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를 입은 런던을 걷다
- 여행
- 2020. 10. 7.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보다 더 유명하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캐릭터들이 있다. 셜록 홈즈, 해리포터, 킹스맨,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 브리짓 존스. 이제는 그들의 뒤를 이어 <킬링 이브>라는 영국 드라마도 한국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실존 인물만큼 혹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수많은 캐릭터가 살아 숨쉬고 있는 런던.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이 도시의 매력 찾기
Words. 이지홍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수많은 명작과 캐릭터를 탄생시킨 도시 런던. 영화 속에서 봤던 그 거리, 그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작품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 런더너의 삶을 반영한 작품들답게 런더너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많은데 하루라도 런더너처럼 살아보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해 런더너가 사랑하는 장소에 머물러보자.
런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프림로즈힐’
런던에서 꼭 가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프림로즈힐은 캠든타운(Camden Town)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런던을 대표하는 공원인 리젠트파크 옆에 있는 프림로즈힐에 오르면 런던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반려동물과 함께인 사람 등 런던 시민들의 일상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여유롭게 런던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휴식과 낭만이 가득한 공원 ‘리젠트파크’
런던에는 수많은 공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공원 ‘리젠트파크’. 프림로즈힐과 함께 돌아보기 좋은 리젠트파크의 호수에서는 시간 여유가 된다면, 보트를 타 보는 것도 추천한다.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낭만은 배가될 테니.
잘나가는 남자들의 매거진 < 모노클 >에서 만든 카페
영국에서 발행되는 잡지로 디자인, 비즈니스, 문화, 여행 등 섹션 별로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매거진 < 모노클 >. 특히 비즈니스맨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센스 있는 남자들의 필독서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 모노클 > 발행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셜록 홈즈 뮤지엄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데, < 모노클 > 매거진을 비롯해 다양한 굿즈를 구입할 수 있고 식사와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세련된 런더너를 비롯해 전 세계 <모노클> 구독자들이 찾는 곳답게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당신의 옆 테이블에 앉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도록.
셜록 홈즈 마니아라면 ‘셜록 홈즈 뮤지엄’
영드 < 셜록 홈즈 >를 본 사람이라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곳. < 셜록 홈즈 > 마니아들의 성지 ‘셜록 홈즈 뮤지엄’은 영국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 셜록 홈즈 >의 주인공인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집을 재현한 곳이다. 소설 속의 묘사를 바탕으로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실존 인물의 집처럼 꾸며져 있으며 ‘221b’라는 소설 속 주소마저 동일하다. 이 주소는 실재하지 않았지만 1930년 도로 정비를 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1층은 기념품 숍으로, 2층은 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방영된 영국 드라마 ‘셜록’의 세계적인 인기로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셜록 홈즈의 팬들로 줄이 끊이지 않으니 내부를 둘러볼 계획이라면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가는 것이 좋다.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돈트북스’
영화 < 노팅힐 >의 영향으로 런던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휴 그랜트가 운영했던 파란 대문의 여행 서점을 찾기 위해 ‘노팅힐’을 찾는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이 정말 사랑하는 서점이자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된 곳은 바로 ‘돈트북스’라는 사실. 여행자들을 위한 책으로 가득한 서점답게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소이기도 하다. 여행 전문 서점인 만큼 한국에서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종류의 여행책도 있으니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 1층 섹션을 둘러보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자. 특히 이 서점의 에코백은 크고 튼튼해서 노트북과 책을 넣어 다니기에도 좋아 여행자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구입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영화 < 다빈치코드 >의 핵심이 된 ‘세인트 폴 대성당’영화 < 다빈치코드 >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세인트 폴 대성당.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습을 버텨내며 런던 시민들의 상징이 된 성당. 성당 내부의 섬세한 프레스코화를 보면 종교와 상관없이 마음이 뭉클해진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가장 상징적인 현대 건축물로 손꼽는 ‘테이트 모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런던을 대표하는 템스강 북쪽과 2000년에 지은 밀레니엄 브리지로 연결된다. 런던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축물 중 하나로 많은 여행자가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는 곳. 일부 상설 전시를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6층에 마련된 카페로 가면 템스강을 배경으로 한 멋진 풍경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런던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제격 ‘버로우 마켓’
런던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재래식 마켓이자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기, 소스, 베이커리를 비롯하여 특색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런던 시민들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미술관 관람 후 버로우 마켓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추천. 운 좋은 날에는, 인디밴드의 공연을 들으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플랫 화이트가 맛있는 ‘몬머스 커피’
버로우 마켓 정문 바로 맞은편에 런던의 대표 커피 체인점 '몬머스 커피 버로우점'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런던에서 꼭 마셔야 할 커피로 불리는 몬머스 커피에서 플랫 화이트를 주문해보자. 자리가 없다면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서 카페 앞으로 펼쳐진 템스강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런던브리지와 타워브리지까지 걸어갈 수 있으니 산책을 하면서 런던의 풍경을 천천히 눈과 마음에 담아보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런던 근교 여행 7개의 절벽으로 유명한 ‘세븐 시스터즈’절벽이 7개라 세븐 시스터즈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다코타 패닝 주연 영화 < 나우 이즈 굿 >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 속에 등장하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행지이다.
세븐 시스터즈 가는 방법 1. 런던브리지역 또는 빅토리아역에서 브라이튼행 기차 탑승 |
[출처 IBK웹진 withiBK 10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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