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갓생 산다; MZ세대의 번아웃 극복기
- 건강
- 2022. 11. 24.
오늘도 갓생 산다
MZ세대의 번아웃 극복기
많은 사람이 MZ세대에 대해 말하지만 MZ세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어쩌면 이미 이해하기를 거부하고 그저 ‘요즘 애들’이라고 뭉뚱그려 선을 그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갓생’과 ‘번아웃’은 MZ세대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대표적 용어가 될 수 있다. 번아웃에서 벗어나려는 MZ세대의 몸부림, 갓생이란 무엇인가.
번아웃된 MZ세대의 인생 리부팅 갓생
갓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MZ세대가 이미 번아웃(Burn out) 상태라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 번아웃은 스트레스가 누적돼 탈진된 상태를 말한다. MZ세대는 미취학 아동기부터 사회구성원이 된 지금까지 과도한 학구열과 치열한 경쟁 속에 자라온데다, 대학에서조차 취업난으로 끊임없이 더 많은 스펙과 경험 쌓기에 몰두했다. 때문에 MZ세대는 사회에 발을 내딛기 이전부터 많은 부분이 소진됐다. 취업에 성공한 뒤에도 안정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그래서 이들은 갓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단어 ‘갓(God)’과 인생의 ‘생(生)’을 합친 신조어로, 계획한대로 실천하는 부지런한 사람, 귀감이 되는 인생을 말한다. 예컨대 이른 기상, 잠자리 정리, 아침식사, 운동, 명상 등 매일 작은 목표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을 SNS에 인증하고 서로 독려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오늘 운동 완료라는 뜻의 #오운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미라클모닝, 체크리스트로 계획을 실천하는 #갓생챌린지 등의 해시태그는 수백만 건을 넘는다.
종래의 자기계발이 사회적 성공이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채찍질에 가까웠다면, 갓생은 자신을 단단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자기 돌봄의 성격이 더 크다.
MZ세대가 갓생으로 성취하려는 것은 자존감이다. 앞서 언급한 MZ세대의 만성적 번아웃을 극복하고자 함이다. 번아웃을 극복하려면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되찾는 능력, 즉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하고 회복탄력성은 결국 자존감의 회복에서 오기 때문이다.
워라밸, 개인주의, 90년대생 등 MZ세대를 상징하는 단어들은 그들의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갓생 트렌드는 모든 세대가 경험한 번아웃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MZ세대의 차세대 자가발전 동력이기 때문이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는 MZ세대의 갓생 살기 프로젝트
갓생 살기는 거대한 목표나 큰 성취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래 목록 외에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따뜻한 물 마시기, 건강한 요리 해 먹기 등 무엇이든 자신을 돌보는 작은 실천이 갓생 살기다.
- 일찍 일어난다. 갓생은 도서<미라클 모닝>(할 엘로드)에서 시작했다. 2000년대 초 베스트셀러였던 <아침형 인간>(샤이쇼 히로시)이 성공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을 하라는 것이었다면, <미라클 모닝>은 자신을 돌보는 시간으로 아침 시간을 제안한다.
- 잠자리를 정리한다.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은 오늘 하루를 잘 지내보겠다는 다짐과 같다. 하루의 시작을 자신이 결심한 것(잠자리 정리)을 성취해냄으로써 자기효능감이 올라간다.
- 짧게라도 명상한다. 풀타임 근무 중인 마음을 쉬게 하는 방법이 바로 명상이다. 우리는 깨어있는 모든 시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다. 명상은 잠시나마 모든 것을 비워내는 시간이다. 고장난 마음을 수리하는 짧은 쉼표다.
- 한두 장일지라도 매일 독서한다. 독서만큼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또 어디 있으랴. 독서는 갓생 살기에서 빠질 수 없는 루틴이다. 한두 장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보자.
- 10분이라도 운동한다.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자. 밖에 나가 햇볕을 쬐며 산책해도 좋고, 유튜브를 보며 홈트레이닝을 해도 좋다. 운동 후에 오는 만족감이 크기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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