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kyung sung NEWS LETTER

갑진년, 부모님과 함께한 값진 여행의 추억

[출처 : KPS STORY 2024 1월+2월]

시작엔 설렘의 마음이 앞선다. 새해 다짐을 적으며, 한 달 계획을 세우며, 하루 루틴을 짜며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미소가 번진다. 여행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보고, 먹고, 즐기기 위한 위시 리스트로 가득한 여행의 설렘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갑진년 새해의 설렘을 안고 부모님과 함께 대만으로 떠난 대외협력실 박웅 주임의 여행처럼 말이다. 값진 추억을 쌓은 박웅 주임 가족의 대만 여행기를 만나본다.

글. 박정혜   사진. 박웅

 

낯선 여행지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는 시간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온 열에 아홉은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늘어놓는다. 오죽하면 ‘부모님의 해외여행 십계명’이 화제가 될 정도일까.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평생을 함께했지만 부모님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는 자식은 드물기 때문이다. 여행을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부모님의 취향은 미지의 세계다. 그러나 대외협력실의 박웅 주임은 다르다. 부모님과 종종 여행을 즐기는 그는 여행을 통해 서로의 취향을 파악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즐겁다고 이야기한다.

“요즘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에요. 사실 예전엔 일정을 맞추는 것부터 동선을 짜는 것까지 쉬운 일이 없었기에 가족 여행을 미루곤 했었는데요.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세계의 좋은 곳을 함께 다녀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어요. 막상 여행을 다녀보니 모르던 부모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웅 주임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해 부모님과 함께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기에 선택한 여행지였다. 무엇보다 신경 쓴 것은 이동의 편리성이었다.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이 짐을 들고 여기저기 옮기시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가고 싶은 동선으로 짜인 패키지여행을 찾아 예약했다고. 물론 가족만의 특별한 시간을 위해 하루 자유일정도 빼놓지 않았다. 덕분에 가족들은 여행 내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식 로드

대만은 11월에서 2월이 건기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화창한 날씨에 기온도 20도 내외를 유지하기 때문에 낮과 밤 모두 관광하기에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먹거리의 천국이라 불리기에 낯선 음식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다.

“대만 여행을 할 때 먹거리는 놓치지 마시라고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더운 지역이다 보니 음식들이 조금 자극적일 수 있지만 워낙 종류가 많기에 조금만 찾아보면 기호에 맞는 음식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박웅 주임의 가족들 역시 대만의 맛 투어를 톡톡히 즐겼다.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은 물론이고 자유 투어로 비워 놓은 하루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들을 다니며 가족만의 ‘미식 로드’를 완성했다. 늘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아버지 박재석 씨 역시 여행지에서 만큼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몇 해 전 지병으로 힘들었던 아버지의 시간을 알기에 병을 극복하고 함께하는 여행이 가족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은 물론이고
자유 투어로 비워 놓은 하루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들을 다니며
가족만의 ‘미식 로드’를 완성했다

 
 

 

우리 가족, 2024년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애니메이션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지로 유명한 지우펀과 신비로운 절경을 자랑하는 예류 지질공원, 눈길 가는 곳마다 명관인 태로각협곡과 석양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 단수이까지 박웅 주임 가족은 대만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랜드마크 곳곳을 누볐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웅 주임은 주저 없이 스펀을 꼽았다. 핑시셴 기차가 오가는 철로에서 소원을 천등에 적어 하늘에 날려 보내는 마을 스펀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늘에 고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천등에 소원을 적고 천등을 날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가족의 소망을 적어 천등을 날려 보낸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침 날씨도 좋아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어요. 오랜전 일이지만 IMF로 인해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물론 늘 자기관리를 엄격히 하신 아버지 덕분에 금세 극복할 수 있지만, 가족들이 다시는 힘든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천등을 날렸습니다.”

힘든 시기에도 가족의 마음을 보듬은 어머니 김인숙 씨에게도 가족 간의 안녕을 바란 천등 날리기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앞으로도 여유가 있을 때마다 가족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박웅 주임이 다음 여행지로 계획하고 있는 곳은 스페인이다. 부모님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나라인 스페인 여행을 위해 다시금 부지런히 일정을 계획하는 그의 다음 가족 여행이 평안하고 즐거우며, 새로운 기쁨이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 대만 여행 두 배 즐기는 TIP ///

 
여행지원금 신청하기

대만에 3일 이상 체류하는 자유여행객에 한해 여행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응모는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당첨자에게는 전자바우처(아이패스, 이지카드)로 우리 돈 약 2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만 공항 도착 1~7일 전까지 신청 가능하며 결과는 대만 공항에 도착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급받은 금액은 9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지·우유 카드 구매하기

대만의 교통카드로 이지 카드와 우유 카드가 있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00단위로 충전이 가능하다. 두 카드를 사용하면 교통 운임비를 20% 할인 받을 수 있기에 교통비를 절약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교통 뿐 아니라 편의점, 드럭스토어, 상점, 식당, 카페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다 쓰지 못한 잔액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환불도 받을 수 있다.

 

여행 기간 열리는 축제 체크하기

여행 기간 중 현지 축제를 즐기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대만은 축제가 많은 나라로 미리 여행 기간 중 열리는 축제의 일정을 체크해 두면 도움이 된다. 2월 중에는 천등 축제, 4월 중에는 헝후 해상 불꽃축제, 6월 중에는 열기구 페스티벌 등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마련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해서 축제까지 즐겨보자.

 

[출처 : KPS STORY 2024 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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