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필드, 프로선수 유튜버
- 사람
- 2021. 10. 29.
또 다른 필드, 프로선수 유튜버
유튜버. 허웅, 한유미, 김현우, 최예지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또 다른 필드로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맘껏 선보일 수 있는’ 이 필드는 전직 선수는 물론,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선수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또 다른 필드, 유튜브에서 프로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와 만나보자.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은 필수다!
“그깟 공놀이”라고 말하지 마라!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날아가는 시원한 홈런,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얻은 짜릿한 승리와 패배의 진한 눈물, 숨 막히는 랠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통쾌한 스파이크, 경기의 승패를 바꾼 역전 버저비터, 그린을 타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의 감격, 공 하나가 만들어내는 각본 없는 드라마 ‘프로스포츠’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받던 프로스포츠 선수에게도 언젠가는 필드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할 시기가 온다. 누군가는 지도자로 변신하거나 해설위원이 되고, 다른 누군가는 예능인으로 방송에 진출하기도 한다. 물론 선수 때와는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들도 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유튜브는 매력적인 공간임에 분명하다. 전문 스태프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며 1인 크리에이티브로서 출사표를 던진 이들도 있지만,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나 홀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현직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은 크게 전문적인 내용을 담는 교육 콘텐츠, 경기를 리뷰하는 콘텐츠, 취미 생활이나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로 나뉜다. 골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랜선 레슨’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종목이다.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를 통해 프로선수들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 이기호, 임진한, 허석, 박형준 프로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교육 콘텐츠를 통해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프로야구는 박명환, 정근우 등 은퇴 선수뿐만 아니라 이순철, 허구연 등 해설위원들의 유튜브 진출이 눈에 띈다. 콘텐츠의 주된 내용은 ‘경기 리뷰’. 시즌 중에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경기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콘텐츠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시작되는 각 방송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있는데, 유튜브에서 할 얘기가 뭐가 있을까 싶다면 오산이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만 가능한 ‘매운맛’ 콘텐츠에 구독자들이 몰리고 있다. 각종 사건 사고와 트레이드 뒷이야기, 선수의 시선에서 보는 경기 분석은 방송 플랫폼과는 다른 차별성을 지닌다.
프로스포츠 선수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13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한유미, 황민경 등 여자배구선수들도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채널에는 동료 선수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동료, 후배 선수들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선배들의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코트 밖 선수들의 일상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만족도도 높다.
프로농구 채널에는 코트를 벗어나 숨겨진 예능 DNA를 맘껏 펼치는 이들이 유독 많다. ‘프로 먹방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현주엽과 거인실험실·게임방송·먹방 등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는 하승진, 코삼부자 채널의 허웅, 허훈 형제가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3개월 전 채널을 개설한 초보 유튜버 정휘량 전 선수의 ‘2미터의 베트남 생활기’도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되는 채널이다.
안정환, 구자철, 이천수, 송종국, 박주호, 조원희, 김병지, 김보경… 전·현직 축구선수 출신 유튜버의 화려한 라인업이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경험한 선수들답게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도 ‘무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와 관련된 크고 작은 대결부터, 새로운 미션에 도전하는 콘텐츠까지, 제2의 필드에서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전력 질주 중이다.
코삼부자는 202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부자 사이다. 코트를 주름 잡던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허재 전 감독과 탄탄한 실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또 한 번의 농구 붐’을 예고한 허웅, 허훈 선수. 대한민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삼부자가 코트가 아닌 유튜브에서 뭉쳤다. 사실 유튜브 채널 ‘코삼부자’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허웅, 허훈 두 형제다. “아버지가 채널을 보고 계시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허웅 선수의 말처럼, ‘코삼부자’는 허웅, 허훈 선수가 따로 또 같이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 그러니까 아빠 허재 전 감독은 그저 이름만 빌려준 셈이다. 물론 원한다면 언제든 출연할 수 있는 ‘무제한 출연권’이 있지만, 예능의 세계에 푹 빠진 허재 전 감독은 아직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인다.
