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kyung sung NEWS LETTER

봄철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이것’ 조심하세요! 졸음운전 사고 영상분석

봄철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원인 중 하나로 ‘졸음운전’을 꼽을 수 있다.
춘곤증은 따듯한 봄 날씨에 신체가 적응하면서 겪게 되는 현상인데,
이 시기에는 피로를 느끼기가 쉬워 졸음운전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졸음운전 사고 영상을 보며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 보자.

 

 

황민구 법영상연구소장
법 영상 분석을 위한 수십 편의 논문과 특허를 갖고 있으며, 법원 감정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을 만나서 영상 분석을 통해 억울한 이들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사건파일

• 발   생   일
2016년 7월 17일 오후 5시 54분경
• 발 생 위 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평창군 봉평터널 입구
• 사 고 유 형
5중 연쇄추돌
• 사 고 원 인
졸음운전
• 인 명 피 해
사망 4명 부상 37명


 사고 블랙박스 영상 전체 보기    → 


사고분석

해당 영상 속 사고 차량은 감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진해 상당한 가속력으로 1차 승용차를 추돌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제동하지 않고 2차, 3차에 걸쳐 주변 차량을 직접 추돌한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쇄추돌 사고로 인해 정체된 다수의 차량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교통사고 영상분석을 하면서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고를 다룬 적이 있는데요. 이번 사건 역시, 영상 속 단서들을 종합해 볼 때 전형적인 졸음운전의 패턴과 유사성이 높습니다.

 

첫째, 사고 직전 버스가 우측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영상을 살펴보면 버스가 서서히 오른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운전자의 의도에 따른 정상적인 조향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해 운전대를 무의식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큰 경우죠. 통상적으로 졸음운전 영상에서 이같이 서서히 차로를 이탈하는 유형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충돌 전에 감속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상 속 차량의 전방은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였습니다. 감속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속도를 줄이는 모습을 볼 수 없죠. 또한, 정체로 인해 전방 차들도 거의 정차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사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임에도 버스의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셋째, 사고 직후에도 제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만 보아도 사고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에도 버스는 제어가 되지 않은 상태로 2차, 3차 사고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반사적으로 운전대를 꺾는다거나 감속하는 등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상으로 식별되는 사안을 종합했을 때,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전형적인

졸음운전 사고라고 판단됩니다.

 


대처방법

졸음운전은 특히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피해자가 예상하고 사고를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해 전방을 주시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어운전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같이 뒤에서 돌진하는 졸음운전 사고의 경우는 더욱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운전자 스스로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졸음운전 사고를 1%라도 줄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졸음운전은 실수? 안이한 생각을 버리세요.

영상분석가의 관점에서 졸음운전의 패턴은 음주운전의 패턴과 상당히 유사하게 보입니다. 졸음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 판단과 운전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이죠.
‘잠깐 졸았다고 무슨 일이 있겠어.’ 하는 안이한 생각이 음주운전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졸음운전을 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졸음운전은 절대 단순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졸음에는 장사 없다, 충분한 휴식이 최고의 예방입니다.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충분한 휴식밖에 없습니다. 바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자든가 잠시 내려 스트레칭을 하거나 쉬는 것이 최선입니다. 운전 중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겪어 본 운전자라면 알 것입니다. 무슨 방법을 써도 그때뿐이라는 것을요. 졸음이 오면 반드시 쉬었다 가세요. 5분, 10분의 휴식이 나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몇 분이 아까워 졸음운전을 한다면 나와 다른 사람의 시간마저 빼앗을 수 있습니다.


졸음을 멀리하는 차선의 선택, 냉·난방 장치를 잠시 끄고 창문을 여세요.

졸음을 쫓는 가장 좋은 방법은 휴식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당장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거나, 졸음이 오기 전에 취할 수 있는 일시적인 방편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히터와 에어컨은 끄기
2. 환기하기
3. 동승자와 대화하거나 라디오 켜기(전방주시 유지 필수)
4. 졸음방지용품 활용 (졸음 방지 껌, 카페인 음료, 졸음 방지 쿠션 등)


졸음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면? 바로 경적을 울려 주세요.

주행 중 졸음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때 나의 안전을 위해 졸음운전 차량을 피해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의 행동만 더 한다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습니다. 졸음운전 차량이 의심된다면 경적을 울려 주세요. 비틀비틀 운전하는 차량,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차량, 조향이 일정하지 않고 급하게 운전대를 트는 차량 등이 졸음운전 차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과감하게 경적을 울려 주세요. 당신의 행동이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영상분석가로서 많은 사고 영상들 속에서 졸음운전 차량을 봅니다. 졸음운전 무서운 이유는 심신미약 상태로 전방을 주시하지 못해 대형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안전한 곳으로 차를 세우세요. 그리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세요. 주변에서 졸음운전 차량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생명을 구해주세요.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한 멋진 운전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출처 : KOROAD 도로교통공단 신호등 3+4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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