 보면 잠도 깨고요. 자연스럽게 피로감도 사라집니다. 출근길이 늘 피곤하고 지쳤다면, 이제는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체질적으로 위가 좀 약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을 거의 달고 살았어요. 신기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소화도 잘되고 속도 편안해졌죠.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퇴근하는 편인데, 자전거로 퇴근하면서는 속이 부대끼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끼지 않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니 혈액순환도 잘 되고 면역력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일할 때 체력적으로 덜 지치고, 가정에서 아이들과 놀아줄 때도 거뜬합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시면서, 자전거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도 시작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자전거와 관련된 콘텐츠를 올리며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출퇴근 관련 콘텐츠도 꾸준히 올리고 있고요. 구독자분들이 실제로 제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궁금한 것들을 댓글이나 메일 등으로 많이 물어보는 편입니다.

 

자전거 출퇴근 관련해 어떤 질문들을 많이 하나요.

자전거 출퇴근용으로 어떤 자전거가 좋냐, 복장은 어떻게 하면 되냐,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도착하면 땀이 날 텐데 어떻게 하냐. 누구나 궁금한 것들을 자유롭게 물어보십니다.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것들을 토대로 팁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전거 복장을 한 후, 회사에 가서 작업복으로 갈아입습니다. 또 노트북은 항상 들고 다니기 때문에 짐이 늘 있는 편입니다. 가방을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는 팁을 주기도 하고요.

 

 

‘자출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출퇴근에 적당한 자전거로 어떤 종류를 추천하고 싶으신지요.

출퇴근에 적합한 자전거로 미니벨로라는 자전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래는 로드 자전거를 탔었어요. 로드 자전거가 경주용 자전거다 보니 타이어도 얇고 좀 위험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자전거 출퇴근용으로는 어울리지 않죠. MTB 자전거 같은 경우에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가 있거든요. 그냥 생각했을 때는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출퇴근할 때 느려져서 방해됩니다. 왜냐하면, 충격을 자꾸 흡수하다 보니 페달을 밟았을 때 느려지더라고요.

 

회사 출퇴근 외에도 동네 한 바퀴 등 자전거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자전거의 매력을 어필하신다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요.

헬스나 요가, 수영 등의 운동 종목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가야 운동이 가능하잖아요. 자전거는 그런 제약이 없으니 심리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덕분에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죠.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요. 세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과 자전거라는 매개체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자신과의 대화도 해보시고, 자신만의 여유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나의 자전거 운전 스타일은?
안전운전! 건강하기 위해 타는 자전거인 만큼 안전하게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자전거를 타면서 뒤를 자주 확인합니다. 뒤에 사람이나 자전거 운전자, 차 등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항상 대비하기 위해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자전거 운전에 앞서 기본적으로 꼭 챙기는 아이템은?
안전모와 마스크, 장갑까지 세 가지는 기본적으로 꼭 착용합니다. 자전거를 타실 때 안전모는 무조건 착용해야 합니다. 마스크는 햇빛으로부터 얼굴 보호도 하고, 날벌레 같은 게 날아왔을 때 안전을 위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자전거를 탈 때 음악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이어폰으로 귀를 막으면 안 됩니다. 골전도 이어폰이라고 귀를 막지 않는 이어폰이 따로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음악이 듣고 싶을 때, 볼륨을 작게 해서 듣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전자로서 나의 운전 점수는?
80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주의해야 할 자전거 안전수칙이 있다면?
저 같은 경우 출근할 때는 50% 정도는 자동차 도로고, 50%가 자전거 도로입니다. 자전거 도로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자동차 도로를 지나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자동차 도로에서는 최대한 갓길 쪽에 붙어 천천히 달립니다. 뒤를 수시로 보면서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출처: KOROAD 도로교통공단 신호등 9+10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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