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가 사라지지 않을 때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서는 법
- 건강
- 2022. 8. 12.
몸에 생긴 가벼운 상처는 약을 바르면 금세 낫고 시간이 흐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수술할 정도로 큰 상처는 상흔이 남게 마련이다. 마음의 상처도 그렇다. 가벼운 상처는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고 잊히지만, 큰 충격이나 고통스러운 경험은 수술한 자리처럼 마음에 자국을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는 오래도록 삶에 영향을 끼친다. 살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글. 백아름참고 자료.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외상 후 성장’
트라우마는 원래 몸에 생긴 상처 ‘외상’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정신의학에서는 마음의 상처, 즉 ‘정신적 외상’을 트라우마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전쟁이나 재난, 성폭행, 교통사고 등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큰 트라우마에 국한했으나, 지금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작은 트라우마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트라우마와 관련된 대표적 질환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트라우마와 혼용하기도 하는데, 주요 증상은 재경험, 회피, 인지와 기분의 부정적 변화, 과각성 등이다. 회복 과정은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나지만 상담이나 정신치료, 약물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트라우마는 정신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트라우마 경험자들로부터 ‘치유를 넘어 성장’이 가능함을 알게 됐다. 바로 ‘외상 후 성장(Post Traumatic Growth, PTG)’이라는 개념이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이 단순히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적응 수준이나 심리적 기능 수준을 넘어선 ‘성장’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자기 노출, 예컨대 글쓰기나 대화, 기도 등과 같이 자신의 기분과 상태를 표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있을 때 외상 후 성장 과정이 촉진된다. 또 낙관적인 사고와 탈중심화*도 외상 후 성장을 일으키는 방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견디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통제감이 상승하는 성장도 이뤄낼 수 있다.
* 탈중심화란 자신의 주관적 관점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능력.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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