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

한국서부발전이 사업개발에서 운영까지 모두 참여한 최초의 해외 SPC 사업

취재. 김정호,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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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세남노이 410MW(메가와트) 수력발전사업은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州)와 아타푸주(州)에 걸친 볼라벤 고원의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에서 전력을 만들어 장거리 송전선(174km)을 통해 태국과 라오스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짓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전력으로 외화를 벌겠다는 라오스 정부의 계획이 추진 배경이다.

한국서부발전은 2005년 7월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와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2011년 5월 특수목적법인(SPC) 출자를 위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이듬해 3월 자본금 일부를 납입하며 이 사업을 실행할 SPC인 PNPC(Xe-Pian Xe-Namnoy Power Company Limited)를 공동 설립했다. PNPC의 지분 구성은 SK에코플랜트 26%, 한국서부발전 25%, 라오스 정부 LHSE 24%, 태국 RATCH 24%다. 설비용량 410MW의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4개 주주사의 자본금(30%)과 태국은행 대출금(70%) 등 총 10억 5,600만달러가 투입됐다. 발전용량의 90%(370MW)는 태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 10%(40MW)는 라오스 국내로 판매하고 있다. PNPC는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의 발주사로서 한국서부발전, SK에코플랜트 등 지분 참여사가 파견한 주재원과 라오스인,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PNPC에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f Operation)와 기전팀장을 파견해 기술 분야를 총괄한다.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은 한국서부발전이 최초로 사업개발, 양허계약(CA), 전력구매계약(PPA), 금융계약(CTA). 건설공사, 준공까지 수행한 최초의 해외 SPC 사업이자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조성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참여한 민관협력 사업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준공 후 27년 동안 한국서부발전 라오스 현지법인인 ‘KLIC(KOWEPO LAO International Company)’을 통해 발전설비 유지보수·관리(O&M)를 수행한다.

 

 

2022년 기준 라오스 전체 수출액의 28.5%는 전력이다. 전력 생산이 풍부해 수출까지 하는 국가다. 생산된 전력 가운데 25%만 자국에서 쓰고 나머지 75%는 수출한다. 인구의 대부분이 전력을 적게 쓰기 때문에 최소 전력량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외화를 벌기 위해 판매한다. 정전이 잦을 만큼 자국 전력 사정을 개선할 인프라 투자에는 인색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라오스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878달러다. 인접국인 태국(7,297달러), 베트남(4,357달러)에 비하면 경제 규모나 체질이 작고 약하다. 라오스는 코로나19와 국제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현상이 만성화한 국가다. 코로나19 종식으로 국경을 개방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경기를 크게 개선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라오스의 성장 잠재력은 작지 않다. 라오스는 24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49.8%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중 한 곳이다. 치안이 우수한 편이고 주변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비교해도 인건비가 저렴해 외국 자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등 23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로는 한국기업의 투자 금액이 회복세를 띤다.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