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kyung sung NEWS LETTER

새로 꿈꾸며, 다시 도전하며 2024년 설렘과 희망을 품은 여행

[출처 : KPS STORY 2024 1월+2월]

 

낯선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생 여정을 마주하는 과정. 이것이야 말로 여행만이 부릴 수 있는 마법이 아닐는지. 2024년, 여행을 통해 새해를 활짝 열어보는 건 어떨까. 시작의 설렘과 희망적인 에너지가 깃든 여행지를 추천한다. 순백의 설산은 용기를, 붉게 피어난 꽃은 낭만을, 찬란한 별은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글. 김주희(여행 자유기고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산행 #눈꽃 #자신감 #도전
강원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순백의 설원
가장 순도 높은 겨울여행은 설원을 누리는 경험이 아닐까. 여기에 산행을 더한다면 더없이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터. 오대산은 3월까지 봄 눈이 내리는 덕분에 넉넉한 자연의 품을 감싸안은 설경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매년 강설량이 많은 데다 산세가 완만해 눈꽃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해발 1,563m에 달하는 오대산은 사이사이 수많은 계곡과 키를 훌쩍 키운 나무들이 즐비하다. 아득한 시간을 지나 뿌리를 단단히 내린 전나무, 자작나무, 신갈나무 등이 기품을 뿜어내며 눈과 빚어내는 풍경은 깊고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순백의 눈으로 뒤덮인 나뭇가지는 순록의 뿔처럼 고아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방으로 흐드러진 얼음꽃과 눈꽃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고, 뽀드득뽀드득 눈길을 밟으며 나아가노라면 어지럽고 복잡한 머릿속이 깨끗하게 리셋되는 기분이다.

오대산 눈꽃산행의 백미는 비로봉이다. 비로봉에 다다르기 직전 경사길이 매우 가파른데, 정상을 향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야 한다. 위대한 자연과 동화되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과정은 내면을 용기와 자신감으로 채우기에 충분하다. 비로봉에서는 높은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상왕봉, 두로봉, 노인봉, 동대산 등 오대산의 주요 봉우리가 한눈에 담긴다.

오대산 자락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선재길도 놓치지 말 것. 흙, 돌, 나무 등 자연을 벗 삼아 오대천을 넘나드는 사색과 치유의 길로 평지로 이루어져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발끝에서 뒤꿈치까지의 감각을 오롯이 느끼고 걷기에 집중하다 보면 인생에서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이 더욱 명징해질 것이다.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산1-2
📞 1670-9201(국립공원공단)

 


#꽃 #산책 #생명력 #탄생
전남 여수 오동도
흐드러진 동백꽃 사이로, 힐링을 누리다
자연의 생명력이 주는 울림은 제법 크다. 특히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틔우고 마는 동백꽃은 우리에게 생명의 신비와 희망적인 메시지를 건네준다. 대표적인 동백꽃 명소인 여수 오동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동백나무가 빼곡히 자리한 섬 전체가 붉은 꽃잎으로 물든 경치는 여수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해마다 2월이면 동백꽃이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해서 3월에 절정을 이룬다.

오동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760m에 이르는 긴 방파제를 거쳐야 한다. 양쪽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걸어서 들어가거나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에 몸을 싣고 입도할 수도 있다. 오동도에는 200여 종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를 비롯해 해장죽, 참식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쥐똥나무 등이 조붓하게 자리한다. 이 중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이루는 붉은 자태는 장관을 이룬다. 농도 짙은 푸른 잎과 빨간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색상 대비를 이루며 이채로운 인상을 자아낸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곳과 다르게 크기가 작고 촘촘하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 아기자기한 모양새로 오밀조밀 한데 모인 풍광을 보여준다. 나무와 산책로 사이사이 벤치와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 스폿들이 마련돼 있는데,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오동도의 다양한 매력을 함께 즐겨볼 것. 높은 등대가 위치한 테마공원, 해안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 기암절벽으로 어우러진 절경까지 오동도의 속살을 더욱 깊게 누릴 수 있다.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22
📞 061-659-1819

#은하수 #캠핑 #재충전 #설렘
경남 합천 황매산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아래 충전
화려한 불빛으로 온통 물든 도시에서 우리는 되레 정서적 허기를 느끼곤 한다. 번잡한 속세에서 벗어나고 싶은 고요한 휴식에 대한 갈망이 짙어지는 것. 2024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선에 섰다면, 태초의 빛과 청정자연을 찾아 떠나보자. 까만 밤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수많은 별 그리고 그사이를 흘러가는 신비로운 은하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작의 설렘이 배가 될 것이다.

해발 850m 고지대에 위치한 황매산 오토캠핑장에서는 밤하늘 쏟아지는 은하수 관찰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높이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가는 길도 험하지 않다. 주변에 대도시가 없는 덕에 광해 걱정 없이 까만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자리를 비교적 쉽게 관측 가능하다. 자연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른 밤하늘 풍경을 내어주는데, 초저녁에는 화려한 겨울 별자리를, 새벽이 가까워지면 남동쪽 하늘에 뜬 은하수를 발견할 수 있다.

황매산은 봄에도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넓은 지대가 철쭉의 화려한 색으로 물들기 때문. 노을에 물들어 가는 능선을 따라 더 붉은 빛을 뽐내는 철쭉 평원은 황매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절경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 찬란한 생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황매산의 풍경 앞에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내면을 치유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 보길 바란다.

 


🔍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331
📞 055-930-4769(황매산군립공원)

 

[출처 : KPS STORY 2024 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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