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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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얗게 무성한 아름다움, 무주

새하얗게 무성한 아름다움, 무주

풍광이 뛰어난 고장은 계절마다 특유의 아름다움이 사무친다. 무성한 자연 속에서 사계절 고운 빛을 띠는 무주는 산세가 깊어 신비롭고, 높아서 우러른다. 겨울엔 자연이 빚어낸 새하얀 상고대가 덕유산을 뒤덮어 겨울왕국이라 불리는 무주. 무주의 겨울 속으로, 해사하게 피어나는 햇살 속으로 들어가 본다.

글. 이지연  사진. 무주군청

눈꽃산행의 정수, 덕유산

등산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겨울 산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추위와 싸우며 올라야 하지만 겨울 산이 내뿜는 차갑고 신비한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에 걸쳐 펼쳐져 있는 소백산맥의 명산 덕유산(1,614m)은 겨울이면 눈꽃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돌라(2,659m)를 이용해 20분 정도 오르면 해발 1,520m 설천봉에 도착한다. 설천봉에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이 하나 있으니 상제루다. 옥황상제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는 뜻의 상제루는 1997년 건축한 3층 높이의 팔각목조건물로 설천봉의 상징이 되었다. 설천봉에서 20~30분가량 걸으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에 다다른다. 비교적 쉽게, 짧은 시간 안에 덕유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기기 좋다. 무엇보다 겨울에 이 길을 걸으면 새하얀 상고대가 능선을 온통 뒤덮고 있는 진풍경과 만난다. 겨울 산행의 백미라 불리는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나 안개, 구름에 섞인 미세한 물방울이 0도 이하로 과냉각되면서 순간 얼어붙어 생긴 수빙이다. 이때 수목의 형태나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의 상고대가 만들어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안전한 겨울 산행을 위해 아이젠, 장갑, 모자, 핫팩, 생수 등을 잘 챙겨 오르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눈꽃 가득한 겨울 산행의 성지, 덕유산

 

자연이 빚어낸 천 가지 얼굴

천연기념물 제2호로 지정된 주목은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덕유산 주목은 해발 1,200m 이상 8부 능선에 약 1,000주가 밀집되어 있는데 이 주목에 새하얀 눈이 내리고 그 위에 상고대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풍경은 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명화 같다. 온통 하얀 빛뿐인 상고대에 햇살이 내려앉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화사함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무주하면 떠오르는 구천동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는 코스도 추천한다. 덕유산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기다란 능선의 모습들은 울뚝불뚝한 소의 등허리 같기도 하고, 거친 파도가 강한 바람에 거칠게 출렁이는 모습 같기도 하다. 겹겹이 겹쳐 있는 산세는 그 어떤 수묵화보다 아름답다. 능선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본 덕유산의 모습은 천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구천동은 덕유산국립공원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이다. 계곡 입구 격인 라제통문(羅濟通門)은 작은 바위산인 석견산을 뚫어 만든, 높이 3m, 길이 10m의 석문으로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었다. 라제통문을 지나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들이 계속 이어지니, 사람들의 발길이 사계절 무주에 닿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무주의 무한한 멋스러움

덕유산, 구천동 다음으로 무주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반딧불이와 태권도다. 무주에는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마다 여름이면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겨울이라도 무주반디랜드에 가면 반딧불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반딧불이생태복원지는 물론 곤충박물관, 자연학교, 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휴양림과 천문대, 식물원 등이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태권도의 성지 무주에 자리한 태권도원 역시 국립태권도박물관, 체험관, 전망대 등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 세계 유일 최대 규모의 태권도 경기장 T1 투어, ‘자신을 이겨내고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내용을 담은 ‘Again-Fly to the Sky’ 상설 태권도 시범 공연, 태권도원 주제곡에 맞춰 품새를 배워보는 신나는 태권 체조와 태권도 발차기를 재미있게 배우는 미트팡팡까지, 태권도원에 있다 보면 몸 속 어딘가 숨어 있던 기개와 자신감이 기합과 함께 장착된다.

태권도원과 백운산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2022년도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는 내면의 소리가 말을 건다. 무주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자신감과 희망을 건네는 곳이다.

 

무주를 오롯이 즐기는 1박 2일 추천 코스

 

[출처 : 국민건강보험 평생건강지킴이 1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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