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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좌의 아이콘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 방송인 박소현

소식좌의 아이콘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방송인 박소현

지난해 방송가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이 ‘소식’ 즉 적게 먹기다. 먹방(먹는 방송)을 중심으로 한결같이 많이 먹고 빨리 먹는 것이 대세였던 흐름에서 소식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박소현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데뷔 30년을 맞아 또 한 번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그를 만난다.

글. 하경헌   사진. 싸이더스HQ

이전과 다른 먹방으로 인기몰이

박소현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소식좌(적게 먹는 사람)’라는 신조어부터 알아야 한다. 박소현, 산다라박이 출연 중인 웹예능 <밥 맛 없는 언니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5만 명에 이른다. 특히 두 사람이 활약하는 소식 먹방 영상의 조회 수는 웬만하면 100만 회를 훌쩍 넘어선다. 한 끼에 밥 반 그릇을 먹지 못하고, 음식을 한 번 씹으면 5분을 넘기는 독특한 식습관은 기존 먹방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저와 산다라박 씨가 맛있게 먹는 방송인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예전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만나면 “엄마가 팬이에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이제는 엄마가 빠지고 “팬이에요”라고 말하는 젊은 층이 늘었죠. 예전엔 많이 못 먹는 모습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그의 소식좌 캐릭터는 굉장히 우연한 기회에 알려졌다.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한 개그우먼 김숙이 김밥 한두 조각을 먹고 배부르다는 박소현의 모습이 신기해 영상을 남긴 게 시초다. 치킨 한 조각, 도넛 서너 입, 과자 한 입 등 그가 배부르다고 말하는 식사량은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를 계기로 박소현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그의 소식을 콘셉트로 한 웹예능까지 생겨난 것이다.

“어릴 때부터 발레를 했어요.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익숙했지만, 이 정도로 적게 먹는지 저 자신도 몰랐어요. 제가 음식을 5분 이상 씹는 것도 잘 몰랐고요. 옛날에는 입에 음식을 푸짐하게 넣고 많이 먹어야 복스럽다고 했잖아요. 적게 먹고 오래 씹는 사람들은 은근히 구박받기도 했죠. 이제는 얼마나 먹느냐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적게 먹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거든요. ‘서로의 식성을 존중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죠.”

 

장수 프로그램의 단골 MC

학창 시절부터 국내외 발레 콩쿠르에서 수상성적을 쌓았던 박소현은 이화여대 무용과에 입학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1992년 갑자기 찾아온 부상은 인생 항로를 바꿨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다 사회경험이나 쌓아보자고 시작한 방송일이 평생의 본업이 됐다. 1993년 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이병헌의 상대역으로 깜짝 출연한 것이 데뷔 아닌 데뷔가 된 셈이다.

“이렇게 길게 방송할 줄은 몰랐죠. 5~6년 정도 활동한 후 결혼할 생각이었거든요. 먼저 좋은 사람과 결혼하려면 제가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 나름의 책임감을 느끼고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하려 했죠. 그런데 그 책임감이 저를 계속해서 발전시켰던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하는 박소현은 근면성실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일단 그는 장수 프로그램의 단골 MC다. 1998년 시작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임성훈과 함께 25년을 진행하고 있으며, 라디오 SBS <박소현의 러브게임> 역시 1999년부터 24년간 이어오고 있다. 1998년 시작한 SBS <호기심 천국>도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4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2017년에 갈비뼈를 다쳐 호흡이 어려웠는데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장에 나갔어요. 이 프로그램은 임성훈 선생님과 제가 이전까지 녹화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거든요. 그 기록은 깨고 싶지 않았죠. 2022년 코로나19에 걸려 녹화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도 영상으로나마 잠깐 출연했어요.”

 

꾸준함의 비결 역시 꾸준함

매일 방송하는 라디오 그리고 한 주에 한 번씩 녹화를 진행하는 일정을 소화하려면 의지뿐만 아니라 평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소현의 꾸준함’은 특별하다. 그는 1990년대부터 활동했지만 시대를 거스르는 동안 외모로 주목받기도 한다.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이 또한 꾸준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하루 한 번씩 팩을 하는 습관은 10년도 넘었어요. 밤에는 꼭 스트레칭하고 잠자리에 들죠. 적게 먹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면 건강에 좋다고 하니 소식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소식으로 유명한 그는 주로 단백질 위주의 음식에 과일과 채소를 곁들여 하루 두 끼를 먹는다. 먹는 양은 적지만 씹는 시간이 길어서 속에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많이 못 먹기 때문에 음식 재료나 요리법에 신경 쓰는 편이에요. 여기에 걷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소소하게 체력을 유지하는 편이죠. 발레 하던 시절부터 몸관리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매일 이어지는 일정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박소현은 외적 건강과 함께 마음의 건강 그리고 건강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런 이유에서 건강관리의 조력자가 돼주는 건강보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연예인들은 자영업자에 가까워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건강보험을 통해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그 기회를 통해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게 됐어요. 나라에서 국민 건강을 챙겨주는 일, 얼마나 멋진가요!”

“건강보험을 통해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그 기회를 통해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게 됐어요. 나라에서 국민 건강을 챙겨주는 일, 얼마나 멋진가요!”

 

방송 30년, 소박하지만 단단한 각오

2023년은 박소현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다. 누구든 같은 일을 10년 하면 손에 익고, 20년을 하면 일가를 이룬다고 한다. 따라서 30년의 의미는 한층 각별하다. 일을 통해 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니 깨달은 게 있어요. 라디오에는 정말 많은 주변 이웃의 사연이 전해지는데 이렇듯 소소한 참여와 관심 덕분에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죠. MC인 저도 매일매일 조금씩 애정이 커지다 보니 아무리 아파도 빠지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마음들이 ‘기록’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30주년을 맞이했지만 박소현의 꿈은 소박하다. 그저 좋은 사람들과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때문에 건강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죠. 함께하는 분들이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박소현의 러브게임> 등을 오랜 시간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3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부분을 조금씩 고민해보도록 할게요. <건강보험> 독자분들에게도 늘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 평생건강지킴이 1월호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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