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집콕 시대 심심한 당신을 위한 DIY 사용 설명서
- 문화
- 2020. 10. 5.
코로나19로 인해 집안 수감생활이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쩔 수 없는 집콕 생활이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개월이나 도대체 집에서 뭘 하고 놀란 말인가. 그래서 준비했다. 집에서 식물도 재배하고 카메라도 만들고 운동도 하는 생활.
Words. 백송월
Photographs. 하비인더박스, ㈜식탁이 있는 삶, 건강한친구들, 파쯔파쯔
보송보송 노루 궁뎅이 버섯 키우기여러 번의 태풍과 긴 장마 탓에 크게 오른 채소값. 내 의지는 아니지만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하는 이런 때를 기회 삼아 집에서 식재료를 직접 길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쁜 유리병에 담겨있는 노루 궁뎅이 버섯 재배 키트는 인테리어 효과도 쏠쏠한 편. 집에 도착한 키트에 빨대를 꼽고 종이 모자를 씌운 후 매일 2~3회 분무기로 물을 주기만 하면 보송보송 귀여운 노루 궁뎅이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국, 찌개에 넣어 요리하면 감칠맛을 더해준다.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 [퍼밀] 무럭무럭 버섯 재배 키트 12,400원 - [파쯔파쯔] 가정용 식물재배기 380,000원 - [러브피어리] 플라밍고와 춤을 틸란드시아 테라리움 키트 44,500원 |
본격적으로 키워 먹어볼까? 가정용 식물 재배기버섯도 키워서 수확해 보고 허브도 성공적으로 수확해 봤다면 슬슬 집에서 본격적으로 수확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을 만하다. 이럴 때 추천하는 것이 있으니 가정용 식물 재배기. 투명 포트 마다 각각의 씨앗을 심어 두면 일조량에 관계없이 LED 조명이 적정 시간 동안 태양의 역할을 대신한다. 일일이 물을 뿌려줄 필요도 없다. 물통에 물을 채우면 식물 재배 기계가 포트 아래로 적정량의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 깔끔한 디자인으로 실내에서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12개의 포트 각각 다른 채소를 심으면 쌈 채소부터 장식용 허브까지 넉넉히 기를 수 있다.
거실 테이블 갑자기 카페 분위기, 테라리움 키트채소를 재배해서 먹는 것보다 인테리어 효과가 확실한 식물을 원한다면 테라리움 키트도 좋다. 테라리움은 유리관 안에 흙과 식물 그리고 소품들을 사용해 ‘테마를 지닌 작은 정원’을 꾸리는 작업이다. 테라리움 꾸미기에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살아가는 ‘틸란’ 등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식물을 주로 사용하며, 흙 역시 산호모래처럼 습기가 덜한 것을 사용하는 편. 테라리움 꾸미기 DIY 키트를 주문하면, 유리화기부터 산호모래, 틸란, 꾸밈용 장식품까지 한 번에 배달되니 우리는 그저 화기 안을 예쁘게 채우는 시간을 즐기면 된다.
- [퍼밀] 허브 키우기 세트 15,000원 - [건강한친구들] 보드30 강의 100강 세트 295,600원 - [우드썸] DIY 레트로 스마트폰TV 키트 60,000원 - [소크아트] DIY 마카롱 버블바 배쓰밤 입욕제 만들기 키트 29,000원 - [우드썸] DIY 레트로 핀홀 카메라 만들기 74,000원 |
홈 쿠킹 장식 필수품, 내가 키운 허브식당에서도 Take-out을 권하다 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즘. 그러다 배달 음식도 질린 사람들은 직접 홈 쿠킹에 나서기 시작했다. 요리를 완성하고 나면 예쁜 그릇에 담아 사진도 찍고 SNS에 자랑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색감을 살리고 향도 더해주는 허브다. 온라인 마켓에서 허브 재배 키트를 구매하면 화분 역할을 하는 페이퍼백부터 배양토, 씨앗, 식물 이름표까지 모든 준비물이 간편하게 배송된다. 고수, 루꼴라, 바질, 세이지의 씨앗을 심고 키우는 재미와 수확의 즐거움까지 집에서 누려보자.
이제 필라테스도 집에서 혼자 한다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다했고 요리도 만들어 먹었는데, 몸이 너무 비대해지는 것 같다. 헬스장을 이용할 수 없어 걱정이라면 이 기구를 사용해보자. 사이클이나 러닝머신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지만, 작은 보드와 밴드 한 세트면 유산소 운동부터 근육 운동, 필라테스까지 모두 가능하다. 더 좋은 건 운동 초심자를 위해 맞춤 영상 강의까지 세트로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자세 교정과 근육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필라테스 동작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집콕 중에도 잊지 말고 몸매관리에 힘쓰자.
조물조물 만들어서 욕조에 퐁당, 입욕제 만들기피곤한 날 바디용품점에 가서 컬러도 향기도 예쁜 입욕제를 골라 욕조에 넣고 보내는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다. 이왕 집에 있고 심심한 김에 예쁜 입욕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즐거운 놀이 거리. 입욕제 만들기 DIY 세트를 구매하면 필요한 모든 준비물이 함께 배송된다. 재료를 혼합해 반죽을 만들고 마음에 드는 컬러와 향기를 골라 주무르다 보면, 마치 슬라임을 만질 때처럼 평화로운 기분도 느껴진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2시간이면 완성한다고 하니 예쁜 입욕제를 완성해 욕실에 진열해 두고 하나씩 담가가며 휴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스마트폰을 쏙 넣어서 완성하는 레트로TV이번 강제 집콕 생활이 너무나도 체질에 맞는 본 오브 집콕러라면 레트로TV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과거 볼록한 화면으로 보던 브라운관TV의 매력을 단숨에 되살려주는 레트로TV는 카메라 만들기보다 조금 더 난도가 높은 편. 나무 소재에 짜 맞추는 방식으로 설계된 조립 키트인 탓에 맞추는 중 뻑뻑하고 잘 끼워지지 않는다면 사포로 이음매를 갈아가며 만들어줘야 한다. 브라운관 TV 모형을 다 만들었다면 TV를 켜는 방법은 심플하다. 스마트폰을 뒤에 끼워 넣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레트로TV만 있으면 무한한 콘텐츠를 추억을 곱씹으며 감상할 수 있다.
필름감성으로는 부족해, 카메라도 직접 만든다디지털 카메라가 기본 장비인 요즘이지만, 지금도 특유의 감성을 위해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왕 필름 카메라에 관심이 있다면, 아예 필름 카메라를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것도 독특하게 나무로 말이다. 레트로 핀홀카메라 만들기 키트를 배송 받으면 몇 단계의 조립만으로 직접 만든 필름 카메라를 소장할 수 있다. 조립 과정의 난이도가 적당한 탓에 조립 제품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아이템. 완성 후 촬영할 때에는 날씨에 따라 셔터 노출 시간을 조절하며 작품을 남겨보자.
[출처 IBK 기업은행 소식지 with IBK 10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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