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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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꽃을 입히다 라인 시대를 연 패션계 로맨티스트: 크리스티앙 디오르

여성에게 꽃을 입히다 라인 시대를 연 패션계 로맨티스트

크리스티앙 디오르

글. 박영화   일러스트. 이대열

부드러운 어깨선과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라인과 꽃잎처럼 퍼지는 풍성한 스커트의 주름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패션으로 보여준 크리스티앙 디오르. “나는 여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라고 말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패션을 통해 여성들에게 꽃처럼 아름다운 여성성을 되찾아주었다.


939년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당시 패션은 각진 어깨와 좁은 치마, 단조롭고 남성적인 복장이 주를 이뤘다. 그러던 1947년 2월 12일. 현재의 디오르를 만들어 준 전설적인 첫 번째 컬렉션이 발표되는데, 바로 뉴룩(New Look)이다.

부드러운 어깨선과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라인과 꽃잎처럼 퍼지는 풍성한 스커트의 주름은 당시의 분위기와 정반대되는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극대화시킨 실루엣이었다. 디오르는 곡선과 우아한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최고급 원단과 대량의 옷감을 사용하였고, 샤넬이 없앴던 코르셋과 페티코트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는 잊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과거를 다시 떠올려보자는 의미를 옷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디오르는 뉴룩을 통해 수많은 패션지의 찬사를 받았으며 여성 패션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가 선보인 패션에 대해 당시 미국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인 카멜 스노우는 “참으로 새로운 룩이다(It’s such a new look)”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뉴룩’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뉴룩의 성공으로 1949년 뉴욕에 기성복 부티크를 열었고, 여성미를 강조한 튤립라인, H라인, A라인, Y라인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세계의 패션을 이끌었다. 그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향수, 화장품, 가방, 신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갖춘 토털 패션 시대를 구축하며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해주었다.

 

“나의 꿈은 여성들을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패션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디오르가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한 기간은 고작 10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가 지금까지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패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쏟아낸 덕분일 테다. 무엇보다 인간이 가진 본능 중 하나, 즉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한 것. 그 본능을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 것이리라.

 

[출처 : 사학연금 웹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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