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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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펫이 열어가는새롭고 신선한 반려동물 산업 생태계

핏펫이 열어가는새롭고 신선한 반려동물 산업 생태계

핏펫 고정욱 대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산업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생애주기가 짧은 반려동물의 특성상 질병이 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케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6월 설립된 핏펫이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글. 한율 사진. 핏펫 제공


반려동물의 건강을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핏펫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반려인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차별화된 ICT 기술을 결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향하는 핏펫의 탄생은 펫코노미(Pet+Economy)의 저변을 한층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고정욱 대표가 창업을 마음먹었을 때 그의 목표는 명확했다. 누구나 제약 없이 쉽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 고정욱 대표가 핏펫을 창업한 이유는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의 영향이 컸다.

“가족처럼 아끼는 반려동물 제롬이가 요로결석으로 큰 고통을 겪었어요. 요로가 막혀 소변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제가 그걸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동물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반려견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간편 소변검사 키트인 '어헤드(현 어헤드 베이직)'를 개발해 창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헤드’는 반려동물의 소변으로 비중(SG), 잠혈, pH, 아질산염 등의 열 가지 항목을 검사해 당뇨, 요로 감염, 요로결석, 간질환, 빈혈 등 다양한 질병의 이상 징후를 알려준다. 사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동봉된 시약 막대, 색상표, 흡수지를 꺼내 시약 막대에 반려동물의 소변을 묻힌 뒤 촬영하여 핏펫 모바일 앱에 올리면 1분 정도 후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핏펫은 ‘어헤드' 개발을 필두로 검사 키트는 물론 사료, 간식, 영양제 등 2,000개가 넘는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판매하는 반려용품 쇼핑몰 ‘핏펫몰’, 동물병원의 리뷰를 보여주고 원하는 병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핏펫 병원찾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핏펫 모바일 앱으로 통합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답을 얻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를 설득하라!

핏펫의 제품을 반기는 소비자와는 달리 동물병원에서는 ‘핏펫이 우리 일을 대신하는 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핏펫에서 개발하는 제품은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해 동물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게 하자’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동시에 기본 검진에 대한 보호자들의 부담을 줄이자는 목표도 있습니다. 동물병원을 자주 찾을 수 있는 매개체와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죠. 제롬이의 경우 증상을 미리 알았더라면 약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했는데, 늦게 발견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처치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경우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심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실제로 고정욱 대표는 수의사들에게 “핏펫이 병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라는 응답을 받았다. 병원 경영에 핏펫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도 퍼졌다. 핏펫은 전국 동물병원과의 협력을 넓혀나가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많은 수의사와 함께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핏펫은 현재 소변 검사 키트, 구강 검사 키트 등 다양한 어헤드 라인업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핏펫의 성장에는 다름을 인정하는 조직 문화가 있다. 현재 핏펫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00여 명. R&D 분야부터 생산 분야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성장하기 위해 소통한다. 이를 위해 고정욱 대표는 투명한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핏펫의 성장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투자자들의 조언이다.

“제가 사업을 하면서 논의하고 싶은 점이 생기면 투자자들에게 여쭤봅니다. 많은 선배 기업들에 투자하신 이력이 있다 보니 제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좋은 투자자분들을 만날 수 있게 소개도 해주시고요.”

현재까지 핏펫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88억 원. 투자 금액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R&D 분야와 고객에게 핏펫을 알리는 마케팅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창업 초기부터 투자 유치가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로부터 ‘기존에 없던 사업은 다 이유가 있다’라는 답변을 받으며 좌절도 겪어야 했다는 고정욱 대표. 그는 ‘고객에게 답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고객이 핏펫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빠르게 검증하고 그 결과에 대한 증명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확연히 달라졌다.

 

 

 

 

펫코노미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선 핏펫의 끝없는 성장

핏펫은 반려동물 산업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헤드’ 바이오키트를 이용한 질병 징후 사전 확인 △일상 건강관리 및 건강검진 △동물병원 방문 및 진료 △병원비 결제 및 보험금 청구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데이터 Pipe-Line을 구축, ‘종합 펫헬스케어’ 브랜드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3년 설립 예정인 반려동물 단종보험사도 그중 하나다. 진단 키트, 문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핏펫의 보험 상품은 차별성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건강하고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려인·비반려인 모두 '펫티켓' 준수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게 고정욱 대표의 설명이다. 외출 시 배변봉투를 반드시 챙기고, 맹견인 경우에는 책임보험에 가입하는 등 에티켓을 지키는 반려인들의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의 경우에는 주인 동의 없이 반려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마련돼 있는 제도를 제대로 준수하고 이행하기 위한 홍보와 감시도 필수적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든 키우지 않든 각각의 입장에서 에티켓을 지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핏펫도 건강하고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핏펫은 누구나 믿을 수 있고, 손쉽게,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동물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해 질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으며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는 쉽지 않았다. 의사 표현이 힘들어 아픈 곳이 있어도 빨리 알아채기 역부족이고, 병세가 심해져야 육안으로 구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은 핏펫의 더욱더 혁신적인 기술과 획기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한국벤처투자 KVIC 뉴스레터 21-19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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