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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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경제,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어라

2022년 한국경제,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어라

글.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진 투자컨설팅 대표)


코로나 19

지난해 코로나19는 경제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파괴’를 가져왔다. 대단한 기술력이 필요 없는 차량용 반도체가 없어서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다. 물건이 부족하니 가격이 올랐고, 공급쪽 인플레가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 정말로 코로나19가 잡히고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진다면 이번엔 수요쪽 인플레이션이 기다린다. 지난해 연말 미국에선 이런 모습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에 하루 100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도 소비심리는 최고치를 찍었고, 일손이 부족해 고용시장이 뜨거워 월급이 올랐고, 결국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8%를 찍었다. 39년 만의 최고치였다. 코로나19가 잡히는 건 전 세계인의 염원이지만 경제적으론 본격 인플레이션이 나오고 주식·부동산·코인의 거품이 빠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미중 패권전쟁

올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해 코로나19로 약 2년간 멈췄던 미중 패권다툼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상에 2개의 태양은 없다. 그런데 이들 싸움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향한다. 미국은 관세뿐 아니라 인권문제까지 동원해 중국의 수출을 죌 것이고 중국은 ‘자원의 무기화’로 맞설 것이다. 희토류, 리튬, 니켈, 코발트 등 4차산업혁명시대의 전략적 자원은 모두 중국 차지이다. 패권전쟁이 심화될수록 역설적으로 물가는 오르게 된다. 중국이 석탄만 막아도 한국 요소수가 품귀현상이 나타나 화물차가 멈춰서는 걸 경험하지 않았는가.

 

 

탄소중립

인류는 석유와 석탄을 버리고 태양광·수력·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산유국들은 마지막 ‘한탕’을 위해 공급을 조여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아직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은 높지 못해 가격이 비싸다. 그렇다고 우린 탄소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 결국 비싼 에너지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이건 올해도 물가상승을 엄청 부추긴다.

 

 

금리인상, 긴축의 시대

올해 튀어 오르는 물가를 어느 정도 선에서 막지 못하면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높이기 시작한다. 우린 이미 금리인상에 접어들었고, 미국도 3월이면 첫 번째 금리인상에 돌입한다. 연초에 바라보는 금리인상 횟수는 3회 정도이지만 그야말로 ‘예상’이다. 올여름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르면 금리는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강력한 긴축은 1,850조 원이 넘는 우리 가계 부채가 결코 감당할 수 없다. 정말로 가계 부채 뇌관을 건드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국내에선 3월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에게 필자는 곧바로 ‘물가와의 전쟁’에 돌입하라고 제언하고 싶다. 집값도 결국 인플레이션의 하부요인이다. 올 한해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가 경제의 모든 것을 결정 낼 것이다.

 

[출처 : 사학연금 2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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