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EB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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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푸르른 바다 따라 흐르는 멋과 낭만, 강릉

눈부시게 푸르른 바다 따라 흐르는 멋과 낭만

강릉

 

강릉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여행 도시’다.
강릉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바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무엇 하나 걸릴 것 없이 탁 트인 바다는 언제나 우리에게 쉼을 선사한다.

 

8월호 그곳에 가다는 김대환 님의 추억담을 바탕으로 취재되었습니다.

: 공기 좋고 물 좋은 강릉 비행단 포대에서 통신반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경포대와 오죽헌으로 유명한 강릉은 여름이면 젊은 청춘들과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남항진해변,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도 그 중 하나입니다. 두 해변 모두 너무 매력적인 곳이라 꼭 한번 들러볼 만합니다.
남항진해변에서는 남항진순대국밥집이 유명합니다. 비행단 소속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곳은 저에게는 선후배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는 식후에 커피를 마시러 자주 들렀는데,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엘빈이라는 카페입니다. 커피도 맛있지만 디저트도 유명한 집이라 추천합니다. _김대환 님


글. 한율 사진. 정우철


강원도의 다른 해변에 비해 비교적 한적한 남항진해변은 맑고 푸르기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와 솔향을 품은 남항진해변

강릉시 동쪽 남대천 하구의 섬석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남항진. 이곳에는 한적한 해변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남항진해변이 있다. 외지인에게 유명한 경포해변, 안목해변 등에 비해 남항진해변은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강릉의 대표적 트레킹 코스인 바우길의 다섯 번째 구간 중 한곳이다. 사천진리 해변공원에서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쭉 이어지는 이 코스는 ‘바다호숫길’로 불리기도 하는데, 경포해변과 경포호수를 거쳐 초당마을을 지나 남항진까지 총 16km에 이른다.

남항진해변의 매력은 눈부시도록 하얀 백사장과 푸른 빛깔 바다 그리고 솔향이 은은한 솔숲을 꼽을 수 있다. 동해를 지척에 두고 빼곡히 숲을 이룬 소나무는 바다와는 다른 또 다른 쉼을 건네준다. 솔숲 앞에는 여행객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군데군데 놓여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구입해 나무 그늘진 벤치에 앉아 한없이 푸른 바다, 솔숲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끊임없이 귓가에 와 닿는 파도소리를 듣다 보면 그 어느 곳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멋진 노천카페를 즐길 수 있다.

남항진해변의 또 다른 명소로는 솔바람다리가 있다. 강릉 시내를 관통하는 남대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 솔바람다리는 남항진해변과 안목해변을 이어주는 길이 192m의 인도교다. 솔바람다리 위에 서면 강 풍경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 한적한 어촌과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그림처럼 곱다. 남항진해변에서는 아라나비 체험도 가능하다. 바다의 순우리말 ‘아라’와 ‘나비’를 조합한 아라나비는 바다 위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간다는 의미. 600m의 와이어를 따라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맛은 말 그대로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이다. 스릴을 좋아한다면 한번 도전해보자.

 

남항진해변은 백사장이 넓고 모래가 고와 가족이 놀기에 좋다

 

남항진해변은 해변을 아늑하게 하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림같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빠져든다, 안목해변

안목해변은 한국관광공사 분석 결과, 지난해 20~30대가 가장 많이 찾은 ‘핫플’로 꼽혔을 만큼 톡톡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부드럽고 하얀 백사장, 하염없이 푸른 바다, 보트나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들뜬 함성, 파란 하늘을 나는 갈매기의 여유로운 날갯짓까지 멋과 낭만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연인 또는 가족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저장하는 이들, 백사장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는 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어쩌면 더욱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안목해변에는 나무로 된 흔들의자가 곳곳에 놓여 있다. 흔들의자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또 ‘안목’ 레터링 조형물을 비롯해 안목해변 곳곳에는 재미있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조형물이 즐비하다. 멋진 사진으로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다. 해변 옆으로 난 작은 소나무 숲길을 산책해 봐도 즐거우리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삼은 연인들. 모래놀이를 하며 신이 난 어린이들. 안목해변의 흔한 모습이다
남항진해변과 안목해변을 이어주는 남항진해변의 명소, 솔바람다리

 

 

해변보다 더 유명한 커피거리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는 강릉의 명소가 되었다. 해변보다 커피거리가 더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해변이라 하면 대부분 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을 떠올리지만 안목해변은 카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들은 이국적 정취마저 풍긴다.

안목해변과 커피의 인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릉항과 인접한 탓에 강릉항 수산물시장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이 자판기커피 한 잔씩을 뽑아 들고 이곳 안목해변을 거닐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80여 대의 자판기가 늘어서 있었고, 그래서 ‘길 카페’로 불렸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 우리나라 바리스타 1세대들이 안목해변에 둥지를 틀면서 카페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커피거리가 조성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유명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 등이 셀 수 없이 들어서면서 거리 전체가 카페로 가득하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낭만적 풍경은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꿈꾸는 여유다.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는 카페 어디를 가더라도 시원하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커피거리에서 동해의 깊고 푸른 바다와 함께하는 시간은 안목해변의 풍경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든다.

안목해변을 유명하게 만든 커피거리와 엘빈카페
안목해변은 지난해 20-30대에게 ‘핫플’로 꼽혔을 만큼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뜨끈하고 진한 국밥 한 그릇으로 이열치열!

남항진순대국밥

남항진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남항진순대국밥집은 강릉 현지인에게 유명한 로컬 맛집이다. 순대국밥 특유의 비린내 없는 진하고 담백한 국물이 으뜸인데 기호에 따라 부추, 청양고추, 들깨가루, 양념장, 새우젓을 넣고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배가 된다. 국밥은 순대와 고기가 함께 섞인 국밥 말고도 ‘순대만’, ‘고기만’ 넣은 국밥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순대한접시, 내장한접시, 모듬순대를 판매하는데 명태회 무침과 곁들여 먹는 순대 또한 감칠맛 있다.

 

탁 트인 테라스에서 바다와 함께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

엘빈

안목해변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엘빈은 2층 테라스와 옥상 루프탑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커피거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낭만에 맘껏 빠져볼 수 있다. 엘빈은 디저트로도 유명하다. 매일 직접 수제로 만들어지는 케이크, 청포도와 딸기 등을 이용한 과일 타르트가 이곳의 인기 메뉴다.

 

[출처 : 제대군인 8월호 웹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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