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니 아름답더라! 충남 당진
- 여행
- 2021. 12. 30.
자세히 보니 아름답더라!
충남 당진
모르는 사람들은 충청도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노잼’이라고. 이렇다할만한 즐길거리도, 볼거리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영 재미없는 곳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그런 이유에서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풀꽃 같은 도시, 당진을 찾았다.
당진의 내면을 바라본 순간, 그 향기가 더없이 짙게 그리고 오래 맴돈다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테다.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어린 시절 크게만 보였던 관람차에 대한 추억,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삽교호놀이동산은 마음 속 한편에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관람차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곳이었다.”
풍경과 야경 맛집…삽교호놀이동산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다섯손가락 ‘풍선’ 중-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이들 모두를 설레게 하는 놀이동산 월트디즈니월드. 그 꿈의 왕국이 이토록 사랑받는 건, 잠시라도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재미와 행복이 가득한 유토피아를 누릴 수 있게 했기 때문이 아닐까.”
자연 가까이, 삶과 가까이… 아미미술관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 상상만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아미미술관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매력적인 미술관이다. 입구부터 나무가 울창하게 드리워져 있어,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2010년 아미미술관 등록을 마치고, 이듬해인 2011년 개관전을 열며 차츰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당진의 보물같은 곳이다.
이름 뜻도 재밌다. 아미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영문 ‘Ami’에서 이름을 따와 친구처럼 가깝고 친근한 미술관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구)유동초등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며 지역의 건축, 문화, 풍속, 생활상 등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해 개방하는 생태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고.
그들의 지향점은 미술관 곳곳에서 드러난다.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입구의 단풍나무, 미술관 벽면을 가득 메운 초록의 담쟁이 풀과 미술관 뒤편의 이름 모를 꽃나무들까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모습이 마치 그림 같다.
해마다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는데 찾았던 날에는 <추상의 경계展>, <미술상회>,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한 교실(전시관)을 가득 채운 붉은 나무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고 하니, 직접 찾아가서 관람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관람이 금세 끝났다고 아쉬워 할 필요도 없다. 미술관 밖으로 나오면 머물고 싶은 공간들 투성이기 때문. 다양한 소품을 파는 곳부터, 쉬어갈 수 있는 카페, 맘껏 산책할 수 있는 야외 전시장 및 행사장도 아미미술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다. 햇볕 따사로운 가을날, 아미미술관으로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림이나 전시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을 벗삼아 무한 상상을 펼치기에 더없이 좋은 아미미술관. 아기자기한 매력에 계속 머물고 싶어진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의 숨결을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 : 하동(河東) (0) | 2022.01.19 |
---|---|
새하얗게 무성한 아름다움, 무주 (0) | 2022.01.11 |
와인이 익어가는 땅, 체코 모라비아모라비아에서 와인을 (0) | 2021.12.24 |
깊고 짙은 만추(晩秋) 여행 : 전북 고창 (0) | 2021.12.08 |
책에서 배웠어요~! 배움을 일깨워준 동네방네 서점 List (0) | 2021.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