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October

kyung sung NEWS LETTER

사색과 낭만을 찾아 떠나다 YANGJU & YEONCHEON 양주 & 연천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이제까지 무언가를 하느라 지쳤다면, 이번 가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자연을 바라보며 명상하는 양주와 연천에서의 하루.

글.정자은
사진.오충근



선선한 바람과 유난히 높은 하늘,
걸을수록 차분해지고 생각할수록 고요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특별한 무언가가 없어도
마음의 풍요로움을 주는 지금,
가을의 소소함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매년 짧아지는 가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가을의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부담 없이 떠나는 가을 드라이브,
산책과 사색이 어울리는 경기도 양주와 연천.
이 두 곳은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취향별로 코스 짜기에도 좋다.

 

빛의 매력에 빠지는 필룩스 조명박물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경기도 양주가 나온다.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도 이동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버스로 30분 정도면 다다른다.

조명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주는 단조로움 때문에 이곳이 따분하고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하지만 가을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추천해도 손색없을 만큼 기대 이상이다. 이곳은 필룩스에서 설립한 기업 박물관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조명 전문 박물관으로 조명 문화의 다양한 면을 체감할 수 있다.

‘빛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모토에 맞춰 박물관 내부는 구성된다. 빛이 주는 신비로움과 시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어느 새 출구에 서 있을 만큼 짜임새 있는 스토리 공간이 인상적이다.

조명 문화에 대한 이해부터 조명의 역사, 일상과 조명의 관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이 주는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다.

지하 1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빛의 특성과 성질 등을 쉽고 알차게, 구성해 놨다. 빛과 조명을 상징하는 조명 유물들을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라이팅 빌리지, 빛의 성질을 이용한 다앙한 표현과 구성놀이 공간인 조명놀이터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없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공간은 크리스마스 빛에 초점을 맞춰 해외 크리스마스 마을로 장식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 나들이로도 추천한다. 시기별로 기획 전시와 공모전 등도 개최해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관람안내가 하절기와 동절기로 구분되는데, 동절기인 11월 중순부터 1월까지는 상설전시와 함께 겨울시즌전시 관람이 포함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사색의 공간·작은 식물원 양주 오랑주리

조명박물관 감상 후, 차로 20여분 이동하면 사색과 커피 한 잔이 어울리는 식물원 콘셉트의 카페가 있다. 양주와 파주 사이에 위치한 카페 오랑주리는 하나의 작은 식물원, 온실을 연상케 한다. 6년간 비어있던 마장호수 상류의 식당 부지를 개조해 만들었다.

본래 이곳은 카페 주인장이 식물과 동물을 키우며 노년을 보낼 생각에서 별장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도중 땅을 파는 곳마다 물이 흐르고 암반이 나왔다고 한다. 암반과 물을 살려 암반을 따라 물이 흐르게 했다. 여러 종류의 나무도 심었다. 부부를 위한 별장에서 모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개인적인 힐링 공간으로 시작된 공간이었기에 여느 카페에서는 느끼지 못한 분위기와 구조가 특이하다. 지상 2층 구조이며 카페 내부에는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가벼운 산책로와 함께 암석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인상적이다. 작지만 인공 폭포와 연못, 비단잉어도 볼 수 있다. 특히 건물 천장에는 자연채광이 들어와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보로 20분 정도 걸으면 근처에 위치한 마장호수 흔들다리와 호수 전망대도 감상할 수 있다.

 



사색과 커피 한 잔이 어울리는
식물원 콘셉트의 카페가 있다.
양주와 파주 사이에 위치한 카페 오랑주리는
하나의 작은 식물원, 온실을 연상케 한다.



 

삼국시대 성곽, 낭만적인 포토존 연천 당포성과 호로고루

양주에서 차로 30분이면 연천에 다다른다. 연천 호로고루와 함께 당포성은 사진 찍기 아름다운 곳이자 탁 트이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연천의 뜨는 포토존이지만, 과거 두 곳 모두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성벽이었다. 삼국시대의 성곽인 연천 당포성과 연천 호로고루. 이 두 성곽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강안평지성은 강가 언덕 위의 평지에 세워진 성을 말한다. 성곽은 절벽 위 직각삼각형 평탄지에 있다. 임진강이 국경하천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문화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이 두 곳은 가을축제를 연다. 호로고루는 매년 9월이면 해바라기 축제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해바라기 밭을 지나면 연천 호로고루를 볼 수 있다.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언덕 위로 솟은 호로고루 동벽이 아름답다. 호로고루로 올라가는 계단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은 그림을 자아내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많다.

연천 당포성은 별 보기 명소이자 성 위에 소위 ‘나 홀로 나무’는 당포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10월이면 당포성에서는 별빛축제가 열리니 참고하자.

 



♬ 뮤직박스
양주·연천과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한다면?

 

우디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가사가 ‘가을가을’하다.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누군가를 만난 것을 기적에 비유했다. 이번 가을은 모두의 아름다운 사랑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추천.

THAMA, Jayci Yucca
‘떠나’
일상을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어울리는 곡. 선선한 가을바람과 하늘, 목소리 뒤로 들리는 악기소리가 조화롭다. 잔잔하면서 진지한 가사가 걷기에도 명상에도 ‘딱’ 좋다.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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