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을 찾아 함께 걷는 길
- 사람
- 2022. 11. 22.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을 찾아 함께 걷는 길
교통사고는 사고를 당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을 고통과 파멸로 밀어넣는다.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겪는 피해의 파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사)교통사고피해자지원희망봉사단 희망VORA는 교통사고 피해 대상자들의 범위와 지원이 보다 확장돼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탄생되었다. 김영준 사무국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
‘희망VORA(Hope Voluntary Organization For Road Accident Vicims)’는 교통사고 이후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의 사회공헌활동 모임 ‘함께 나누는 사랑’의 재원으로 2019년 2월 출범한 희망VORA는 강지원 회장을 비롯해 이사 8명, 감사 1명, 회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이다. 희망VORA는 출범 직후 공단과 ‘방문케어 서비스 활동’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에는 ‘자동차 사고 피해자 민간 지원 확대’ 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함께해오고 있다. 김영준 사무국장이 희망VORA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는 1급부터 14급까지 나뉘는데, 정부와 공단이 함께 진행하는 교통복지 사업의 지원 대상은 4급까지입니다. 그것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만 해당되기 때문에 소득과 재산 기준의 경계에 있는 피해자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한 지원 기준이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공단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더해져 희망VORA가 탄생될 수 있었습니다.”
희망VORA 사업은 크게 ‘생활 케어(Life Care)’와 ‘꿈 케어(Dream Care)’로 구분된다. 생활 케어는 매월 교통사고 중증후유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외출 및 병원 동행, 반찬 지원 활동 등을 하는 ‘방문 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방문 케어 서비스를 받는 가정은 현재 약 700가구에 이른다. 또한 공단 및 우정사업본부의 협업으로 ‘우체국 만원의 행복보험’이라는 공익형 상해보험을 개발해 연간 600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 가입이 어려운 중증후유 장애인에 대해서는 20년 보장 우체국 암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꿈 케어는 공단과 여러 민간 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18세 미만 교통사고 유자녀 대상의 ‘자산형성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 교통사고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고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300명의 자녀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유자녀 본인이 매월 최대 7만 원을 저금하면 정부 후원금 7만 원과 민간기업 후원금 7만 원을 합해 총 14만 원을 추가 적립해준다. 이밖에도 희망VORA는 기업 후원이 이루어질 때마다 전국의 기관, 기업체, 지역본부와 연계해 교통사고 피해 가정에 생필품 지원, 유자녀 장학금 지원, 진로 적성 상담 등을 수시로 진행하며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 덕분에 희망의 불꽃은 타오른다
교통사고로 갑자기 중증 장애를 입은 피해자들은 경제적 활동이 중단되면서 심각한 빈곤을 겪는다. 이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거나 자녀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김영준 사무국장은 이러한 피해 가정이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있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1만 원, 5만 원 등의 기부금을 매월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경우, 가족이 다 함께 기부에 참여하는 경우, 생각지 않았던 돈이 생겨 기부에 참여하는 경우 등 기부자들의 사연도 다양합니다. 기부자들에게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물어보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온정을 나누는 기부자들을 보며 저 또한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희망VORA는 ‘한국교통안전공단’, ‘함께 나누는 사랑’과의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자녀들을 위해서는 자산 형성 지원 사업을 꾸준하게 전개하는 한편, ‘맞춤형 직업 전문 지원’과 ‘학습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맞춤형 일자리 연결 사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통사고로 후유 장애를 입어 운전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운전 재활 및 운전 보조기구를 장착해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운전 재활 지원 사업’,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전동 휠체어 보급 사업’, 전동 리프트·전동 휠체어·의족 의수 등을 지원하는 ‘의료 보장구 지원 사업’,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사고 예방 교육’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희망VORA의 성장에는 공단의 힘이 컸습니다. 특히 항상 머리를 맞대고 사업을 고민하는 본사 교통복지처 직원들, 지역본부의 담당자들, 그리고 기부금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주시는 임직원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희망VORA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바로 희망의 원동력입니다.”
희망VORA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며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져 나갈 것이다. 김영준 사무국장은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이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희망VORA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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