현역 선수로 활발히 활약 중인 두 선수가 유튜브라는 또 다른 필드에 진출한 건 지난해 여름. ‘비시즌, 코트 밖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다 ‘함께 유튜브를 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아버지가 농구선수이던 시절, 코트 위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그보다 더 뜨거웠던 코트 밖 팬들의 열기를 기억한다. 농구 경기를 최고의 명승부이자 감동의 드라마로 만드는 것 역시 팬들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프로선수는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시에 더 많은 이들이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농구를 알리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선수에 대한 관심이 결국 농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한국 프로농구가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그래서 훈이와 함께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먹방, 반려견 코코와 함께하는 일상, 캠핑, 랜선 집들이까지 코트에서는 볼 수 없는 두 형제의 소소한 일상은 기존 농구 팬들은 물론, 방송을 통해 두 선수를 처음 접한 이들도 구독자로 만들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콘텐츠 업로드가 거의 없음에도 채널 개설 1년 만에 16만 구독자를 달성, 실버 버튼 언박싱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감사하죠. 다른 채널처럼 자주 업로드를 하는 것도 아닌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셔서요. 촬영과 편집, 채널 운영 등을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있는 만큼, 저와 훈이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솔직한 저희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인데요. 우리가 프로선수인 만큼 멋진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시즌에는 훈련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콘텐츠를 촬영하고, 시즌 중에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멋진 경기를 통해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코트 위에서도 코트 밖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도쿄올림픽 시작 전 4만 2,000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올림픽이 끝난 지금, 9만 7,000명으로 수직상승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코트 위에서 펼친 명경기. 그 땀과 감동을 오롯이 전달해준 한유미 해설위원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윰언니’ 채널로 대거 유입된 덕분이다.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코트 밖에서 본 해설위원 시점의 ‘도쿄올림픽 이야기’는 5일 만에 조회수 41만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떡상’ 중이다. ‘윰언니 채널을 통해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기까지 코트 밖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알게 됐다’ ‘올림픽 이후로도 배구 경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댓글은 한유미 위원이 ‘윰언니’가 되어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통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배구를 알려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당시 은퇴 후 유소년 지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배구를 배우고 싶어도 알려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기본 동작, 배구 로테이션, 인아웃 기준, 기본 규칙, 각 포지션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촬영해서 ‘한유미의 배구TV’라는 이름 아래 차근차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배구를 배우고 싶어 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한 유튜브 채널. 동료, 후배 선수들이 채널에 등장하면서 ‘한유미의 배구TV’ 인기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맛있는 밥 한끼’를 출연료로 기꺼이 촬영에 동참해준 선수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로서의 고민과 배구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코트 밖 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팬들은 열광했고, 애정이 듬뿍 담긴 응원 댓글은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여자배구선수 중에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거든요. 배구가 축구나 야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인프라가 적다 보니, 선수 개개인이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어요. 후배들이 맘껏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그 모습을 통해 그 선수의 팬이 되고, 그 팀을 응원하게 되고 더 나아가 배구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요? 그래서 제 채널을 통해 제가 아닌 후배들의 팬이 됐다는 댓글이 가장 기분 좋습니다.”
최근에는 ‘윰언니’로 채널명을 변경, 평소 관심 있었던 패션과 뷰티에 관한 콘텐츠나 본인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노는 언니> 등 예능에 출연하면서 배구선수가 아닌 방송인 한유미의 팬인 구독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배구선수 한유미에 익숙한 팬들은 여전히 배구에 관한 이야기를 선호하시고, 방송을 통해 저를 처음 접한 팬들은 저의 다양한 모습을 접하고 싶어 하세요. 그 사이에서 조화롭게 저만의 개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유미 위원은 ‘윰언니’ 채널 안에서 어떤 경계도 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배구와 또 다른 많은 이야기들을 펼쳐나갈 것이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이 후배들이 코트를 떠나 제2의 필드에 서게 됐을 때 바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더 멀리 더 높이 날아볼 생각이다.
