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배우 진영 : 부드러운 곡선 혹은 반듯한 직선
- 사람
- 2021. 11. 18.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배우 진영
부드러운 곡선 혹은 반듯한 직선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하나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이제는 배우로서도 너끈히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기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그룹 B1A4의 멤버로 데뷔해 연기도 하고 있는 진영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첫 복귀작도 잘 끝낸 그가 <건강보험> ‘즐거운 만남’의 인터뷰이로 나섰다.
제대 후 복귀작으로 다시 한 번 달려 나가다
진영이 B1A4의 멤버로 데뷔한 것이 지난 2011년, 벌써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아이돌 가수로 이름을 알리면서도 배우 오디션을 꾸준히 보러 다니는 등 진영은 배우로서 자신을 다지는 일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2019년 6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잠시 공백기를 가졌지만, 지난 4월 9일 소집해제 후 KBS2 드라마 <경찰수업>을 통해 배우로 복귀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렇다 할 꿈도 없이 경찰대학에 들어간 강선호를 역을 맡은 그는 점차 경찰에 대한 신념을 갖게 되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전보다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저에게는 군 복무 후에 복귀작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설레기도 했어요. 저를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그런 작품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달려 나가라’라고 말해주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복무기간 중 연기에 대한 열정은 수시로 생겨났다. 소집해제 후 연기를 더욱 빨리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찰수업>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욕심을 일깨워준 작품이었다.
“첫 촬영을 시작하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랜만에 찾은 촬영장도 낯선데 연기를 하려니 떨리더라고요. 카메라가 저를 찍고 있고 많은 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한 눈에 봤을 때 ‘이제 다시 시작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차곡차곡 쌓아온 배우로서의 시간
진영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다양한 오디션을 보며 각종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할 정도로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이었다. 데뷔 후에는 2012년 MBC <천 번째 남자>에서 특별출연으로 나왔고 2013년 tvN <우와한 녀>, 2014년 Mnet <칠전팔기 구해라>, 2015년 MBC <맨도롱 또똣>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린 것은 2014년 전국 865만 관객을 동원했던 황동혁 감독의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극중 오말순(나문희)의 손자 반지하 역이었다. 젊은 오말순(심은경)과 함께 극중 밴드를 결성하며 재미를 줬다. 이어진 작품이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2015년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었다. 극중 권력가 집안의 귀한 손자 김윤성 역을 맡아 박보검과 대립했다. 그 당시 대중은 가수 진영의 모습보다 배우 진영의 모습을 더욱 더 각인하기 시작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초반에는 모든 시간이 공백이라 여겨져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어학공부와 운동을 하면서 저녁에는 연기 선생님과 대본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니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고 주위에서 예전보다 목소리와 얼굴의 선이 바뀌었다는 말씀을 자주 듣게 되었어요.”
운동은 평소에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건강보험> 독자 여러분도 하고 싶은 운동을 하시면서 건강을 관리하셨으면 좋겠어요.
연기자 진영을 있게 한 두 명의 멘토
진영의 연기생활을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아니 앞으로 끌고 갈 수 있게 해준 ‘은인’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경찰수업>에 함께 한 차태현, 하나는 황동혁 감독이다.
차태현은 진영에게 큰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경찰수업> 유동만 형사 역을 맡아 강선호의 멘토 역할을 했던 차태현은 실제로도 진영에게 멘토였다. 그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바꿔줄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두 사람은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서로 연락하며 서로의 앞길을 함께 하고 있다.
“차태현 선배와의 연기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좋은 분이죠. 연기에 대한 조언도 구하지만 인생조언도 구해요. 당장 차기작을 구할 때도 도움을 주고 계세요. 제게는 은인같은 분이죠.”
특히 <수상한 그녀>를 함께 했던 황동혁 감독은 지금 세계적인 감독이 됐다. 바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하면서 전 세계 90개가 넘는 나라에서 스트리밍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K-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황동혁 감독은 진영에게도 뜻깊은 은사다. 바로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자신에게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배역을 준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을 굉장히 열심히 봤어요. 사실 감독님께 이 작품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들었거든요. 친하기도 하면서 존경하는 감독님이니까요. 사실 이야기만 듣고 ‘어떤 이야기일까’ ‘촬영을 하려면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진짜 작품을 보니 감독님이 너무 대단하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작품이 나왔다고 할까요?”
물론 <오징어 게임>에는 이정재나 박해수, 이병헌 등 유명한 배우들도 출연하지만 다양한 조연배우들의 활약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워낙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제 시즌 2를 준비한다는 황동혁 감독의 의중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작품요? 불러주시면 반드시 나가야죠. 생각 같아서는 ‘오징어’ 역할이라도 나가고 싶어요.(웃음) 굳이 <오징어 게임>이 아니더라도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또 나가고 싶어요. <수상한 그녀>가 저의 데뷔작이었지만 항상 촬영장에서 보여주는 감독님의 모습에 존경심이 생겼거든요.”
건강한 청년이 보여줄 내일을 기대하며
<경찰수업>을 마친 진영은 가수로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직 앨범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B1A4 당시부터 작사, 작곡 능력을 가진 ‘작곡돌’로도 유명했던 진영은 2018년 <그대는> 앨범으로 첫 솔로곡을 냈으며 2019년에는 <Be The Light>라는 싱글앨범도 발매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도 푼 덕에 노래, 무대에 대한 갈증 역시 곧 풀 예정이다.
“노래는 여러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EDM도 좋아해요. 힙합도 해보고 싶고요. 팬분들이 느끼기에는 새로운 장르가 아닐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이제 서른이 넘은 나이, 진영은 “체력의 회복이 20대 때와 또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좋아하는 연기와 가수 생활을 더욱 의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 진영은 원래부터 건강 체질이었고 그 역시 그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관리를 하지 않았던 편이다.
“원래 비타민을 아예 안 먹다가 작품을 하면서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 일정이 빡빡하거나 그럴 때는 비타민을 먹으면서 관리를 하곤 합니다. 사실 운동은 평소에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골프를 쳐보고 싶어요. 진짜 주변에서 최근에 많이 치더라고요. 몇 년 전부터 해야한다고 생각만 하고 레슨까지 끊었는데 아직 못 하고 있어요. 꼭 필드에 나가서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요. <건강보험> 독자 여러분도 하고 싶은 운동을 하시면서 건강을 관리하셨으면 좋겠어요.”
서른의 나이,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 진영은 30대에 들어서 내적인 평화가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일로 바쁜 상황이라도 마음이 평화로운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 같으면 일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바쁘게 만들었다면, 지금은 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신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저 또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좋은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한 진짜 ‘건강한 청년’ 진영. 그의 연기와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흥을 돋을 수 있게 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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