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도 엣지있게 한다! 스타일의 완성은 애슬레저룩이지!
- 건강
- 2021. 6. 14.
자기 관리의 시대다. 멋진 몸매와 매력 있는 얼굴, 거기에 누구나 부러워 할 만 한 패션까지. 최근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슬레저룩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너도나도 애슬레저룩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시대, 애슬레저룩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글. 김준영
운동하는 멋있는 사람, 그리고 애슬레저룩
SNS에 운동하는 사진이 자주 등장한다. ‘나는 관리하는 여자’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다. 누가 봐도 완벽한 몸매. 그리고 그녀의 몸매를 더 돋보이게 해 줄 애슬레저룩은 필수 아이템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국내 애슬레저룩 시장이 2009년 5,000억 원에서 2020년 3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애슬래저는 ‘애슬래틱(Athe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이 좋은데 일상복으로도 어색하지 않은 옷을 의미한다.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등 여성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성장은 요가복으로만 여기던 레깅스 패션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길거리에서도 레깅스를 입고 일상을 즐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군살 없는 몸매는 자신감의 상징이라고도 할 만큼 우리는 몸에 대한 관심이 많다. 탄탄하게 몸을 가꾸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일수도 있지만,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애슬레저룩은 때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다
예전의 스포츠웨어는 원래 기능성에만 충실했었다. 그러던 스포츠웨어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섬유 기술의 발전에서 비롯되었다. 기능성에 아름다움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레깅스 패션은 최첨단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압박감은 줄이고 실루엣을 살렸다. 말 그대로 성격도, 얼굴도 예쁜 완벽한 아이템이 된 것이다.
트렌드 세터라면 입고 움직이기 편한데다가 스타일까지 살려주는 엣지 있는 아이템을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다. 그들은 한 번 쯤은 애슬레저룩을 구입해 입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요가나 필라테스, 헬스장에서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하거나, 그냥 가까운 집 앞 산책을 할 때도 애슬레저룩을 입는다.
이런 트렌드를 이끈 것은 여성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크다. 블랙핑크 제니나 에이핑크 손나은의 SNS를 보면 젊고 건강한 몸매를 완성하는 패션으로 애슬레저룩을 입는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강제 집콕이 시작되면서 ‘확~ 찐자’가 된 사람들은 홈트레이닝으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기왕이면 연예인처럼 멋진 몸매를 소유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은 자연스럽게 애슬레저룩을 일반인에게 전파시켰다.
내가 만족하면 그만! 포미족이 선택한 패션
이런 현상은 비단 여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망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기에 남자들 사이에서도 애슬레저룩 열풍이 불고 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남자들이 건강한 몸매를 뽐내기 위해 레깅스를 구매해 입는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내 삶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하고 소비한다. 포미(FOR ME)족 이라고도 불리는데,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 각 단어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다. 포미족은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과소비라도 과감하게 구매한다는 것이다. ‘가성비’보다는 ‘가심비’에 초점을 맞춰 소비를 한다.
애슬레저룩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색깔별로 레깅스를 사 모으고 고가의 애슬레저룩도 마음에 들기만 하면 서슴지 않고 구매한다. 예쁜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을 할 때 더 힘이 나고 즐겁다고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다. 아름다운 자신을 가꾸는 만족감이 커진다는 것.
이제 애슬레저룩은 트렌드 세터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복이다. 좀 더 기능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다움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면 더 많은 이들이 애슬레저룩에 빠져들 것이다. 다만, 애슬레저룩에도 때와 장소가 있다는 것, 너무 과도한 노출이나 성적인 느낌을 주는 옷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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