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가격’, ‘고객 만족’ 신념, 세계 최대 유통기업 일구다 샘 월튼 (Samuel Moore Walton) 인구 3천 명도 안 되는 시골마을의 작은 잡화점을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로 키워낸 샘 월튼(Samuel Moore Walton). ‘고객을 위해 1달러를 절약할 때마다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갈 것’이라는 신념을 차곡차곡 실현해낸 그의 삶을 보면 ‘운명은 뜻한 바에 따라 달라진다’는 명제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글. 윤진아 일러스트. 비올라 1달러의 소중함 1945년 군 전역 후 월튼은 장인에게 빌린 돈 2만 달러와 자신의 돈 5천 달러로 아칸소주의 소도시에 있는 잡화점을 매입했다. 1달러를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해야 하는지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체득한 월튼은 “월마트가 낭비하는 1달러..
부푼 꿈을 안고 통발어업을 준비하다! 청년 어부 지선아 씨의 어부 일기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의 최연소 귀어인 지선아 씨는 결혼 직후 남편의 고향인 무창포로 와 삶의 터전을 새롭게 마련했다. 귀어를 한 지 햇수로 9년째다. 수산물시장에서는 횟감을 팔고, 남편의 어업을 도와 낚시가게를 운영하는 사업가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지선아 씨의 하루하루는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그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글. 지선아 사진. 정우철 오늘은 남편과 통발어업 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수두룩하게 쌓인 완성된 도구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어촌도 농촌처럼 겨울철에는 비교적 한가하다. 관광객이 많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
도전으로 아름다움을 꽃피우다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브랜드가 있다. 패션 브랜드 ‘베라 왕’도 그중 하나. 디자이너 베라 왕(Vera Wang)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론칭한 브랜드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베라 왕. 그녀에게 도전이란 삶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뿌리와 다름없다. 글. 정지은 일러스트. 비올라 최연소 패션 에디터, 밑거름을 다지다 생애 가장 로맨틱한 날은 결혼식이 아닐까. 여자들이 가장 입고 싶은 웨딩드레스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베라 왕의 드레스다. 베라 왕은 뉴욕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다. 시상식 레드 카펫과 영화, 패션 화보를 통해 그녀의 드레스를 만날 수 ..
단지문어잡이 장 선장의 귀어일기 귀어인 장용호 때때로 삶은 우리를 낯선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은퇴 후 귀어 생활을 시작한 장용호 씨의 삶도 예상치 못한 변화의 연속이었다. 그저 바다가 좋아서 시작한 취미가 그를 귀어의 삶으로 이끌 줄 그 누가 알았으랴. 때로는 거친 파도에 낙담하기도 하고, 만선의 기쁨에 웃기도 했던, 울고 웃는 장용호 씨의 귀어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이빙으로 시작한 울진과의 인연 영하의 날씨에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타나 취재진을 반긴 장용호 씨는 롱패딩으로 중무장한 취재진이 무색하게도 날이 많이 풀렸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거친 바닷바람에 익숙한 뱃사람 특유의 면모를 풍기는 장용호 씨. 그는 이제 귀어 7년 차에 접어들었다. “귀어하기 전에는 다양한 일을 했어요. 대구 신협에서 근무..
암조차 이겨낸 열정, 국내 최초의 콩 초콜릿을 개발하다 농업회사법인 DMZ드림푸드 주식회사 공지예 대표 판문점에서 불과 18분 거리에 위치한 산업단지, DMZ드림푸드의 공지예 대표는 파주의 수화통역사였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떠난 여행에서 맛본 콩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 초콜릿을 개발한 그녀. 이제는 사회적기업으로 파주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달콤함을 전하고 있다. 글 : 염세권 사진·영상 : 고인순, 이정수 죽기 전 마지막 여행에서 만난 콩 초콜릿 2004년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던 공지예 대표는 파주시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로 근무를 했다. 주말에는 경기도 문화관광해설사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파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파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갑작..
땅끝에서 다시 시작하는 새해 전남 해남 1월에 해남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의 힘들었던 기억, 잊고 싶었던 순간, 우울했던 나에게 이별을 고할 장소로 ‘땅끝’을 찾았다. 땅끝 호젓한 겨울 산사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묵은 감정은 훌훌 떠나보내고, 새 희망을 품는다. ‘끝’에서 다시 시작한다. 글|사진. 김혜영 여행작가 땅끝 달마산 아래 아름다운 미황사 해남의 미황사를 찾아가는 길은 늘 설렌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 이럴까. 미황사에서 첫 템플스테이를 한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가게 하나 보기 힘든 들판과 산길을 달려 달마산 중턱 미황사에 닿는다. 달마산을 병풍 삼고, 높은 석축 위에 올라앉은 대웅보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남쪽의 금강산이..