골프는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관련 유튜브 채널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종목이다. 전·현직 프로는 물론 개그맨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골프’로 소통 중이다. 그 출발선에 김현우 프로의 ‘워너 골프’가 있다. 2015년 채널을 개설한 이후로 벌써 7년째 유튜브 플랫폼을 무대로 ‘골프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저에게 레슨을 받는 회원들에게 보여주려고 영상을 촬영한 것이 시작이었어요. 당시 골프 레슨을 하고 있었는데, 회원들에게 매번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져서 ‘영상으로 복습하세요’라는 개념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촬영해서 유튜브 계정에 올린 거죠. 그런데 회원이 아닌 모르는 분들의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누군가 내 영상을 보고 반응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그렇게 배움이 시작됐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독수리 타법’으로 콘티를 짜고 자막 작성까지 직접 하다 보니, 짧은 콘텐츠 하나를 완성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조회수였지만, 계속해서 콘텐츠를 업로드했던 건 ‘꾸준함’이야 말로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렇게 직접 기획한 내용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서 제작한 영상만 해도 벌써 2,000여 개. 요즘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8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된다. 7년 전과 달리 지금은 예능적 요소가 더해진 재미있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지만, ‘워너 골프’의 콘텐츠는 우직하게 ‘골프 교육’을 고집한다.
“저 자체가 재미가 없어요. 예능적 재미는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더라고요. 대신 오프라인에서 골프 강습을 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회원들이 궁금해 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위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어요. 교육 내용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촬영과 편집 기술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구독자와의 약속인 업로드 일정을 반드시 지키는 것, 그것이 ‘워너 골프’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꾸준함이 ‘워너 골프’만의 특별함이 되면서, 김현우 프로의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채널 구독자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골프 교실도 진행했고, 최근에는 ‘워너 골프’라는 이름으로 골프숍도 오픈했다.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제2의 필드인 ‘워너 골프’ 채널을 통해 얻게 된 값진 성과들. 김현우 프로는 ‘유튜브를 시작해볼까’ 고민하는 동료,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일단 시작해보세요. ‘좀 더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라는 마음으로는 시작도 전에 포기하게 돼요. 시작한 후에는 꾸준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내 영상을 봐주는 사람도 없고 당연히 반응도 없을 거예요. 그렇다 해도 ‘나만의 원칙과 계획’을 세우고 성실하게 지켜보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생길 거에요.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열심히 노력한 그 시간이 다음 스텝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테니까요.”
프로선수로 활발히 활동할 때부터 ‘필드를 떠난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은 존재했었다. 치열한 프로의 세계, ‘무한 경쟁’에 지쳤을 때도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한 진한 애정만큼은 변함이 없었고, 그래서 최예지 프로가 그리는 제2의 인생에는 항상 골프가 자리했다. 지도자의 길을 걷든 골프와 관련된 사업을 하든, 은퇴 이후에도 골프를 놓고 싶지는 않았다.
“‘내게 힐링이 된 골프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실현해준 것이 바로 유튜브 플랫폼이었어요. 2018년, 동생인 최민욱 프로가 계정을 만들었는데요. 골프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필드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가벼운 취지로 시작했어요. 동생이 입대하면서 채널은 제 차지가 됐고, 이제는 12만 6,000명의 구독자로부터 열렬한 응원과 사랑을 받는 ‘최예지 골프TV’로 성장했습니다.”
채널 운영 초기에는 프로 골퍼로서 필드 위에서 쌓은 노하우를 영상을 통해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랜선 골프 레슨’으로 채워지던 피드에 변화가 생긴 것은 채널 개설 후 1년이 조금 넘은 시점, 성실한 업로드를 통해 꾸준히 시청해주는 구독자가 생기면서부터다. ‘내가 잘하는 것’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더해지면서 정보와 재미가 조화를 이루는 ‘최예지 골프TV’만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채널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부터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채널이 더 풍성해졌음은 물론이고, 제 삶도 더 다채롭게 채워지고 있어요. 유튜브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도 마음도 넓고 깊어졌으니까요.”
골프선수는 물론 김종민, 김준호, 에이핑크 오하영, 양준혁 등 골프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셀럽과 함께하는 라운딩과 흥미진진한 미션은 ‘최예지 골프TV’의 킬러 콘텐츠. 그중에서도 김종민과 함께한 콘텐츠는 조회수 100만 뷰를 훌쩍 넘기며, 구독자들로부터 후속 콘텐츠 요청을 받고 있다. 구독자들에게 ‘골프’를 주제로 전문적인 정보와 예능적인 재미를 모두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커졌지만, 지금까지 그러했듯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즐길 생각이다.
“처음에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해왔지만, 지금은 10명의 스태프와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스태프들의 노력이 결국 저를 통해 나타나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죠. 그래서 골프 관련 공부도, 스피치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골프를 통해 정보와 재미를 줄 수 있는 멋진 콘텐츠를 통해 ‘나이스 샷’을 날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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