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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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깊은 진심 : 배우 문상민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깊은 진심

배우 문상민

‘문상민’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드라마 <슈룹>의 성남대군을 이야기하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을 빛낸다.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전한 것이다. 밝음과 어둠을 함께 품고 있는 오묘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2023년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 문상민이 궁금하다.

글. 하경헌사진. 어썸이엔티

연기 너머 사람을 배우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중전 임화령(김혜수)의 왕자 훈육기를 다룬 tvN 드라마 <슈룹>에서 문상민은 극 중심에 굳건히 선 인물이었다. 그가 연기한 성남대군은 원래 세자였던 형(배인혁)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혼돈에 싸인 궁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세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학식과 무예가 뛰어나고 성품마저 흠잡을 데 없는 성남대군은 그야말로 완벽한 왕자였다. 드라마는 물론 배역까지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문상민의 감회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역할을 파악할수록 성남대군은 희생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욕심이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궁과는 거리를 두지만, 형이 죽고 어머니와의 오해가 풀리면서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커지는 인물이죠. 시청자 입장에서도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린 작품이에요. 배우 문상민으로서는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큰 기회를 열어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중전을 맡은 배우 김혜수와 함께할 수 있었던 점이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중전은 극 중에서 13명이나 되는 왕자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김혜수는 촬영장에서 이들 모두에게 살갑게 대하며 선배에 앞서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더욱이 김혜수의 깊은 눈은 문상민으로 하여금 연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신비한 경험이었어요. 미리 준비한 연기가 아닌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오는 경험을 했죠. 중간중간 대기시간에는 서로 요리법을 공유하고 운동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졌어요. 정말 촬영현장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크게 배웠습니다. 저도 선배가 된다면 김혜수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연기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거리를 다니면 알아봐 주는 사람이 생겨났고, 학교 동기들도 ‘스타가 됐다’며 치켜세워준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런 인기가 멋쩍기만 하다.

 

오디션장을 술렁이게 한 배우?

충청북도 청주에서 나고 자란 문상민은 2000년생으로 만22세다. 190cm 큰 키에 넓은 어깨와 균형 잡힌 비율 덕분에 그는 한림예고 패션모델과에 진학했고 모델로 먼저 데뷔했다.

“모델 일에 관심이 많아 예술고 모델과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제가 뮤지컬과 친구들과도 잘 지냈거든요. 하루는 뮤지컬과 교실에 놀러 갔는데 막 수업을 끝낸 친구들이 땀을 흘리며 나오더라고요. 교실에 있는 전면거울에도 습기가 가득 찼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확 느껴졌어요. 그 열정과 열기가 어린 마음에 크게 남았죠. 전공은 다르지만 몰래 가서라도 수업을 받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어요.”

모델에서 배우로 꿈이 옮겨간 문상민의 데뷔작은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다. 이후 <마침내 물들다>, <인어왕자: 더 비기닝>에 출연했으며,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마약수사팀 막내 고건평 역으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은 역할이지만 걸출한 이미지로 묘한 여운을 남겼는데, 이 같은 특유의 분위기는 <슈룹> 오디션장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여러 배우의 오디션을 심사하던 스태프들은 문상민이 들어서자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그 반응을 지켜본 김형식 감독은 과감하게 성남대군으로 캐스팅했다.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담고 있는 문상민의 눈빛 또한 극 중 성남대군의 양면성과 닮아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당시 너무 긴장해서 오디션장 분위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저를 보고 모두 웅성거렸다는 이야기는 나중에 들었죠(하하). 꼭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었기에 어떤 역할이든 맡고 싶었어요. 준비할 때도 액션스쿨과 승마장에 다니며 검술, 주먹격투, 활쏘기 등 필요한 것들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연기뿐 아니라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감사한 작품이죠.”

“좋은 배우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배우인 것 같아요. 연기를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행복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해요. 진심으로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건강을 위한 선택과 집중

<슈룹> 촬영 중 문상민은 액션장면을 연기하다 부상을 입었다. 물론 대역을 쓸 수도 있었지만 젊은 배우의 의지는 편한 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남대군의 매력을 잘 전달하려면 직접 소화할 수 있는 액션은 본인이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상을 겁내면 배우로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을 연기에 투신하려면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점도 일찌감치 깨달았다.

“촬영기간에 얼굴이 붓거나 살이 찐 것 같으면 곧바로 헬스장에 갔어요(웃음). 최근엔 비타민도 챙겨 먹기 시작했고요. 스케줄이 있을 땐 웬만해선 개인적인 모임에 가지 않아요. 연기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기관리에서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건강보험의 이로움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보험이 있어 마음 한편이 든든하다고 말한다.

“가끔 병원에 갈 일이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건강보험제도가 든든하고 편리하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변하지 않는’ 좋은 배우의 길

큰 인기를 끌며 <슈룹>은 종영했지만 문상민의 모습은 2023년에도 일찌감치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그는 OTT 플랫폼 티빙의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왕태만 역으로 돌아온다. <슈룹>에서 날카로우면서도 이지적인 면을 보였다면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는 좀 더 친근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연이은 작품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기에 그를 향한 기대가 크다.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굉장히 치열한 고민과 노력 끝에 비로소 한 캐릭터가 탄생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배우의 초심이란 작품에 대할 때 그런 몰입과 긴장을 계속 지켜가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계에는 항상 깜짝스타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걸어가는 길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불꽃처럼 빛나다 사그라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밤하늘의 별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아 변치 않는 빛을 밝히기도 한다. 문상민이 꿈꾸는 배우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배우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배우인 것 같아요. 연기를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행복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바라건대 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해요. 진심으로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건강보험> 독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로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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