잊고 있던 매사냥의 DNA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박용순 응사(鷹師) 왼쪽 팔뚝에 큼지막한 매가 앉았다. 오른손으로 가야할 방향을 짚으며 외쳤다. “매 나간다!”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의 팔에 앉은 매가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랐다. 자존심 강한 매 길들이기 매는 그 자체로 존재감이 강하다. 보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당당함. 윤기가 흐르는 깃털이며 유선형의 몸체, 강인함을 보여주는 발톱까지. 바라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야생의 본능이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저 거친 맹금류를 길들여 사냥을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한 걸까.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박용순 응사는 매를 두고 “자연의 보물”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매는 이런 존재다. “자존심이 강해서 강제로 길들인다는 건 불..
우리, 농장에서 파티할래요? 어디에도 없는 식도락 여행 지금 우리에게는 ‘공간’이 필요하다. 먹고 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하지만 뻔한 장소는 지루하다. 색다른 공간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조용하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 우리는 가끔 호주 푸드스타일리스트 도나헤이처럼 자연에서의 건강한 삶을 꿈꾼다. Q. ‘팜파티 디렉터’라는 직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학을 다닐 땐 먹고 마시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이후엔 회사를 차리고 싶었었고 더 나아가 이런 경험으로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습니다. 이십대 때 승무원을 하면서 유럽의 와이너리 투어를 간 적이 있는데, 건강한 농작물과 그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몇 년 전까지만 해..
공주 밤으로 베이커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밤마을 김인범 대표 군밤이 생각나는 계절, 밤마을 김인범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공주는 밤나무가 지천이었다. 밤 하나만을 10여 년간 연구해온 김인범 대표. 그가 건넨 따끈따끈한 빵 안에는 달콤한 밤과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었다. 밤 하나만을 연구한 10년 밤마을의 김인범 대표는 제과제빵 업계에서 20여 년을 근무한 베테랑 제빵사였다. 그런 그가 회사를 창립하기까지 10년의 연구 기간이 있었다. 2006년 국내 유명 제과점에서 일하던 김인범 대표는 어느 날 베이커리 잡지에서 프랑스 아르데슈 지방의 명물인 ‘마롱글라세’라는 과자를 보고 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단밤의 껍질을 벗겨내 설탕에 조리고 얇은 설탕옷을 입히는 마롱글라세는 국..
프리다이버 최재호 멋지게 물속을 유영하는 인어를 보면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만다. 물론 인어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푸른빛의 적막한 심해의 풍경은 경이롭고 환상적이다. 특히 오색 빛깔 반짝이는 모습으로 바다를 살아가는 해양생물도 감탄을 금하지 못하는 요소가 된다. 이 남자가 바다를 사랑하게 된 이유다. Q. 프리다이빙 강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쉽게 말해 물속에서 활동하는 것에 흥미와 재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물론 누구라도 프리다이빙을 배우게 되면 저보다 잘 할 수도 있고, 선수가 될 수도 있지만 처음 입문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Q. 프리다이버가 된 계기가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성인이 된 다음,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바다..
welcome to the drone 농촌 일손, 이제 걱정 마세요! 더위도 비도 아랑곳 않고 농부들은 틈만 나면 논밭에 나선다. 자식 같은 작물이 잘 자라도록 해충과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제 적어도 농약을 고생스럽게 뿌릴 필요는 없어졌다. Words. 백송월 Photographs. 정유석 Q. 드론 조종사라는 직업을 소개해주세요. 작고 가벼운 비행 물체인 드론을 원격조종장치로 조종하는 직업을 모두 뭉뚱그려 드론 조종사라고 부릅니다. 어떤 목적으로 드론을 조종하는가에 따라 하는 일이 더 작게 나눠지죠. 방송용 사진이나 영상을 높은 지형에서 찍어주는 직업도 있고,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지역에 드론을 띄워 무인배송을 하는 직업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처럼 드론으로 농약을..
“나는 오늘 하루를 멋지고, 신나고, 보람있게 살겠어!” 아침마다 반복해서 다짐하는 유종선 선생님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직접 책을 써서 출간하는 것.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인 출판사를 설립했다. 유종선 선생님을 만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집필한 책『트로이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이성주 사진.이정수 영상.고인순 Q. 선생님의 이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경희대학교 경리과장, 산학협력단 연구과장을 거쳐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교기업 운영부장을 하다가 명예퇴직을 하고, (사)한국학교기업협회 본부장으로 8년을 근무했어요. 늦은 나이에도 취직이 되어 (주)세건에서는 이사로 재직하면서 쇼핑몰을 운영했어요. 재작년에는 (주)아워홈 오퍼레이터로도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