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October

kyung sung NEWS LETTER

라오스 최고의 세이프티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

한국서부발전의 라오스법인인 ‘KLIC’은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발전설비를 유지보수·관리(O&M)하는 회사다. 2013년 11월 한국서부발전과 PNPC 간 O&M 계약으로 설립됐으며 2016년 9월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O&M 업무는 2019년 12월 발전소 상업 운전과 맞물려 시작됐다.


주요 역무는 발전소, 송전선로의 운영·정비다. 태국과 라오스 전력 계통에 전력을 공급하고 입찰, 정산 등의 전력거래 업무도 병행한다. 설비 운영에 필요한 발전·정비계획 등을 세우고 예비품 조달, 정수 관리도 맡는다. 댐, 터널 등 토목 구조물에 대한 계측 점검을 통해 시설물 안전을 관리하면서 라오스, 태국 등지에서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한국서부발전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담당한다. 한국에서의 업무를 예로 들면 발전소 설비 정비업무를 수행하는 경상정비 업체와 발전소를 운전하는 한국서부발전, 그리고 변전소·송전선로 운전 정비업무를 맡는 한국전력공사의 역할을 아우르는 셈이다.


KLIC이 관리하는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발전설비 용량은 410MW(메가와트)에 달한다. 이 거대한 설비를 운영하기 위해 한국, 라오스, 인도, 필리핀, 중국에서 온 110명이 밤낮으로 땀을 흘린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 간 화합, 협동, 그리고 국적을 뛰어넘는 애사심이 필요하다. 오유근 KLIC 법인장과 한국서부발전 파견 직원 6명은 110명이 한마음으로 뭉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다독인다. 오유근 KLIC 법인장의 말을 빌려 KLIC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오유근 KLIC 법인장


Q KLIC의 운영 성과는?

태국전력공사, 라오스 정부와 맺은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연간 발전해야 하는 목표량이 있다. KLIC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연간 발전 목표량(1,804GWh)을 채우고 있다. 발전량은 세피안-세남노이댐의 저수용량과 발전설비 가동률에 따라 결정되는데 다행히 라오스의 풍부한 수력자원과 현지 직원들의 헌신으로 목표를 달성해왔다. 설비 가용률은 매년 9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KLIC은 상업 운전에 들어간 2019년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3억원,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61억원이다. 앞서 2022년에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한국서부발전에 이익잉여금 103억원(760만달러)을 배당하기도 했다. 모회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자재를 구매할 때 과점상태인 라오스 업체의 비중을 줄이고 인접국인 태국에서 경쟁력 있는 업체를 통하거나 한국 업체에서 조달하는 등 공급망 다양화를 이뤄 경비를 아낀 결과다. 구매 절차를 개선하면서 돈이 샐 만한 틈을 막은 데다 환율 또한 우호적인 덕분이었다.

 

Q 현지인 직원에 대한 교육 성과는?

발전소 시운전 기간 설비 제작사의 전문 교육과 해외 교육이 이뤄졌다. 상업 운전 이후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태국 전력 교육 기관에서 강사를 데려와 라오스 운전원을 대상으로 전력거래, PPA 교육을 실시했으며, 크레인 운전 자격 취득 교육, 오토캐드(AutoCAD) 교육도 제공했다. 매년 우수 근무 직원 중 10~15명을 선발해 한국의 선진 발전설비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지원하고 있고 현재까지 60여명의 직원이 한국을 다녀갔다.
전문 발전 분야 기술 교육은 물론, 현지 여건상 배우기 힘든 최신 IT, 재무 분야 등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해 현지인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에서 파견된 직원들 역시 라오스어를 익혀 현지인 교육훈련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후 한국 대사관, 라오스 공무원, 한국 주재기업을 잇따라 만나는 동안 한국서부발전이 이곳에서 네트워크를 훌륭히 구축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서부발전 출신이라고 밝히면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은 열린 마음과 미소로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회사의 명성과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는 진심을 담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임기 동안 라오스의 발전과 한국기업의 진출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 구축에 힘쓸 것이다.

 

Q 근무 애로사항은?

발전소가 위치한 아타푸의 외진 특성상 대부분의 직원은 공동 거주 형태인 캠프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활이 발전소 구역 내에서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런 제약은 댐 사이트에서 근무하는 토목팀 직원들에게도 적용된다. 거주 환경이 워낙 낙후돼 있고 기타 여가 생활을 즐길만한 여건이 전무하다. 군대 생활처럼 도심지에서 떨어진 환경 속에서 24시간 대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체육시설, 직원 자녀를 위한 놀이방 등을 마련했으나 라오스 도시 거주 환경에 비하면 매우 열악하다.
수도인 비엔티안조차도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의료시설이 굉장히 취약하다. 높은 오진율로 인해 병원 치료에 대한 공포감이 크기 때문에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서부발전 파견 직원이나 현지인 모두 업무 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까닭에 정확한 의사 전달, 그리고 인력 관리를 위해 한국 근무보다 몇 배의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곳 근무의 난도를 나타낸다.

 

Q 근무 중 보람 있었던 때는?

KLIC의 성장경로를 되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뿌듯하다. O&M 업무를 시작했던 2017년에는 10명 남짓의 직원들이 숙소도 없이 아타푸 시내의 모텔에서 지내며 전력구매계약(PPA) 계약서 검토 등 기초적인 업무만 수행했다고 한다. 이후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해 매년 채용공고를 내고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며 인원을 보강하고 O&M 전문 교육을 진행하면서 직원 역량을 강화했다. 현재는 100여명 넘는 직원이 기계, 전기, 제어, 토목 등의 정비업무와 행정, 회계 등 사무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발생한 보조댐 D 붕괴사고 당시 발주사인 PNPC와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면서 현재의 안정 운영 기반을 마련한 것 역시 자랑스러운 성과다.
올해 초 박형덕 사장께서 라오스를 방문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세피안-세남노이 발전소 댐 사이트는 물론 변전소 부지까지 전부 돌아보며 현지인 직원과 한국서부발전 파견 직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KLIC의 모든 구성원은 CEO의 발걸음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책무를 다시 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Q KLIC의 올해 목표는?

안전사고와 인적 실수 없는 라오스 최고의 세이프티(Safety) 발전소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 파견 직원과 현지인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세이프티 발전소 구현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안전 문화 내재화로 라오스 최고의 안전선도 롤모델 발전소로 자리매김하겠다.
아울러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비를 통해 올해 목표 발전량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댐 만수위가 예상되는 올해 빈틈없는 밀착 점검을 통해 댐 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 라오스 무앙콩 태양광 500MW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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