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태세 향상, 방산 신뢰도 높인 SM-2 국내 첫 발사 성공
- 컬럼
- 2024. 4. 25.
지난해 12월 우리 해군이 강릉 해안에서 SM-2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동안 국내에 중·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사격훈련 해상시험장과 분석체계가 없어, 해외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 1과 연계하여 미국 하와이 태평양미사일 사격훈련장(PMRF)에서 SM-2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에 이번 훈련의 성공 의미가 크다.
글. 유도무기사업부 해상유도무기사업팀
실제 교전 능력 검증, 군사대비태세 확립 기여
지난해 12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해상에서 해군은 국내에서 최초로 SM-2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함정으로 접근하는 가상의 적을 ‘SM-2’가 명중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격훈련은 SM-2를 탑재한 강감찬함(DDH-Ⅱ)이 고속으로 접근하는 적의 대함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를 해상에서 대응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임의의 시간과 방향에서 고속 접근하는 대공무인표적기를 접촉한 강감찬함은 SM-2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했다.
SM-2 국내 최초 사격훈련의 성공은 △ 함정 유도무기 운용의 완전성을 제고하여 함정 전투준비태세를 향상 △국산 유도무기 검증기반을 마련함으로써 K-방산 신뢰도를 높이고 기술개발을 지원 △국내 사격훈련이 가능해짐으로 인해 사격훈련 예산 절감 가능성 등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SM-2 국내 최초 사격훈련은 함정 대공방어 능력을 확인하고 실제 교전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앞으로 해군의 유도무기 운용능력 향상은 물론 군사대비태세 확립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산 유도무기 성능 검증 기반 마련
이번 SM-2 사격훈련은 국방과학연구소 삼척해양연구센터에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가 해상 유도무기 과학적 실사분석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해상시험장과 분석체계가 없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사격훈력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해외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경우 함정이 오랜 기간 훈련을 위해 우리나라 해역을 벗어나 있게 되는데, 국내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면 함정의 운용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구축된 실사분석체계를 활용해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 SM-2 함대공 유도탄의 비행궤적과 탄의 실제 비행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명중 상황을 평가했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 삼척해양연구센터는 SM-2 사격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SM-2는 물론 다양한 국산 유도무기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도탄 사격훈련을 과학적·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그 결과를 관련 기관과 업체에 환류함으로써 국산 유도무기의 발전과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성능 우수 개발 목표를 위해
이번 사격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 관계 기관은 물론, 미국 해군과 유도탄 제조 기업의 전문기술진이 함께 참여해 사격 준비부터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등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격훈련이 성공할 수 있었다. 해상에서 유도무기에 대한 사격훈련을 한다는 것은 기상과 바다의 상태, 사격훈련을 수행하고 지원하는 여러 함정의 일정과 관계 기관의 인력 지원 등의 변수 또한 통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방위사업청은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한국형구축함(KDDX)에 탑재해 항공기 및 순항유도탄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춘 유도무기인 ‘함대공유도탄-Ⅱ’ 사업을 2024년부터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할 예정”이며, “‘함대공유도탄-II’는 기존에 해군에서 운용중인 함대공유도탄 SM-2 대비 성능이 우수하도록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환태평양훈련(RIMPAC): 유사시 태평양 중요 해상로를 확보하고, 태평양 연안국 해군들 간의 연합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 해군 연합기동훈련으로, 주로 미 해군이 중심이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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