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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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내 자산관리 어떻게 할까?

유동성 장세 내 자산관리 어떻게 할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자금이 1,200조 원에 달하는 시대가 왔다. 경기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큰 상황에서 자산관리 및 투자전략을 짜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중의 유동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지 않고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괴리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정부에서 자산시장을 조이자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려와 유동성 장세를 이끌고 있다. 통상 유동성 장세 이후에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나는 실적 장세로 연결된다. 지금은 실적 장세에 대비한 자산관리를 준비할 시기이다.

글. 손재성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흔들리는 유동성 장세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한 이후 ‘V’자 유형으로 급반등하면서 최고점을 다시 뚫고 올라왔다. 개인 증시 예탁금이 60조 원을 넘어서는 엄청난 유동성 장세의 영향이다. 유동성 장세(Liquidity-Driven Market)란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주식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자금력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장세를 말한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정부에서 대규모 추경예산을 통해 시중에 풀어놓은 막대한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유동성 장세가 흔들리고 있다. 피터 린치(Peter Lynch)의 칵테일 파티 이론처럼 모두가 박수를 치고 웃고 있을 때 조용히 뒷문으로 파티장을 빠져나가야 할지, 아니면 아직 막차가 끊기기 전에 조금 더 즐길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실적 장세를 대비할 시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주식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점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실적 장세라고 한다. 실적 장세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장세를 말한다. 11월 3일 미국 대선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유동성 공급 정책 기대가 소멸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을 통한 유동성 랠리 종료 우려감에 따른 급작스러운 증시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즉,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실적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투자기회는 찾는 사람에게 온다.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실적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인 자산 배분을 하자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안전하게 자산관리를 하려면 시작할 때부터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 설정한 투자환경의 변화로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할 상황이라면 이를 재조정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목적자금에 우선 배정을 하고, 나머지 자금을 투자자산에 배정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시장 상황이 변화하는 시점에는 전략적으로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01. 배당주 펀드를 주목하자!


성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적립식 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좋은 금융상품이다. 적립식 펀드도 가치형, 성장형, 인덱스형, 배당형 등 다양하므로 시장 상황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적 장세에서는 수익이 뒷받침되는 주식이 상승하게 된다. 수익이 뒷받침되는 주식 중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펀드는 배당주펀드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유동성 장세에 알맞은 성장주 펀드에 가입하고 있었다면 투자 비중을 줄이고 배당주 펀드로 바꾸어 주자. 배당주 펀드를 적립식으로 가입하고, 본인의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성향에 맞게 비중을 늘려가자. 목돈으로 펀드를 투자하는 것은 원칙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2,200포인트 이하에서는 한 번에 전체자금의 20% 투자 등 지수를 이용하는 방법과 주가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는 날마다 100만 원씩 투자 등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투자원칙을 수립하고 투자하자.

02. 채권형 펀드 투자 비중을 줄이자!


실적 장세에서는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채권가격이 하락해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줄여서 현재까지 달성한 수익을 확정지을 필요가 있다.

03. CMA와 MMF 등 단기자금으로 전환하자!


현재와 같이 시장금리가 저점에 있는 경우에는 향후 금리상승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포트폴리오의 여유자금을 장기 고정금리로 묶어둘 경우에는 투자기회가 오더라도 즉시 활용할 수 없거나, 중도해지로 인한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실적 장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언제든지 투자가 가능하도록 MMF 등 단기자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 안전한 자산관리를 위해 투자상품 위험등급을 확인하고 신중한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 사학연금지 11월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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